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4. 광야의 시험 (마태복음 4장 1-11절)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시험 출제자는 바로 ‘마귀’ 입니다. 성경에서 사단의 이름은 크게 뱀, 마귀, 사단 이렇게 세가지로 나타납니다. 뱀이란 단어가 쓰이면 그 간교함과 사악함을 의미합니다. 사단이란 말은 ‘대적자’란 뜻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존재가 사단이란 의미이지요. 그런데 1절을 보니 오늘 본문에는 그를 ‘마귀’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표현합니다. 본래 ‘마귀’라는 단어는 ‘디아볼로스’란 그리스어로, 어떤 이의 잘못을 찾아내 하나님 앞에서 고소하는 ‘고발자’ 입니다. 왜 마귀가 구약의 의인 욥의 잘못을 찾아내서 하나님 앞에서 고발하려고 하죠? 쉽게 설명하면 법정에서 재판장에게 피고인을 고발하는 검사 같은 존재입니다. 마귀는 어떻게든 우리의 죄와 잘못을 찾아내서 하나님께 고발하는 자이죠. 오늘 마귀 즉 고발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시험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넘어지기만을 기다립니다. 인류 역사상 여태까지 그가 쓰러뜨리지 못한 사람은 없었어요. 하나도 예외 없이 다 마귀의 꾐에 넘어갔습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공격하기 위해 자기가 가진 모든 무기를 다 동원합니다. 과연 예수님은 마귀의 시험에 무너지셨을까요?

마귀가 사용한 첫 번째 무기는 육신의 정욕입니다. 2-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4:2)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4:3)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가서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 예수님의 삶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대표합니다. 이스라엘이 홍해를 지나 광야에서 40년간 시험을 받았듯이, 예수님도 세례를 받으시고 40일간 금식하십니다. 사람이 하루 이틀만 굶어도 배가 고파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40일간 금식하셨으니 얼마나 시장하셨겠어요. 예전에 제가 5일간 금식하는 데, 배가 고프니까 후각이 얼마나 발달하는지 저 만치 지나가는 사람이 먹는 새우깡 냄새도 맡게 되더라고요. 사람이 배가 너무 주리면 동물처럼 행동하게 되고 이성이 사라집니다.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적군에 성벽에 둘러싸여 아사 하기 바로 직전에 너무 배가 고프니까 자기가 낳은 아기를 잡아먹은 기록도 있습니다. 그 만큼 굶주림이란 현상이 얼마나 사람으로 하여금 본능적으로 만드는지 몰라요. 오늘 예수님 40일 금식하셨으니 얼마나 배고프시겠어요? 바로 이 때 마귀가 찾아와 하는 말이 “너 배고프지? 이 돌을 빵으로 만들어 먹어.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잖아. 에이 이거 못하면 하나님의 아들도 아니지.” 하고 마귀가 예수님을 유혹 합니다. 아마 우리가 예수님 같으면 돌을 그냥 빵이 아니라 빵보다 더 맛있는 음식으로 변화되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일단 살고 보자”이런 생각이 머리에 가득하겠죠. 그러나 주님은 이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십니다. 4절 말씀입니다. (4: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주님은 자기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능력을 자신의 배를 채우는 대 쓰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성부 하나님께서 그의 먹을 것을 공급하실 것이란 확신이 있었어요. 주께서 4절에 말씀하신 구절은 신명기 8장 3절에 나오는 말씀으로 이것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만나 사건을 언급하는 구절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주의 백성이 쓸 것은 하나님께서 공급하신다는 믿음의 고백으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런 동일한 고백이 있기를 바랍니다. 어떻게든 내 육체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발버둥치고 불안해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을 위해 친히 공급하시는 하나님이란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은 영적인 공급이 육적인 공급보다 우선된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마귀의 두 번째 유혹은 이생의 자랑이었습니다. 5-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4:5)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4:6)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성전 벽의 일부분은 기드론 골짜기라 부르는 곳 모서리에 있었습니다. 일반 건물 위에서 떨어져도 큰 부상을 입는데, 골짜기 위에 지은 성전에서 떨어지면 확실히 죽습니다.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사용한 6절의 내용은 구약성경 시편 91:11-12절 말씀을 이용한 것입니다. 여러분 마귀도 성경을 모르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마귀는 그 성경 말씀을 약간 다르게 변질시킵니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너희가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 하신걸 마귀는 “아냐, 너희 절대로 안 죽어. 먹으면 오히려 하나님처럼 되.” 하고 바꾸는 거죠. 이 사단의 유혹이요 정말 달콤합니다. 하나님이 ‘안되’ 하신 것을 사단은 ‘되’하고 말해주니까 얼마나 마음이 흔들리는지 몰라요. 본문에서 마귀가 사용한 시편 91편의 원래 주제는 “하나님을 신뢰하라.” 입니다. 그러나 마귀는 예수님께 “하나님을 시험해봐”하고 말씀을 또 변질시켜 유혹하고 있는 거죠.

예전에 한 목회자가 물 위를 걸으려고 시도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시다. 그러니 그 분의 능력은 지금도 동일하다.” 하면서 자기가 물 위를 걸어보겠다고 호언장담을 한 거죠.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는 물 속에서 익사했습니다. 이뿐만 아니에요. 얼마 전 아프리카에서는 어떤 목회자가 사람의 병을 낫게 해보겠다고 여 성도 위에 무거운 짐을 올려놨다가 갈비뼈가 부러져 죽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의 손을 우리 맘대로 조작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했지 하나님을 시험하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대학생이 시험기간에 공부는 안하고 기도만 해요. “하나님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 시험 잘 보게 도와주세요!” 하도 공부는 안하고 기도만 하니까 교수님이 걱정이 되서 학생 기도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공부도 함께 해야지.”하고 아무리 설득해도 안 먹힙니다. “하나님은 지혜의 근본이시니까 기도하면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시험을 봤는데, 공부하지 않은 시험문제의 답을 알리가 있겠어요. 그래서 시험지에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하고 썼어요. 그랬더니 교수님이 이렇게 채점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다 아시니 100점 학생은 아무것도 모르니 0점.” 인간은 하나님의 능력을 자기 인위대로 나타내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도구화하는 것이지요. 종이 주인을 마음대로 부릴 수 없듯이,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주 너희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신명기 6장 16절 말씀으로 마귀의 두 번째 공격을 이겨내십니다.

마귀의 마지막 세 번째 공격은 안목의 정욕입니다. 8-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4:8)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4:9) 가로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한국에 심부름 센터라 불리는 흥신소에는 돈만 주면 뭐든지 하기로 유명하죠. 사람들 뒷조사도 해주고, 위치 추적도 해주고, 심지어 돈만 되면 청부살인도 마다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 마음이요 물질에 한 없이 흔들립니다. 이 세상에 ‘돈’ 하고 손 내밀면 마다할 사람이 없다는 거에요. 이 세상에 모든 아기들은 태어날 때부터 두 손을 꽉 쥐고 태어납니다. 어떻게든 더 많이 더더더 갖기 위한 것이 인간의 본성이에요. 오늘 마귀는 예수님을 향해서 유혹합니다. “딱 한 번 내게 절하면 이 온 세상이 다 너 꺼야, 두 번도 필요 없어 진짜 딱 한 번만 이면 되.” 아니 이게 뭐 강한 유혹이냐? 나도 뿌리치겠다 하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물질에 잘 흔들리지 않던 사람들도 견물생심이라고 막상 눈 앞에 1억이 생기면 그 중 천 만원 십일조 하는 게 너무 어렵다는 거에요. “내가 어떻게 번 돈인데. 내가 이 돈 모으려고 밤낮으로 얼마나 고생했는데.” 어쩌면 아직 내 손에 없는 물질은 내려놓기 쉬운지도 몰라요. 관념적으로 내려놓는 것은 쉬워요. 그러나 한 번 손에 잡은 물질을 내려놓는 건 너무도 어려운 거에요. 그래서 한 번 돈맛을 본 사람은 계속해서 돈돈돈 하잖아요? 오늘 마귀는 예수님을 향해 천하만국의 영광을 다 보여줬어요. 절 한 번만 하면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러시아, 호주, 모든 나라가 다 주어집니다. 엄청난 유혹인거죠. 그러나 이번에도 주님은 말씀으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10절 말씀입니다. (4:10)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단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예수님께서는 신명기 6 장 13-14절을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사단의 모든 시험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리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우리 원수 마귀는 우리에게 찾아와 우리 마음을 시험할 것입니다. “네가 정말 하나님의 자녀라면, 이 세상에서 잘 되야 하는 거 아니야? 네가 정말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네 삶이 뭔가 더 나아져야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우리의 신앙을 흔들며 증거를 구합니다. 그러나 오직 말씀만이 우리의 참된 능력이요 증거인 줄 믿습니다. 세상 흔들리고 사람들 변화여도, 흔들리지 아니하는 믿음 가지고, 변치 않는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시험을 이겨가는 하나님의 자녀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