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3 [야고보서- 삶으로 나타나는 믿음] 시리즈 (6) 우선순위에 대한 믿음 (야고보서 4장 13-17절)


서론. 최정상에서 절망을 경험하다.
서창희 목사님이란 분께서 쓰신, [내 인생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란 책에 나온 K-pop 가수 최유정 양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2016년 한국의 한 방송사에서 ‘프로듀스 101’이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국내외 50여개 기획사에서 소속된 여자 연습생 101명이 출연하여 서로 경쟁을 해서 11명이 새로운 K-pop그룹으로 데뷔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중 무명 연습생으로 참가한 최유정양은 101명 중 최종 3위라는 엄청난 결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프로그램의 기획에 따라 최유정양은 아이돌 그룹 [아이오아이] 맴버가 되어 각종 TV 매체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당시 그녀가 속한 걸그룹의 인기가 전국적으로 대단했는지 빡빡한 스케쥴을 소화하기 위해서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3시간도 채 안 되었다고 합니다. 모두가 원하는 말그대로 대세 중의 대세 걸그룹이 된 것이죠. 이 때 그녀가 출연했던 한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최유정 양에게 최고의 자리에 올랐는데 가장 고민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이 때 최유정 양은 그녀가 속한 그룹은 예능 프로그램을 위해 임시적으로 만들어진 그룹이라서 1년 뒤 해체하여 소속사 연습생으로 돌아가야 하는 계약 구조라고 말했습니다. 최유정 양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활동이 다 끝나면 돌아가잖아요. 그 때 느낄 공허감이 가장 두려워요. 소속사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천천히 시작할 수 있을 지 걱정돼요.” 이 말을 했던 최유정 양은 당시 17살의 소녀였습니다. 가요계에서 거의 최연소 나이로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가는 기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 시대 모두가 원하는 성공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이 성공한 어린 가수에게도 허무함과 두려움이란 감정이 찾아온 것이죠. 여기서 우리는 사람이란 최정상의 자리는 누리는 순간에도 그 영광이 곧 사질 것이기 때문에 염려와 근심으로 절망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은 그가 원하는 것, 그가 간절히 바라왔던 것을 얻었다고 느끼는 그 최정상의 순간에도 여전히 또 다른 염려와 근심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하면 인생의 불확실성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인생의 불확실성이 우리로 하여금 내일을 계획하게 만듭니다. 금리는 끝을 모르고 올라갑니다. 인플레이션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다우존스, S&P 등 경제 지수는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정년 은퇴를 앞두고 있는 분들은 얼마나 불안에 떨고 있는지 모릅니다. 미국 모기지 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치 돌파했습니다. 이처럼 지금 미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합니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확실한 인생을 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불안할수록 미래에 대한 계획을 더 구체적으로 가지려고 합니다. 미래에 대한 계획이라도 짜 놓아야 덜 불안하거든요. 삶의 계획을 세우고 만드는 것은 미래에 대한 내면의 불안을 이겨내기 위한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다가오는 2023년을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우리들이 세운 인생의 계획들은 어떤 모습입니까? 오늘은 우리가 어떤 우선순위로 삶의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말씀을 통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인생 계획에서 하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Where is God in your life plan?)
오늘 본문을 보니 새로운 비지니스를 계획하는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생각합니다. “이번달이나 다음 달에 저 가까이 있는 도시에 가서 일년 동안 그곳에 머물며 비지니스를 해봐야겠다. 거기서 이 런 일 하며 돈을 벌어야지.” 새로운 비지니스를 오픈 한다는 것은 얼마나 설레는 일입니까? 불안과 염려도 공존하지만,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도해본다는 것은 분명 인생의 큰 즐거움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여러가지 인생 계획을 갖고 살아갑니다. 결혼 계획, 자녀 계획, 이사 계획, 취직 계획, 은퇴 계획, 여행 계획, 운동 계획, 다이어트 계획, 좋아하는 물건 구매 계획 등 다양한 계획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야고보는 이런 인생 계획을 세우는 우리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Do you know what will happen to you tomorrow?” (내일 여러분의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계십니까?) 13-14절 말씀을 봅시다. 한치 앞 내일을 모르면서도 내일 일을 계획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야고보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약 4:13, 개정)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약 4:14, 개정)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You do not know what tomorrow will bring. What is your life? For you are a mist that appears for a little time and then vanishes.) 야고보는 사람의 생명이란 아침에 잠시 자욱하게 피었다가 태양이 떠오르면 곧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생이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 세상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을지 모르고 잠시 있다가 사라질 우리들인데, “저 도시에 가서 일 년 동안 머물며 장사를 해서 돈을 벌어야지”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은 ‘미련한 것이 아니냐?’ 하고 묻고 있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야고보가 미래에 대해서 계획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도 바울도 선교여행을 가기 전 어느 도시에 갈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창세기를 보면 요셉도 7년 뒤 다가올 가뭄을 대비하기 위해서 7년 동안 곡식을 저장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미래에 대해서 대비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본문에서 야고보가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이 사람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야고보가 볼 때, 이 사람이 세운 계획에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부재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부재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인생의 계획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야고보서가 우리에게 묻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의 인생 계획에서 하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Where is God in your life plan?) 앞서 새로운 도시에서 비지니스를 시작해서 장사로 돈을 많이 벌려고 계획했던 사람의 삶 속에는 하나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돈을 버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고 계획 그 자체로만 보입니다. 만일 우리가 세워 둔 인생의 계획들이 이와 같은 모습이라면 우리 역시 성경의 기준에 따르면 매우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 없는 인생에 남는 것은 결국 허무함 뿐이기 때문입니다. 전도서 2장에는 솔로몬이 하나님 없이 해 아래서 행하는 수고의 허무함에 대해서 깨달은 것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1절 과 17절을 함께 읽어봅시다. “(전 2:11, 쉬운) 그런데 내 손이 한 일과 노력한 수고를 돌이켜보니, 모든 것이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허무했다. 해 아래서 도대체 무슨 보람을 얻겠는가?”, “(전 2:17, 쉬운) 그래서 나는 산다는 것이 싫어졌다. 왜냐하면 해 아래서 되어지는 일이 내게 슬픔만 주고 모든 것이 바람을 잡으려는 듯 허무하기 때문이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인간이 해 아래 있는 일에 몰두하여 그것이 전부인 냥 살아가는 것은 결국 허무하고 헛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이 빠진 인생, 해 아래의 삶에 전부인 냥 살아가는 삶이 얻은 것은 수고하는 괴로움과 쉼 없는 밤뿐이었습니다. 야고보도 바로 이처럼 하나님이 빠진 인생 계획은 잘못된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가르쳐 주는 지혜로운 자의 인생 계획은 어떤 모습일까요? 15절에서 그 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 4:15, 쉬운) 그러므로 여러분은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 것이며,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생의 계획은 바로 우선순위에 대한 말씀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이런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 계획을 세울 때 먼저 백지를 준비하고 내 나름대로 인생 계획서를 다 작성해 봅니다. 그리고 맨 나중에 서명란 또는 결제란을 남겨두고 가지고 자신이 세운 계획에 대하여 하나님께 결제 받으러 기도로 나아갑니다. “하나님 제 계획이 이러이러합니다. 결제해 주시고 싸인 해 주십시오.” 그러나 오늘 15절은 그 순서를 바꾸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내가 빽빽하게 적은 인생 계획서를 드리 밀지 말고, 반대로 백지를 하나님께 먼저 드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내 삶을 통해서 이루기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기도와 말씀 그리고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내 인생 계획서를 한 줄 한 줄 채워 주시고 기록해 주시면, 마지막에 “주님, 제가 주님께서 원하시는 이 모습대로 살아가겠습니다”하고 내가 최종적으로 싸인 하는 것입니다. 이 내용이 바로 15절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 것이며, 이런저런 일을 할 것입니다” 인생의 계획을 세우는 올바른 우선순위를 잘 기억합시다. “내가 원하면 하나님께서 일 하실 것이다”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주변부로 밀어내는 것입니다. 반대로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 것이며, 우리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며 살 것입니다”가 올바른 순서입니다. 이것은 인생의 가장 높은 우선순위에 주님을 모시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인생 계획은 어떻습니까? 내가 원하는 모습을 나홀로 다 적어 놓고 하나님의 결제만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백지를 먼저 하나님께 맡겨 드리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모습을 따라 살아가겠다고 싸인 하셨습니까? 우리 인생 계획은 나 중심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며 하나님께서 내 계획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도우미와 같이 주변부로 밀려난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내가 그 분의 도구로 살아가는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한 번 우리의 삶을 돌아봅시다. 우리가 살아가려고 하는 그 계획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잡혀 있는 계획입니까? 아니면 내가 중심이 되어 있고, 하나님은 단순히 내 꿈과 계획을 이루어 주는 도우미 정도로 위치하고 있습니까?
[내려놓음]이란 책을 쓴 이용규 선교사님의 책 표지에는 이렇게 써 있습니다. “너는 내려놓으라, 내가 채워주리라!” 당신이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하나님이 움직이십니다. 서울대학교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박사 학위를 받아 안락한 미래의 보장과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던 이용규 선교사님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족 모두가 몽골 선교사로 헌신했습니다. 선교사님은 자신의 삶을 책임지려 애쓰는 현대인들에게 하나님께 인생을 맡기어 진정한 쉼과 평안을 누리라고 이야기합니다.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영적으로 어린아이인 우리는 내려놓으면 빼앗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움켜쥐려 한다. 하지만 끝까지 잡고 있으면 우리 것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우리가 움켜쥔 것이 우리를 옥죄게 된다. 우리가 붙잡고 있는 문제는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하나님께 내 문제를 내려놓고 인생의 계획까지 내어드려야만 해결 받을 수 있다. 그러려면 잠시 내 것을 내려놓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기서부터 한 번 따라해 주시겠어요?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하나님이 움직이십니다.” 움켜쥐려 할수록 소멸되고, 가지려 할수록 공허해지는 삶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것이라 생각되는 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움직이십니다.
2005년 북경 코스타에서 선교사님이 간증을 마친 후 한 자매가 선교사님을 찾아와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선교사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살 수 있지요?” 이 질문은 어떻게 하면 남은 삶의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고정하고 살아갈 수 있는지 물어본 것입니다. 이 때 선교사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말씀하기를 원하세요. 자매님께 방법을 한 가지만 말씀드린다면 ‘주님, 저에게 말씀하십시오. 제가 듣고 순종하겠습니다.’ 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백퍼센트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결단 없이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분별하지 못합니다.”하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흥정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일단 말씀해 보시죠?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들어보고 좋으면 제가 그대로 따라가고요. 제 생각이 더 나은 것 같으면 그 때는 우리 절충하지요?” 이런 자세로 하나님의 뜻을 구해서는 안 됩니다. 이용규 선교사님은 우리 삶을 하나님께 완전히 드리는 것을 가리켜 “인생의 백지수표에 서명해서 주님께 넘겨드리기”라고 표현했습니다. 저는 이 표현이 오늘 성경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내용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야고보서 4장15절 말씀처럼 주님의 뜻이면 앞뒤 재지 않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백지수표를 주님께 넘겨드릴 때 비로서 하나님의 뜻이 들리기 시작하고, 내 삶을 향한 주님의 계획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많은 분들이 하나님께 자신의 계획표를 백지로 드리지 못하고 주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왜 백지를 드리지 못하고 우리가 빽빽하게 작성한 계획표를 주님께 드리며 결재해주시기만을 바라고 있을까요? 마치 사장실 문 앞에서 결재 서류를 들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눈치만 보고 있는 직원들처럼 하나님 앞에 우리의 인생 계획을 맡기지 못하는 이유는 주님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자꾸만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서 오해하게 만듭니다. “네 삶을 하나님께 맡기는 순간 네 인생은 망하는 거야. 너 이제 재미 있는 것. 네가 하고 싶은 일에서 다 손 털고 끊어야 해. 너 하나님께서 직장 다 그만두고 집 팔고 땅 팔고 다 팔아서 아프리카 오지 가서 선교하라고 하면 어쩔거야?” 이런 식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오해하게 만들며, 하나님께 우리 삶을 맡겨드리지 못하게 합니다. 세상에서 주인 노릇하는 사탄은 우리들이 계속해서 인생의 소유권을 꽉 붙들고 있으라고 유혹합니다. 하나님 앞에 내려놓으면 마치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고 속삭이며 하나님의 성품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 인생에 대한 주님의 뜻과 계획을 묻지 않는 이유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물어도 듣지 못하는 이유는 순종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 계획을 먼저 주님 앞에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삶을 하나님께 내려놓을 때 진정으로 우리의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 내려놓음으로써 더 좋은 것을 우리에게 주시기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참 자유와 평강을 주십니다. 저를 다시 한번 따래 주십시오. “주님 제게 말씀하십시오. 제가 듣고 순종하겠습니다.” 100%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결단을 가지고 기도하십시오. 50% 아닙니다. 100% 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의 결단 없이는 우리의 삶을 향하신 주님의 뜻과 계획을 듣지 못합니다.
내일이나 다음 날 다른 도시에 가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열어 장사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원하시는 삶의 모습인지 확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일상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길이며,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길임을 확신하는 인생만이 진정으로 가치 있고 보람된 삶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생존 기반은 돈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보다 더 가치 있고 영원한 생명을 주기를 원하십니다.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가르쳐 보여주고 싶어하십니다. 따라서 주님의 뜻이라면 그 뜻이 무엇이든지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순종의 삶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야고보는 많은 사람들이 허탄한 자랑을 하며 인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16절 말씀을 봅시다. “(약 4:16, 개정)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허탄한 자랑이란, 사람이 계획을 세울 때 하나님의 뜻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교만하게 자신이 마치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는 듯이 자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 2019년도 자신 있게 음식점을 개업한 사장님들 중 누구하나 자신의 가게가 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가게를 오픈한 사람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돈을 벌기 위해서 가게를 열지 누가 망하기 위해서 가게를 열겠습니까? 그러나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터졌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서울 시내에서만 어느 때는 한달 평균 1,600개의 식당이 폐업했습니다. 여기에 폐업은 하지 못하고 가게 인테리어 비용 폐업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어쩔 수없이 가게 빚을 내며 버티기를 하고 있는 식당들, 사실상 폐업 위기 수준까지 다다른 식당들의 수를 더해 보면 엄청나게 많은 식당 자영업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죠.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절대 안 망해.”, “나는 평상시 운동 열심히 하니까 병원 갈 일 없어.” 이런 식으로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듯이 생각하며 살아가는 마음이 허탄한 자랑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와 같이 인생의 불확실성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영원한 것처럼 생각하거나, 마치 자신의 운명을 다스릴 수 있는 것처럼 교만하게 생각하는 이들을 향하여 어리석은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2장 16-2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눅 12:16)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눅 12:17)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눅 12: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눅 12: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눅 12: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눅 12: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우리 인생은 아침에 자욱하게 피었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길 시간이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 스스로를 속여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살아가는 바로 이 하루가 하나님 아버지를 위해 살아가야 하는 소중한 하루임을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영원한 것처럼 생각하거나, 마치 자신의 운명을 다스릴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교만한 마음은 악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야고보는 허탄한 자랑을 가지고 하나님 없이 인생의 계획을 세우는 것을 반대하고 금지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 삶을 하나님께 내어드리고 주님께서 내 삶을 통해서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깨닫고, 그 삶을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가장 지혜로운 삶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세우는 계획 위에 예수님의 원리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봅시다.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입니다. “(마 6:33, 개정)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우리의 계획은 하나님의 기준과 목표를 통해서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살아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와 같이 우리 인생의 계획을 세워갈 때 우리 삶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오스 기니스]라는 기독교 작가가 쓴 [르네상스]라는 책에서 나온 글입니다. “우리의 목표와 가업과 사명 자체는 결코 하나님이 아니다. 그것을 하나님으로 삼으면 우상으로 변한다. 하나님만이 하나님이시며 따라서 우리의 모든 수고를 뛰어넘는 목표이자 기준이시다. 역시 우리는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해야 하며 ‘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더해진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이 선물 같이 귀한 하루를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계속해서 하루 하루를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우리 인생이 언제 끝난다 하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해 나가며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