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2. 은혜와 믿음으로 얻는 의 (로마서 4:1-12)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아브라함의 후예라 여기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유대인이건 이방인이건 모든 믿는 자들이 아브라함의 참 자손이 된다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이와 같은 바울의 주장은 유대인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오직 혈통적 유대인만을 참 아브라함의 후손 즉 참 유대인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의 전통에 따르면, 아브라함은 의로운 사람으로서 당대에 믿음의 조상으로서 하나님께 선택 받은 사람입니다. 여기서 바울은 바울이 의롭게 된 근거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그의 믿음 때문이었음을 강조합니다. 2절 보십시오. 만일 아브라함이 그의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면, 그가 자랑할 것이 있겠습니다만, 바울은 아브라함의 행위 때문에 그가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이 아니기에 아브라함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들이라고 여기며 높은 자긍심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사실 그들이 그토록 자랑하던 아브라함이 의롭게 된 것은 3절에 기록된 것과 같이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자하고 나이 많은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셔서 그의 자손들이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다의 모래와 같이 많아질 것이라고 하신 약속에 대해서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반응했습니다.

4절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이 은혜로 여겨지지 아니하고 보수로 여겨집니다. 내가 땀 흘려 일했으니 월급을 받는 것은 은혜가 아니라 당연한 보수 입니다. 마찬가지로 만일 아브라함이 자신의 노력이나 선행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은 것이라면, 그로 인해 그가 하나님 앞에 의롭게 설 수 있게 되었다면 그의 구원은 더 이상 은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마땅히 아브라함에게 의무적으로 주셔야 하는 의무사항이 됩니다. 그러나 구원은 봉사나 노력이나 선행으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어떤 자격이 있어서 그를 의롭다 여기신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셨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은 유대인이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할례를 아브라함이 행하기 이전이었습니다.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아브라함은 그가 행한 일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으며, 따라서 아브라함과 같이 의롭게 될 기회는 유대인 뿐만 아니라 이방인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묻습니다. “아니 그래도 아브라함이 믿은 거잖아요? 그게 그가 의롭다 함을 얻은 자격 아닌가요?” 아닙니다. 성경은 심지어 우리 안에 믿음조차도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따라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받는 의롭다 하심과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6절에서 바울은 유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또 다른 인물인 다윗이 기록한 시편 32편을 예로 들며 이야기 합니다. 다윗은 아무 일한 것 없이, 공로 없이 하나님께 의롭다고 여김을 받은 사람이 받은 복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7절 그 사람의 불법이 용서함을 받고, 그의 죄가 가리어짐을 받은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는 사람, 즉 죄를 완전히 용서해 주시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다윗 또한 이러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의 역사가 인간의 노력이나 행위가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윗도 끔찍한 죄를 범한 죄인입니다. 그는 간음죄, 살인죄, 거짓말하는 죄를 다 지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사죄의 기쁨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이것이 자신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9절에 바울이 말합니다. “이 복” 어떠한 노력이나 선행이나 봉사 없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고 의롭다 함을 받는 구원의 복이 할례자에게만 있는 것인가 아니면 무할례자 즉 이방인들에게도 있는 것인가?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기 전 그의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이라면, 할례를 받았느냐 무할례자냐, 유대인이냐 비유대인이냐 하는 구분은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11절을 보면 아브라함도 할례를 받기 전 믿음으로 의롭다고 하나님께서 인치심으로써 아브라함은 모든 무할례자들 곧 이방인들의 믿는 조상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심은 모든 사람들이 아브라함처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통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여김을 얻게 하려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종교적 의식들과 제의들은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죄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고 찬양하기 위한 것이지, 죄사함 받고 용서 받기 위한 공로를 채우기 위한 것은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얼룩말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어찌 그 몸의 검은 무늬가 지워지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인간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어찌 그 영혼 안의 검은 죄가 사라지겠습니까? 우리는 그 누구도 죄의 문제를 스스로 이겨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이제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주어진 의로움이 그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어지게 됩니다. 유대인 뿐만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이방인들에게도 이 은혜는 동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