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대에는 이스라엘이 주변 나라들과의 끊임없는 전쟁으로 인해 괴로움을 당해야 했습니다. 때로는 적군에게 전쟁에서 패배함으로써 속구이 되어 높은 세금을 바치기도 했고, 농산물과 가축을 모두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이후로는 모든 상황이 변화하게 됩니다. 다윗은 블레셋, 모압, 다메섹, 에돔 등 수많은 적들과 싸웠습니다. 다윗은 이 모든 적들과 싸워 승리하였습니다. 다윗이 얻은 승리는 사무엘하 7장에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언약의 말씀에서 약속된 승리였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모든 원수들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8장 11절 하반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 다윗이 적군과 싸워 얻은 승리는 주님이 주신 승리였습니다.
사무엘하 8장부터 하나님께서 다윗의 집을 짓기 시작하십니다. 그와 약속하신 대로 그의 원수들을 무찌르시고 다윗의 가문을 세우십니다. 서쪽의 블레셋, 동쪽의 모압, 북동쪽의 소바, 북쪽의 하맛, 남쪽의 에돔… 이처럼 동서남북 사방에 있는 모든 원수들을 차례대로 싸워 승리했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에게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인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항복을 받아낸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다윗이 가는 곳곳마다 승승장구하게 하셨습니다. 그 때마다 적들이 나와 다윗에게 항복하며 그에게 금은보화와 조공을 바쳤습니다.
여기에서 다윗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동서남북 사방의 적들을 모두 무찔러 얻은 금은보화니 그 양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런데 다윗은 그 많은 금은보화를 다 어떻게 했을까요? 다윗은 하나님께 예물로 드렸습니다. 11-12절 봅시다. “(삼하 8:11, 개정) 다윗 왕이 그것도 여호와께 드리되 그가 정복한 모든 나라에서 얻은 은금 (삼하 8:12, 개정) 곧 아람과 모압과 암몬 자손과 블레셋 사람과 아말렉에게서 얻은 것들과 소바 왕 르홉의 아들 하닷에셀에게서 노략한 것과 같이 드리니라” “잘 되는 식당집은 다 이유가 있다”는 말이 있죠? 복 받는 사람들도 가만히 관찰해 보면 다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집을 세우셨고, 다윗은 자신이 승리할 때마다 모은 모든 것들 것 다 하나님께 예물로 드렸습니다. 자신이 싸운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예물이었습니다. 즉 다윗은 전쟁에서 싸워 승리한 것이 자신의 힘과 강한 군사력이나 뛰어난 전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이었음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은 잘 나갈 때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형통할 때 하나님을 잊고 살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와 같지 않았습니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이, 다윗은 전쟁에서 승리할 때마다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나타냈습니다.
다윗은 국가 외부적으로 전쟁에서만 하나님의 뜻을 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국가 내부적인 정치 상황도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15절을 봅시다. “(삼하 8:15, 개정)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다윗이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할새” 이 당시 왕의 명령은 하늘을 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릴 정도의 무소불위의 권력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왕의 자리에 올라가면 사울 왕처럼 교만해지고, 변질되고, 겸손했던 초심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울 왕은 하나님의 뜻대로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고, 자기 뜻대로 운영했다가 하나님의 진노로 망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달랐습니다. 그는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였습니다.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다고 하죠? 이처럼 이스라엘에서 가장 높은 왕인 다윗이 정의와 공의를 행했으니, 나라 전체가 그의 선한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면서 정의롭고 공의로운 나라로 점차 세워져 가게 되었습니다.
다윗 왕 이전의 이스라엘의 모습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주변의 원수들로부터 얼마나 괴롭힘을 많이 당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다윗 한 사람이 왕이 됨으로써 나라 전체의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에 따라 말씀에 순종하는 한 사람의 영향력은 공동체 전체를 바꿀 만큼 강력합니다. 세상에는 여전히 블레셋, 모압, 에돔, 다메섹 같이 우리를 괴롭히는 불의의 존재가 존재합니다. 이런 세상의 현실 속에서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지키면서 다윗처럼 경건한 삶을 유지해 나가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여 살아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그리 하셨던 것과 같이,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우리가 하는 일들에 특별한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