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조언을 무시한 골퍼 디샘보
현재 남자 골프 세계랭킹 11위에 이름을 올려 놓은 [브라이언 디샘보]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29살입니다. PGA 통산 8승, 2020 메이저 US오픈 1승을 차지하는 등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유명한 프로 골퍼입니다. 힘도 좋아서 작년 2021 PGA 시즌에서 No.1 장타를 쳤습니다. 드라이브 샷이 350 야드나 나가는 말 그대로 괴력의 골프 선수입니다. 샷이 힘도 좋은데, 정확도까지 좋아서 별명이 ‘필드 위의 물리학자’입니다. 그런 그가 지난 2월 사우디 인터내셔널 경기에 출전했다가 골프도 아닌 탁구를 치다가 왼쪽 손목을 다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해당 대회를 기권하고 한달 넘게 PGA 투어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그의 손목을 진찰한 의사는 절대로 당분간 골프를 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디샘보도 자신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비록 의사는 쉬라고 조언했지만, 1년에 한 번 있는 마스터스 출전 기회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마스터스 출전을 강했습니다. 하지만 마스터스 예선 라운드에서 12오버파로 부진하며 컷 탈락의 쓴 맛을 맛봐야 했고, 의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골프채를 잡은 그는 결국 손목이 더욱 악화되어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디샘보가 받은 왼쪽 손목 갈고리뼈 수술은 회복하는 데만 12주가 걸립니다. 결국 그는 그 이후 더 많은 골프대회들과 자신의 주종목인 플로리다주 주피터라는 도시에서 매년 열리는 골프 장타대회도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그가 PGA 투어에 나가지 못하자 그를 후원하던 (브릿지스톤골프) 스폰서와의 계약마저 해지되었습니다. 만일 디샘보 선수가 그를 만류하던 의사의 조언을 들었더라면 어떠했을까요? 골프에 대해서는 디샘보 선수가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손목 부상과 회복에 대해서는 그를 수술한 의사만큼 뛰어난 전문가가 아닙니다. 따라서 그가 의료 전문가인 의사의 조언을 따랐다면 위와 같은 불행은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의 모든 분야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살아갑니다. 학생들은 학업의 전문가인 선생님들의 조언을 듣습니다. Gym에 가면 운동 전문가인 트레이너의 조언을 듣습니다. 병원에서는 건강 전문가인 의사의 조언을 듣습니다. 또 보험상품에 대해서는 보험 에이전트의 조언을 듣고, 돈에 대해서는 자산 관리자의 조언을 듣습니다. 자동차를 고치는 일에 있어서는 메카닉의 조언을 듣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전문가들이 우리들의 유익을 위해 알려준 올바른 조언에도 불구하고, 그 조언들을 무시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병원에서 큰 수술을 한 후 의사가 기름진 음식,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할 것을 권면합니다. 담배를 끊고 술을 당분간 마시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의사 말 전혀 안 듣고 “괜찮아, 의사니까 당연히 그런 말 하는 거지. 먹어도 안 죽어.”하고 의사의 말을 무시하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의사가 먹으라는 약은 안 먹고, 오히려 자기 마음대로 다른 약을 처방 받아 그 약만 먹는 환자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나중에 몸에 더 큰 문제가 생겨서 병원에 가보면, 결국 의사 말을 듣지 않아서 치료 가능했던 병이 더 커져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전문가의 조언과 의견을 듣고 살아가는 것은 삶의 지혜입니다.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인생의 전문가이십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 보다 인생을 더 잘 아시는 분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과 육신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가장 지혜로운 조언들을 성경에 기록하여 주셨습니다. 따라서 인생 9단, 인생 전문가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조언들로 가득한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우리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하게 받아들여라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실 어른이 되면 남들이 우리를 생각해서 해주는 말인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리가 듣기 싫은 잔소리나 충고처럼 들릴 때가 많습니다. “차 운전할 때 좌우를 잘 살펴라. 스피드 넘어가지 않게 천천히 운전해라. 약 잘 챙겨 먹어라. 꾸준하게 운동해라. 담배 끊어라. 술을 좀 줄여라. 신문을 읽고, 책을 읽어라 등등 분명 실천하면 우리에게 유익한 것은 맞는데, 내 삶에 변화를 일으키려는 말들이 듣기 귀찮고 싫은 것이죠. 물론 우리가 사람들이 주는 조언이나 충고들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도 그 피해나 손해는 어느 정도 피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다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으면 반드시 예외 없이 부정적인 결과들이 우리 삶에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피해서 살아가려고 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게 되고, 하나님의 조언을 따르지 않음으로 결국 우리 삶에 자꾸만 고통을 겪게 되고, 어려운 문제들이 벌어집니다. 따라서 야고보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하게 받아들일 것을 권면합니다. 야고보서 1장 19-2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약 1:19, 개정)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약 1:20)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초대 교회는 오늘날처럼 교회 건물이 따로 있지 아니하고, 어느 한 개인의 가정 집에서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예배 모임 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 되었으며, 성경의 진리에 대한 열띤 토론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야고보는 말씀을 듣고, 말씀에 대해서 토론하는 자세에 대해서 바른 지침을 주고자 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주의를 기울여 경청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교회 와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만을 상대방에게 말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과 의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세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초대 교회에서도 성경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다가 분위기가 격해져서 상대방에게 화를 내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이 어찌 평생 화를 안 내고 살 수 있겠습니까 마는 야고보는 성내는 일이 사람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긋나게 만들며,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음으로 할 수만 있으면 화내는 일을 자제할 것을 권면합니다. 노하기를 자제할 수 있는 사람이 슬기로운 사람입니다. 미련한 사람은 자신이 분노를 당장 나타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분노를 다스립니다. 무엇보다 급하게 화를 내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옳지 못합니다. 화를 내는 사람은 마음의 판단력이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평정심이 무너진 사람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기뻐하시는 일을 이루는데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분노하는 사람은 그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깃들 수 없는 것이죠.
2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약 1:21, 개정)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 우리가 인생 전문가이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않으면 인생에 고통이 따르고 어려움이 생긴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사도 야고보는 오늘 이 말씀에서 우리 삶 가운데 있는 악한 것과 죄악의 더러운 일들을 모두 없애 버리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 마음에 심겨진 하나님의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고 했습니다. 21절에 마음에 “심어진 말씀”이란 표현을 주목해 봅시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거나 이렇게 성경을 해석하는 말씀을 들을 때가 바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 마음 밭에 말씀의 씨를 뿌리시는 때입니다. 야고보는 우리 마음 밭에 떨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고 권면합니다.
우리가 가끔 몸살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감기약을 먹죠? 고열과 근육통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의 몸은 그가 먹을 약을 아무 저항 없이 받아들임으로써 열을 내리고 기침과 콧물을 멈추게 하고 근육통이 사라지게 합니다.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이러한 모습을 ‘온유함으로 받는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의 밭에 뿌려질 때, 말씀을 무시하고 버리거나, 또한 말씀에 저항하고 반항하는 것이 아니라 이 말씀이 나를 고통과 저주에서 치료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온유한 자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인생의 전문가이신 하나님의 조언을 듣는 것이 우리 삶에 가장 큰 복이기 때문입니다.
-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
그 동안 신앙생활 하면서 얼마나 많은 말씀들이 우리의 마음 밭에 뿌려졌습니까? 그리고 그 중 얼마나 많은 말씀들이 우리 마음에 깊게 심겨져서 열매를 맺었습니까? 농부가 논밭에 씨를 뿌리는 이유는 열매를 보기 위한 것입니다. 만일 농부가 씨앗을 뿌렸는데 논밭에 식물이 자라나지 않는다면 얼마나 낙심 되고 기분이 꿀꿀하겠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마음 밭에 말씀의 씨를 뿌리시는 이유는 그 말씀이 우리 삶 가운데 열매 맺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 밭에 말씀의 씨앗을 뿌려 주셨는데, 말씀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자라지 못해 말씀의 열매가 맺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자리까지 나아가지 못한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두 번째 자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1장 22절을 읽겠습니다. “(약 1:22, 개정)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이 말씀을 다시 번역하면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행하십시오.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앉아서 듣기만 한다면 그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사도 야고보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으면서도, “나는 참 괜찮은 성도야, 나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백성이지”하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열매도 맺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말씀대로 살아가지 아니하는 자는 멸망당하게 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7장에는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예수님의 경고 메시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7장 19-21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마 7:19, 개정)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마 7:20, 개정)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마 7:21, 개정)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고 열매 맺지 아니하는 자들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순종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하는 자들은 찍혀 불에 던져진다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7장 21절에 의하면 예수님을 주라고 입으로 고백만 한다고 해서 천국에 가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천국에 들어갑니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들만이 하나님 나라 곧 천국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아무리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 찬양하고, 예수님이 내 왕이시고 주인이시다 입으로 번지르르 하게 고백해도, 우리 삶 속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없다면 우리는 예수님 기준에 따르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자들이 되어 버리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물론 천국은 믿음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나 말씀에 대한 순종의 행위야 말로 그가 가진 믿음이 참된 믿음임을 나타내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믿음에 대한 확실한 증거라는 의미로서 말씀에 대한 순종이 없이는 아무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고 순종하지 아니하는 사람이나, 진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순종의 열매를 맺는 사람을 구분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심판의 날이 되면 선명하게 이 둘의 차이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7장 24-27절 말씀을 쉬운성경 번역으로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 7:24, 쉬운) “내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바위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과 같다. (마 7:25, 쉬운)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몰아쳐도 그 집은 무너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집은 바위 위에 지어졌기 때문이다. (마 7:26, 쉬운) 내 말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세운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마 7:27, 쉬운)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몰아쳤을 때, 그 집은 쉽게 무너졌는데, 그 무너진 정도가 심하였다.” 바위 곧 단단한 반석 위에 집이나 쉽게 가라 앉을 모래 위에 집이나 해가 쨍쨍하고 바람 없는 날은 티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먹구름이 몰려와서 폭풍우가 몰아치는 그 날, 빗물로 땅이 가득 넘치는 날에는 이 두 집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나타납니다. 반석 위에 지은 집은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도 끄떡없습니다. 바람이 그 집에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단단한 반석 위에 집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노래 위에 지은 집은 비가 오고 홍수가 나면 그 집은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져 버립니다. 그 무너진 정도가 심각하여 집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반석 위에 지은 집을 사람과 모래 위에 지은 집을 사람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는 말씀이란 깨지지 않는 영원한 반석 위에 우리 삶을 지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자만이 마지막 심판 때에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하나님 구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서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이런 장면을 머리 속으로 그려 봅시다. 오늘 주일 아침 교회에서 예배 드리기 위해서 집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거울을 봤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머리에 껌이 붙어 있습니다. 이빨 사이에 고추가루가 끼어 있습니다. 얼굴에 김조각이 붙어 있고, 새하얀 브라우스에는 빨간 김치국물이 튀어 있고, 검은색 주름치마에는 새하얀 밥풀이 붙어 있습니다. “아, 뭐 어때? 그냥 교회 가지 뭐” 혹시 여러분 중에 이렇게 생각하실 분 계십니까? 아니죠. 머리카락에 붙은 껌 때어 내야죠. 이 사이에 낀 고추가루 빼어 내야죠. 얼굴에 붙은 김조각 때어 내야죠. 김치국물 묻은 브라우스 다른 걸로 깔끔한 것으로 갈아입고, 밥알 묻은 거 때어 내야죠. 그리고 교회 오지 않겠습니까? 이와 같이 행동하는 것은 매우 상식적이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사람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야고보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이와 같이 상식적이고 자연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야고보서 1장 23-2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약 1:23, 쉬운) 하나님의 가르침을 듣고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 사람은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과 같습니다. (약 1:24, 쉬운) 그는 자기 얼굴을 들여다보고도, 일어나면 금방 자신의 얼굴이 어떠했는지 잊어버립니다. (약 1:25, 쉬운) 그러나 사람을 자유케 하는 하나님의 완전한 법을 살피는 사람은 들은 것을 잊어버리지 않고, 그 말씀대로 행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듣고도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 사람은 거울 속 비친 자신의 흐트러진 모습을 들여다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미련한 사람, 어리석은 사람과 같습니다. 머리에 껌 붙이고 밖에 나가보십시오. 사람들에게 웃음거리 됩니다. 머리에 김조각이 붙어 있고, 이빨에 고추가루 낀지도 모른 채 회사 나가서 씩 웃어 보십시오. 수치와 조롱거리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떠나 죄악을 짓고 살아가는 것이 수치와 고통을 안겨준다고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마치 거울처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들은 채 만 채, 읽은 채 만 채 하고 잊어버리는 사람은 어리석어 수치와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오늘 야고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끝나는 사람의 신앙생활은 하나님 보실 때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26절 봅시다. “(약 1:26, 개정)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여기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매우 경건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교회에서 이 사람처럼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기도도 열심히 하고, 성경도 열심히 봅니다. 그런데 항상 입을 상대방을 세워주는 말이 아니라, 깎아내리는 말을 합니다. 앞에서 격려하고 위로하는 말이 아니라, 뒤에서 다른 이들과 같이 상대방 몰래 흉보고 비난하고 조롱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사람 이런 모습이 하나님께서 싫어하신다는 것을 말씀을 배워서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천하지 않은 것이죠. 이와 같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자신의 마음을 속이는 사람의 경건은 26절에 ‘헛것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농부가 가을에 곡식과 열매를 걷지 못한다면 봄에 씨를 뿌리는 것과 여름에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것이 무슨 의미와 가치가 있겠습니까? 마참가지로 하나님의 열심히 말씀을 듣고 날마다 배워도, 거기에서 그치고 말씀대로 살아가지 않으면 그 사람의 신앙생활은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다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이에 대한 예로 스스로 하나님 앞에 괜찮은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면서 특별히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을 예로 들었습니다. 아마도 야고보 시대에도 이런 사람들이 교회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허울 뿐인 껍데기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도 야고보는 하나님께서 진짜 받으시고 인정하시는 경건의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27절입니다. “(약 1:27, 개정)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경건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세상의 악에 물들지 않도록 자신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순수하고 깨끗한 신앙을 보십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은 말 뿐인, 허울 뿐인 껍데기 신앙생활은 참 믿음으로 간주하지 않으십니다. 오직 진실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아가려고 몸부림 치는 사람,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이 삶 속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는 받아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우리들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한 태도로 받아들이십시오. 온유한 마음으로 주의 말씀을 경청하십시오. 또한 둘째로 주님께서 주신 그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그리할 때 우리는 진정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여기시고 복 주시는 귀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의 전문가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경청하고 순종하며 살아감으로 고통과 저주를 피하고, 하나님 주시는 생명과 복, 은혜와 평강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