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복음을 듣지 못하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자신의 인생 사명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에 그는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강렬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로마에 가려고 할 때마다 여러 차례 길이 막혔습니다. 그 동안 바울은 소아시아와 그리스 근처에서 대단히 넓은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래서 23절을 보면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자신이 순회 전도하며 복음을 전했던 지역들에는 이미 지역 교회들이 충분히 세워졌고, 이들 스스로 다른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사역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던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사역지를 옮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로마를 방문하고자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렸듯이 이미 로마에도 교회는 세워져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다른 이가 복음을 전파한 곳에는 가지 않겠노라고 했건만, 그가 로마에 가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 였습니다. 첫째로 그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을 간절히 만나보고 싶어했습니다. 우리가 사도행전에서 볼 수 있듯이 사도 바울은 가는 곳곳마다 성도들을 격려하고, 교회를 더 굳건하게 세우는 뛰어난 은사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핍박과 환난을 겪고 있을 로마 교회와 성도들을 방문하여 그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그들에게 좋은 은사들을 나눠주고 싶은 목회자의 심정이 바울에게는 있었습니다. 게다가 나중에 로마서 16장을 보면 알게 되지만, 바울은 로마 교회의 성도들을 개인적으로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보고 싶어서 로마 교회를 방문하고 싶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로마 교회를 방문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둘째로 바울은 로마 교회가 바울 자신을 그가 가고자 했던 새로운 선교지인 ‘서바나’로 가도록 후원해 줄 것을 바랬기 때문입니다. 23-24절 말씀을 함께 봅시다. “[롬15:23-24] 23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24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서바나가 어디일까요? 바로 스페인 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은 왜 스페인을 가고자 했던 것일까요? 이 시대만 해도 사람들은 지구가 둥근 줄 몰랐습니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일 지구가 평평하다면 어떻게 될까요? 동쪽 끝과 서쪽 끝이 생깁니다. 그렇죠? 아직 콜럼버스에 의해 미국이란 신대륙이 발견되지 않은 시대 입니다. 당시 사람들의 인식에서 보면 땅 끝은 바로 대서양을 마주보고 있는 스페인이었습니다. 소아시아와 그리스에서 이미 편만하게 복음을 전파한 바울의 다음 목적지는 땅 끝인 스페인을 향해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 기억 나시나요? “[행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하고자 자신이 바로 그 땅 끝인 서바나 즉 스페인에 가고자 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일을 위해 로마 교회가 자신의 선교 사역을 후원해 줄 것을 간절히 원했습니다. 당시 스페인도 로마의 식민지였고, 거기에도 수많은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들고 가면 기독교가 확장 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죠.

그러나 어디 인생이 늘 계획 대로 됩니까? 바울은 로마 방문을 눈 앞에 두고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25절 보십시오. “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지금 예루살렘은 기근이 들어서 교회에 가난한 성도들, 굶주린 성도들이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각 지교회마다 예루살렘 성도들을 돕기 위한 특별 헌금을 지시한 상황입니다. 26절 보시면 마게도냐, 아가야 성도들이 예루살렘의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헌물을 드렸습니다. 바울의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럽 성도들이 모은 헌금을 가지고 예루살렘 교회에 자신이 가서 전달해 준 다음에 로마에 가서 성도들과 교제한 후에 땅 끝인 서바나 즉 스페인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내용이 28절에 나옵니다. “[롬15:28]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사도행전을 읽어보면 바울의 계획은 그가 기대한대로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로마로 가기는 하지만 자유인이 아닌 죄수의 신분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바울이 이후 석방 된 이후에 서바나 즉 스페인으로 가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은 것으로 추측하는 신학자들도 많습니다. 바울은 그것이 자신의 부르심, 즉 소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0절부터 33절까지는 여태까지 바울이 자신의 계획을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알린 이 내용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는 글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계획이 기도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도 계획이 있었고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핍박과 환난 속에서 계획이 틀어지고 기대가 무너지는 경험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은 바울이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법과 길을 통하여 그로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파하게 하셨습니다. 때로는 우리들의 계획도 기대도 다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주님의 뜻대로 행하기를 다짐하십시오. 마침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이루시는 것을 깨닫게 되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우리의 계획과 기대는 무너지고 깨질지 몰라도, 하나님은 놀랍게 주님의 뜻과 방법대로 우리의 인생을 인도해 가십니다. 우리의 인생이 주님의 손 안에 붙들려 있음을 기억하며,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하나님 한 분만 붙들고, 주님의 뜻을 행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