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30. 복음으로 견고한 교회를 위해 (로마서 16장 17-27절)

 

예수님의 비유 알곡과 가라지 비유, 양과 염소 비유를 통해서 우리는 교회 안에서도 구원 받은 자들과 그렇지 못한 자들이 함께 섞여 신앙생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누가 어느 쪽에 있는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교회 안에도 진짜 성도와 가짜 성도가 함께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일 교회 안에서 우리가 함께 배운 교훈을 거슬러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교회 안에서 분쟁을 일으키거나, 다른 자들을 실족 시키는 나쁜 유형의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17절 후반절에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서 떠나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며 주의를 기울이고 피해야 하는 유형의 사람들이 어떤 자들인지 18절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16:18] 이같은 자들은 우리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가장 큰 특징은 이들은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합니다. 신앙생활을 하기는 하는데 목적이 주님을 섬기는데 있지 아니하고, 자기 배만 부르게 하기 위한 것에 있습니다. 또한 그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사람들을 속이기도 하고, 자기 편으로 끌어 들입니다.

19절에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온 로마 교회를 칭찬하며, 그들은 선한 일에는 지혜롭고, 악한 일에는 미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주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는 열심을 내고 최선을 다하고, 반면에 악행을 함에 있어서는 아무런 열의가 없고 마음이 향하지 않는 삶을 의미합니다. 오직 “어떻게 하면 내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데는 많은 시간을 들이며 살아가지만,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을 넘어트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이 가진 것이 내 것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이런 악한 생각들은 전혀 떠오르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 입니다.

2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20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우리의 힘으로는 사탄을 이길 수 없습니다. 사탄을 제압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사탄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교회 공동체를 무너트리려고 합니다. 성도들이 서로 미워하게 만들고, 서로 질투하게 만들고, 서로 시비 걸고 다투게 만드는 것이 사탄의 일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평강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 속히 교회를 분열 시키는 사탄을 성도들의 발 아래 짓밟히게 되기를 간구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 이미 사탄과의 싸움은 우리가 승리한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승리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승리를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사탄에게 속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는 교회를 분열 시키고, 성도들을 다투게 만드는 사탄의 교묘한 계략들을 파악하고 교회 밖으로 제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주신 승리를 기억하며 사탄의 일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영적 전쟁입니다.

21-24절까지는 어제 새벽에 살펴 본 것과 마찬가지로 주님의 일을 힘쓰는 자들의 명단이 등장하고 있고, 이들이 핍박과 환난 가운데 처한 로마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문안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바울의 동역자들을 보면 다양한 사역으로 바울을 도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21절 디모데는 바울의 동역자로 그와 함께 복음을 전파하고 말씀을 가르친 목회자 입니다. 22절에 등장하는 더디오는 눈이 나쁜 바울 대신 로마서를 직접 대필해준 사람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문서 사역으로 섬긴 사람입니다. 23절을 보면 가이오는 자기 집을 오픈해서 교회로 사용했습니다. 집을 제공하고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섬긴 사람입니다. 23절에 재무관 에라스도도 등장합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교회 회계 집사님인 셈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바울의 복음 사역을 전했습니다. 우리들은 어떤 모습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가 다 다릅니다. 나는 무슨 일로 교회를 돕고, 성도들을 돕고 싶은가를 생각하고, 꼭 그에 대한 답을 가지고 계시기 바랍니다. 그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이 신앙생활을 더 건전하게 바꾸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25,26,27절 이렇게 3구절 밖에 남지 않은 로마서는 다시 복음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구구절절 복음에 대해서 이야기 했던 사도 바울이 왜 또다시 이처럼 편지의 마지막까지도 또 복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요? 바울은 복음으로 성도들에게 영적인 힘과 소망을 북돋아 주고 싶어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야 말로 성도들에게 유일한 힘과 소망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오랜 세월 감춰진 것처럼 보였으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자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죽으신 사건과 부활하심을 온 세상에 알리셨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에 예수님 보다 더 유명한 사람이 누가 또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오랜 세월 감추어졌던 복음의 주인공 예수 그리스도를 때가 되자 온 세상에 짠 하고 나타내신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의 글 즉 성경을 통하여 증거되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민족이 믿어 그를 알게 하시는 신비로운 일을 하고 계시다고 고백합니다. 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견고해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