20230108 두려움 대신 보호하심 (로마서 8장 28-39절)

 

지난 2019년도에 종영한 TV 요리 프로그램 중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이름의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매회 2명의 유명 연예인의 집에서 사용하는 냉장고를 그대로 방송사 스튜디오로 가져옵니다. 그럼 유명 전문 쉐프들이 그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15분 안에 요리를 만들어 대결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요리를 만든다는 것도 대단한 점이지만, 이 프로그램이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일반 가정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요리 재료들을 가지고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비주얼과 맛을 가진 음식들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식재료를 가지고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 쉐프들의 요리 솜씨에 시청자들은 많은 찬사를 보냈습니다. 시청자들은 ‘우리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똑같은 요리 재료를 가지고도 저렇게 전혀 다른 차원의 요리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구나?’, ‘역시 일류 쉐프들은 다르구나?’하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때로는 냉장고 구석에서 아무의 관심도 받지 못했던 식재료가 놀랍게 사용되는 것을 보며, “아, 저 재료를 저렇게 사용되면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데 저런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구나?”하고 새롭게 깨닫고 놀라게 됩니다.

 

  1.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

이처럼 최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일류 쉐프의 손에 들어간 평범한 식재료는 전혀 다른 최고급 음식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최고의 능력으ㄹ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요? 세상은 우리에게 돌을 던지지만, 하나님은 돌에 맞아 상처 뿐인 우리의 인생도 아름답고 향기나는 꽃처럼 피어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돌을 꽃으로 바꾸실 수 있는 능력과 힘을 갖고 계십니다. 또한 그와 같이 우리들의 삶에 펼쳐지는 모든 순간을 아름답고 선하게 만들어 가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로마서 8장 28절 말씀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아 주님의 자녀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축복이 따르게 됩니다. 그것은 그들의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결국에는 다 협력하여 아름답고 선한 열매를 맺어가게 한다는 점입니다.

요셉의 인생을 한 번 떠올려 보십시오. 그는 10대 가장 아름다운 나이에형들에게 배신 당하여 은 20냥에 애굽의 노예로 팔려 갔습니다. 이후 남의 집 노예로 비참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가정 총무로 승진해서 형편이 좀 나아지나 싶더니 억울한 누명을 쓰고 지하감옥에 갇혀 버렸습니다. 햇빛도 잘 들어오지 않는 그 춥고 컴컴한 감옥을 벗어난 뒤, 하나님은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우셨습니다. 이후 전 세계 7년간 대환난이 찾아왔습니다. 야곱과 그의 식구들은 먹을 양식이 부족하여 애굽에 찾아왔을 때, 그제서야 요셉은 깨달았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이 때를 위해서 나에게 지난 날들을 허락하셨구나” 동생인 자신을 배신하고 은 20냥에 노예로 팔아넘긴 형들에게 요셉이 전해 준 믿음의 고백을 함께 읽어 봅시다. 창세기 45장 5-8절 말씀입니다. “5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6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요셉은 이 짧은 4구절에서 무려 3번이나 반복해서 “나를 애굽으로 보내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하고 고백했습니다. 분명 애굽의 노예로 팔려간 것은 불행이고, 아픔입니다. 그러나 요셉의 삶 가운데 일어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만들어 가신 하나님은 그가 애굽에 팔려간 사건을 통해서도 요셉의 인생을 복 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벌어진 불행은 무엇입니까? 요셉처럼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 당하셨습니까? 건강을 잃어버리셨습니까? 경제적인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습니까? 가정에 어려움이 발생했습니까? 어떤 상황이든지 우리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하게 만들어 가실 것을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입은 우리들, 곧 그 분의 뜻대로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입은 우리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우리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결국에는 아름답고 선을 이루어 가도록 사용됩니다. 지금 우리 삶에 나타난 이해할 수 없는 고통도, 아픔도, 불행도, 눈물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안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는데 사용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은 지금 어려움과 두려움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 마음에 소망과 평강을 가져다 줍니다.

한국인의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고추가루 입니다. 그런데 혹시 고추가루만 그냥 먹는 사람 혹시 보신 적 있으십니까? 고추가루만 먹으면 얼마나 맛이 없습니까? 고추가루만 먹으라고 하면 못 먹습니다. 그런데 김치찌개에 넣어 먹는 고추가루는 정말 맛있다. 어떤 분들은 짜장면에도 고추가루 뿌려 먹지요! 고추가루를 사용해서 고추장도 만들고, 젓갈도 만듭니다. 또한 고추가루가 없다면 어떻게 맛있는 김치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에도, 어른들이 좋아하는 조림, 볶음, 탕, 찌개, 전골 등 고춧가루가 쓰이지 않는 음식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 찾아오는 고난은 그 자체로 고춧가루 같습니다. 고춧가루만 먹으면 맵기만 하고 그것만 먹으면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로 맛 없습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속에서 우리 삶 전체를 보면 그 고난과 역경이 우리 인생을 맛있게 만들어 갑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들,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주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첫 번째 축복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식재료가 유명 쉐프들의 손에서 특별한 요리로 변화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신기한 것처럼, 이 세상 최고의 요리사이신 예수님께서 고춧가루 같은 우리의 고난과 역경이란 인생의 재료들을 가지고 맛있는 인생, 멋있는 인생으로 만들어 가십니다. “아니 저런 평범한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저런 맛있는 요리를 만들지?!”하고 감탄이 나오는 것처럼, “아니, 저런 아픈 상처, 눈물 나는 고난을 가지고 어떻게 저런 멋진 인생으로 만드시지?”하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주님의 일하심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다 하더라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 가운데 역사하고 계신 주님, 우리를 마침내 선한 길로 인도하실 그 주님을 신뢰하며, 주님을 믿음으로 붙들고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

또한 하나님은 우리 삶에 모든 필요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채워 주십니다. 로마서 8장 3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제가 지난 12월에 한국에 다녀 왔죠? 한국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 요로결석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평상시에 주변에서 접시가 깨지거나 큰 사고가 일어나도 잘 놀라거나 호들갑 떠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요로결석의 통증이 얼마나 심한 가 하면,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는 거에요. 너무 아파서 계속 바닥에서 뒹굴고 통증으로 인해 입에서 신음과 탄식이 계속 나옵니다. 너무 아파서 누워서 바닥에서 뒹굴고 있을 때, 저희 아버지가 제가 끙끙 꺼리는 신음소리를 듣고 걱정이 되셨는지 방 안에 들어오셨습니다. “너 괜찮냐?”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한국에 막내 아들이 방문해서 처음으로 이제 같이 저녁 식사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들이 아파서 밥도 못 먹고 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아버지 마음이 너무 아프신 거죠. 결국 그 밤 아버지가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 응급실 갔습니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어두운 밤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니 아버지가 또 물으십니다. “너 괜찮냐?” 그리고 아버지가 말씀하십니다. “야, 내가 너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입니다. 자식이 안 아플 수만 있다면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낫다는 거지요. 우리 한국 부모님들 보세요. 자신이 아프면 병원비 무서워서 병원 가는 건 참아도, 자녀가 아프면 한 밤중에 라도 등에 엎고서 라도 맨발로라도 병원에 뛰어가는 게 부모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사랑하는 아들 딸들이 지금 저 멀리 타주에 있다고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차로 14시간, 20시간 이상 운전해야 도착할 정도로 멀리 살고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자식이 큰 교통 사고 당해서 병원에서 죽어간다는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을 부모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만사를 제쳐 두고 자식이 있는 곳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자신의 생명보다 자신의 생명이 더 중요한 것이 부모의 사랑이지요.

그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당신의 자녀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머리에는 가시로 만든 관을 씀으로 온 얼굴이 피로 뒤집혔습니다. 두 손과 두 발에는 큰 못이 박혀 피가 십자가를 적셨습니다, 그의 옆구리에 창이 찔려 물과 피가 쏟아졌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돌아가시는 그 순간 “아버지여! 나의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하고 외치시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배우이자 감독인 멜 깁슨이 연출한 기독교 영화 “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보면 바로 이 때 하늘에서 빗물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멜 깁슨 감독은 영화에서 마치 이 빗물이 하나님의 눈물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것처럼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계셨던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영상으로 표현해 놓은 것이죠.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위하여 자기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로마서 8장 32절은 우리에게 약속합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기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신 예수님을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도록 내주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 밖에 없는 자기 아들도 내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신데,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 삶의 모든 필요를 채워 주실 분이십니다. 마태복음 8장 26절, 30절, 3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도 아무런 주저함 없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내어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이 사랑이 풍성한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실 것입니다.

 

  1. 우리로 넉넉하게 승리하게 하실 하나님

마지막 세 번째로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우리는 넉넉히 승리할 것입니다. 로마서 8장 37-39절입니다.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올 한해에도 우리 삶에는 여전히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쁜 일도 있지만, 힘든 일도 있을 것이고, 웃음 나는 승리의 날들도 있겠습니다만, 눈물 나는 괴로운 날들도 있을 것입니다. 원수 사탄은 할 수 있는 한 우리들을 넘어트리려고 하고, 시험에 빠지게 하며, 하나님과 교회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맙시다. 이 세상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삶에 일어나는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한 가지 확신 할 수 있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넉넉히 승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 주에 사는 리 아이엘피 씨는 은퇴한 미국 소방관입니다. 그의 두 아들도 아버지를 이어서 소방관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를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이 세 부자의 인생은 때로는 불처럼 열정적으로 또한 잔잔한 강물처럼 흘러갔습니다. 이 단란했던 가정의 삶은 한 사건으로 인해 바뀌게 됩니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6분, 무장 조직 알 카에다가 항공기 납치를 통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월드트레이드센터에 충돌했습니다. 비행기가 110층 건물에 부딪히는 장면이 CNN 방송을 통해 전 세계로 중계 되었습니다. 비행기 충돌 사건이 일어난 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큰 아들 조나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 저 월드트레이드센터로 출동할 거에요!” 아버지 아이엘피 씨는 조금 전 CNN 방송을 본 직후였습니다. “조심해라!” 아들과 통화를 끊고 곧바로 집을 나섰습니다. 30분 뒤 도착한 뉴욕 로어맨해튼 지역은 검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눈 앞 3M 거리도 채 보이지 않았습니다. 휴대용 라디오에서는 남측 타워가 무너졌다는 앵커의 다급한 음성이 흘러 나왔습니다. 옷이 찢어지고 온 몸에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아이펠씨는 지난 1996년 진화 작업 중 어깨와 무릎을 크게 다쳐 은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평생 소방관으로 살아온 그는 본능적으로 “구조작업을 도와야겠다”하는 생각으로 지역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피신시켰습니다. 지옥 같은 테러 현장에서 그렇게 3시간을 보낸 이후에야 문득 ‘아들 조나단이 무사하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 시 쯔음 평소 아는 소방 대장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조나단과의 연락이 끊어졌다.” 이제 겨우 스물 아홉이 된 아들… 내장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는 장비도 없이 잔해더미를 뒤지고 다녔습니다. 철사와 콘크리트에 찢기도 패여 온 몸 여기저기 상처가 났지만 아픔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얼이 빠져 있었습니다. 이후 한 달이 가깝게 ‘제발 시신이라도 찾았으면’하는 마음으로 현장에 나가 땅을 파고 또 팠습니다. 3개월이 지난 뒤에 집에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찾은 것 같습니다.” 둘째 아들 브랜든과 함께 시신 발굴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큰 아들 조나단은의 얼굴은 콘크리트 더미에 짓눌려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288 소방대’라는 인식표와 지갑 속 가족 사진을 통해 아들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시신을 찾은 아버지는 눈물을 쏟으며 말했습니다. “We are lucky.” 주변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아들의 싸늘한 주검 앞에서 ‘운이 좋다’라니? 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아이엘피씨가 말했습니다. “죽은 아들의 팔 다리를 찾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지금도 내 주변 분들은 내 자식 ‘손톱 하나라도 찾았으면..”하는 심정으로 울고 있다네… 나는 내 큰 아들 조나단을 이렇게 찾지 않았는가?” 말은 이렇게 했지만, 아이엘피씨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고, 사랑하는 큰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말을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2년이지난 후에도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의 몸의 일부로 추정되는 2만 여개의 조직을 모아 신원을 확인 했습니다. 아이엘피씨는 아들의 장례식 이후에도 6개월 동안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도왔습니다. 저는 이 신문 기사를 읽으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콘크리트 어딘가에 파묻혀 있을 사랑하는 자녀의 ‘손톱 하나라도 찾았으면’하는 그 부모의 대목이 너무 애절하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십니다. 자신의 아들을 다 내어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자식의 손톱이라도 찾으려 헤매던 그 부모들의 마음처럼,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계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내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를 주님의 품 안에 꽉 안아 주시고, 우리를 붙잡고 계신 손을 절대로 놓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하나님 아버지의 포기하지 않는 부성애, 아버지의 사랑으로 우리는 세상을 넉넉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고통과 고난의 순간도 결국에는 주 안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갈 것입니다. 자기 아들을 내어 주신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내어주실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붙들고 계시기에 우리는 마침내 승리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믿음으로 붙들고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