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15. 죄에서 돌이키면 산다 (예레미야 3장 19절 – 4장 4절)

 

하나님은 많은 나라들 중에 이스라엘 백성을 자녀 삼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아버지가 되어 주신 것이죠. 또한 하나님은 그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귀한 땅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섬기며 주님과 교제하며 살아가기를 바라셨고, 또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다르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 오늘 본문 20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족속아 마치 아내가 그의 남편을 속이고 떠나감 같이 너희가 확실히 나를 속였느니라!” 결혼한 아내가 자기 남편을 속이고 내연남을 몰래 만나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부부 사이의 진실함과 신뢰가 깨진 그 결혼생활이 행복할 리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남편을 속이는 부정한 여인처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속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속였다”는 말은 ‘배반하다’, ‘불성실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을 버린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배신했습니다.

21절 보십시오. “소리가 헐벗은 산 위에서 들린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헐벗은 산”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섬겼던 위치를 의미합니다. 헐벗은 산에서 나는 소리가 무슨 소리였습니까? 애곡과 간구하는 소리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산 정상에다가 금과 은, 돌과 나무로 만든 우상을 세워 두고 그 앞에서 엎드려 절하고 예배하며 우상에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도와 달라고, 치료해 달라고, 구원해 달라고 기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스라엘은 그들의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 버리고 심지어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 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하나님을 무시하고 살았습니다.

전 세계 어떤 종교를 봐도 인간이 죄를 지으면 신이 심판하고 죄에 합당한 벌을 내립니다. 그런데 오직 기독교 안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참 신이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회개를 촉구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회개하라고 말씀하시며, 그렇게 하면 고쳐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22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내가 너희의 배역함을 고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고통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우상들이 세워져 있는 산에 올라가 애곡하며 우상에게 살려 달라고 기도했던 것이죠. 그러나 여전히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돌아오기만 하면 고쳐주시겠다고 말씀하시며 은혜의 길, 회복의 길을 열어 주셨던 것입니다. 사랑 받을 아무런 자격도 없는 이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우리는 이 사랑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죄를 사함 받을 수 있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어린아이들이 특히 밤에 사탕과 초콜렛 먹고 이 안 닦고 자면 이가 금방 썩어 버립니다. 그래서 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밤에 단 것 못 먹게 하고, 또한 반드시 이를 닦고 자도록 양육합니다. 그러나 이런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맛있고 달콤한 사탕과 초콜렛을 못 먹게 하고, 너무 하기 싫은 칫솔질을 강요하는 부모에게 반항하며 화를 내기도 합니다. 성인이 된 우리들이 볼 때에 이를 닦지 않겠다고 울고 부는 아이들의 모습이 유치해 보이지요?

그런데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관계가 바로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달콤한 죄의 유혹에 빠져 살아갑니다. 죄의 문제를 회개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의 영혼은 썩어져 버리고 영영토록 죽게 됩니다. 우리의 영적 부모이신 하나님은 누구보다 이 사실을 가장 잘 알고 계시기에 그 분의 자녀들인 우리에게 달콤한 죄의 유혹을 이겨내고, 영혼을 썩게 만들고 부패시키는 모든 우상을 끊어 버리고, 입 속의 더러운 균들을 씻어버리는 칫솔질과 같이, 더러운 죄악을 씻어 버리는 참된 회개를 통해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나아오라고 말씀하고 계신 겁니다.

23절에 예레미야의 회개 기도를 한 번 봅시다. “작은 산들과 큰 산 위에서 떠는 것은 참으로 헛된 일이라…” 아까 산들은 뭐 하는 장소를 뜻한다고 했습니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 하던 장소 입니다. 예레미야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겁니다. “낮은 산이나 높은 산이나 우상들 앞에서 울구 불구 하고 살려 달라고 부르짖는 기도하는 것, 그거 다 쓸데 없는 일입니다.” 이어서 23절에 예레미야가 뭐라고 고백합니까? “이스라엘의 구원은 진실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있나이다” 구원은 우상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에게서만 나옵니다.

2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렘3:24] 부끄러운 그것이 우리가 청년의 때로부터 우리 조상들의 산업인 양 떼와 소 떼와 아들들과 딸들을 삼켰사온즉” 여기서 말하는 “부끄러운 그것”은 우상을 의미합니다. 24절에 “청년의 때”라는 것은 이스라엘의 역사 초창기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24절은 이스라엘이 건국 초창기부터 우상을 섬겨왔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업으로 주셨던 양 떼와 소 떼 아들들과 딸들을 우상들에게 바쳤다고 실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사악했는지 우상에게 가축 뿐만 아니라 자기들의 자녀들까지 바쳤습니다.

그 결과가 25절 입니다. 그들은 수치 중에 눕고, 치욕이 그들을 덮습니다. 그들이 깔고 자는 매트리스는 수치가 되고, 그들이 덮고 자는 이불은 치욕이 된다는 비유적인 표현 입니다. 즉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함으로 말미암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후회와 부끄러움과 수치가 그들의 인생을 가득 채우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요? 25절 후반절, “이는 우리와 우리 조상들이 청년의 때로부터”, 즉 이스라엘의 건국 초창기부터, “오늘까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에 순종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죄악은 이스라엘 백성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4장부터는 회개를 촉구하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1절 함께 읽겠습니다. “[4: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네가 만일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을 버리고 네가 흔들리지 아니하며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버리고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죄사함을 받고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회개 입니다. 회개에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로 우상을 버려야 합니다. 1절에 하나님께서는 주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을 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가증한 것’이란 하나님의 눈으로 보실 때 견딜 수 없는 미운 물건 즉 우상을 말하는 것이죠. 우리가 애지중지하는 우상들을 내다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회개의 두 번째 조건은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서 흔들리지 말라는 말씀은 방황하지 말라, 떠돌아다니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좌로 우로 이리저리 갈팡질팡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서려면 분명하게 하나님께로 돌아서라고 하시는 겁니다. 우상을 버리자니 아깝고, 왠지 손해 보는 것 같고, 불안해서 못 버리지 말고, 흔들림 없이 하나님만 섬기리라 하는 결단을 내리라는 말씀 입니다. 그리하여 2절 말씀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여호와의 보시기에 합당한 삶을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축복과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3절을 봅시다. [4:3]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와 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어리석은 농부는 추운 겨울 동안 딱딱해 진 땅 위에 씨를 뿌립니다. 그러면 씨가 햇볕에 말라 죽게 됩니다. 또한 가시덤불이 있는 곳에 씨를 뿌리면 영양분을 가시떨기가 다 빼앗아 가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씨를 뿌리는 행위 즉 파종을 하기 전에 먼저 가시덤불을 제거하고 묵은 땅을 갈아야 합니다. 여호와께 돌아오려면 먼저 진정한 회개부터 하라는 말씀입니다. 우상을 제거하고 갈팡질팡하는 마음 정리하고 그 다음에 주님께 돌아오라는 말씀입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고 새로운 회복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예레미야서는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남 유다가 멸망하기 직전에 기록되기 시작한 책입니다. 즉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이미 수차례 하나님을 배신하고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지자 예레미야를 보내사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다시 한 번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은혜를 베풀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죄인이 죄 가운데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인이 그의 죄악을 회개하고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죄에서 머물면 죽습니다. 그러나 죄에서 돌이키면 삽니다. 이 간단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우리가 마음에 새기고 우리의 우상을 제거하고 흔들리지 아니하는 마음으로 주님만을 섬기며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