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30 주와 같은 분은 없습니다 (삼하 7장 18-29절)

하나님은 다윗에게 놀라운 약속을 주셨습니다. 다윗의 생애 동안 나라에 평화가 임할 것이며, 그의 후손들이 그를 이어 왕위를 물려 받을 것입니다. 그의 나라는 견고할 것이며 그가 다스리는 나라는 영원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하나님께서 주신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이루어주기를 간구하는 기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8절을 보십시오. 다윗은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만나고자 여호와의 언약궤가 있는 곳에 앉아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무엇이며, 자신의 가문이 무엇이기에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크신 은혜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족이 되게 하셨는지 묻습니다. 이는 다윗의 겸손한 태도로 자신과 자신의 가문이 보잘것없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은혜가 큰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은혜를 작게 여기신다고 말했습니다. 들판에서 양 떼를 돌보던 목동이었던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것은 기적 같은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일을 작게 여기시고 더 큰 은혜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임할 일들과 다윗의 후손들이 왕위를 물려 받는 먼 미래의 일까지도 약속해 주셨습니다. 19절에서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감탄하는 말을 들어 봅시다. “(삼하 7:19, 개정) 주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적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있을 먼 장래의 일까지도 말씀하셨나이다 주 여호와여 이것이 사람의 법이니이다”

“주 하나님, 내가 누구이며 또 내 집안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나를 이러한 자리에까지 오르게 해주셨습니까? 주 하나님,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이것도 오히려 부족하게 여기시고, 주님의 종의 집안에 있을 먼 장래의 일까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 나의 하나님, 이것이 어찌 주님께서 사람을 대하시는 일상적인 방법이겠습니까?” 다윗은 하나님께서 지금 그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특별한 은혜를 주심을 깨닫고 있습니다. 다윗은 그의 가문을 왕조로 세우신 것은 오직 하나님의 뜻이며, 자신은 오직 주님의 뜻에 순종할 것만을 고백하였습니다.

22-24절은 다윗이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22절에서 다윗은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찬양합니다. 그와 같은 분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 여호와만이 참 신이며, 다른 신은 없습니다. 다윗은 여호와의 위대하심과 그의 유일무이함을 고백하였습니다. 23절에서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그의 백성으로 택하시고 그들을 이집트에서 구원하시고,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시고, 모든 우상으로부터 구속하신 사건을 언급하며 주와 같은 분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주님의 영원한 백성으로 삼으시고, 친히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25절에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 자신과 그의 가문에 대하여 주신 약속을 반드시 이루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다윗이 지금 이 기도를 왜 하고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안 이루어 주실까봐 불안해서 하나님께 remind 해 드리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이 놀라운 은혜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주님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윗의 삶과 그의 가문을 보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높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구나!”하기를 간구한 것입니다.

다윗은 성전 건축하는 것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의 나라와 왕조를 영원토록 보존하겠다는 응답을 주셨습니다. 다윗이 처음에 생각하고 원했던 응답은 아니었습니다만, 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놀라운 응답을 주신 것입니다. 다윗의 기도가 거절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대하여 다윗이 생각하지 못한 높은 차원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일을 구했는데 백을 주신 것과 같습니다.

“잘못된 기도는 있어도 응답 없는 기도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영이신 하나님이 거주하시는 집을 짓겠다는 다윗의 기도는 신학적으로 보면 잘못된 기도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의 마음을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성전을 건축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으셨으나, 그를 향한 더 좋고 크신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보여주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뜻 앞에 자신의 기도를 내려놓았습니다. 기도하다 보면 성령께서 우리가 처음 가졌던 기도의 제목과 생각을 내려놓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열망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십니다. 이 때 자신의 열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다르게 되는 것이 기도하는 자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특징입니다.

우리의 계획과 소원보다 더 좋은 계획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 그 분께 기도하는 자는 구하는 것만 받는 것이 아니라, 구하려고 생각하지도 못한 것들도 부어 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 3장 21절에는 다음과 같이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우리 가운데서 일하시는 능력을 따라,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넘치게 주실 수 있는 분” 오늘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와 같은 분은 없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뜻이 이루어지는 복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