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9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시리즈 (25) 63-66문 십계명 제 5 계명

(출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문63. 5계명은 무엇입니까? 답63. 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입니다.

문64. 5 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64. 5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지위나 관계상 윗사람이든지, 아랫사람이든지, 동등한 사람이든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의무를 다하는 것입니다.

문65. 5 계명이 금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65. 5계명이 금지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지위와 관계에 합당하게 존중하고 의무를 다하는 데 소홀하거나 거스르는 것입니다.

문66. 5 계명을 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66. 5계명을 주시는 이유는 이 계명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그들에게 선을 이루는 한에서 장수와 번영을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십계명의 모든 내용을 네 단어로 요약하자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입니다. 또한 십계명의 주제를 더 압축하여 한 단어로 바꾸어 말하면 이렇게 표현해 볼 수도 있습니다. “경천애인” 하나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죠. 십계명을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요약하거나 혹은 “경천애인”으로 부른다 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십계명이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는 사실을 쉽게 캐치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주까지 1-4계명을 살펴보므로 십계명의 첫 부분, ‘경천’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1-4 계명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내용이었다면, 오늘부터 시작하는 5계명에서 10계명까지는 인간과 또 다른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 왜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셨을까?

하나님께서는 대인관계에 대한 계명을 주시며 가장 먼저 부모공경에 대한 계명을 주셨습니다. 부모공경이 다른 어떤 계명보다도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가장 먼저 성립되는 관계가 바로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평생 배우자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결혼은 했으나 자식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외동 아들 혹은 외동 딸로 형제나 자매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간 관계의 첫 출발은 바로 나와 부모의 관계로부터 시작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태어나면서 갖게 되는 가장 첫 번째 관계인 우리의 부모와의 관계를 규명하심으로써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해야 할 책임에 대해서 말씀해주고 계신 것이죠.

그러나 우리가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이유가 단순히 우리가 태어나자 마자 처음 맺게 되는 관계의 대상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성경의 관점에서 볼 때 부모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대리자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인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삶의 보호자가 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우리를 길러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역할과 책임을 하나님을 대신해서 부모에게 맡겨주심으로, 육신의 부모가 우리를 보호해주고 길러주도록 하셨습니다.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한 사람이 성인으로 자라기까지 그의 삶을 책임져 주는 존재이므로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것이죠.

 

  1. 왜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을 잃어버린 사회가 되었을까?

분명 부모에 대한 감사와 존경심을 갖고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사회의 모습을 보면 그와는 정반대로 부모에 대한 반발심을 갖고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대리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 부모가 자식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식을 사랑하고 아껴주고, 제대로 양육하여 주면 자연스럽게 자녀에게는 부모를 존경하는 마음이 우러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자식을 낳고 버리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또한 자식을 버리지는 않았으나, 잘못된 방법으로 아이를 기르거나, 부모의 지나친 욕심대로, 자기 방식대로 자녀를 잘못 양육하다 보니 부모에 대한 존경심 보다는 부모에 대한 반항심과 분노를 가진 자녀들도 있습니다.

질문으로 정리해 보면 이렇게도 물어볼 수 있겠죠. “하나님의 대리자로서의 위치와 책임을 가지고 있는 부모가 그 역할을 불성실하게 감당할 때도 여전히 그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가?” 참 어려운 내용이에요. 그런데 제가 오늘 여러분께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요. 이런 부모들이 또 있을까요? 없을까요?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참 많아요. 짐승도 자기 자식을 그렇게까지 때리지는 않습니다. 동물 가운데서도 자기 새끼를 먹이기 위해 계속해서 사냥하고 그러고도 자기는 굶는 동물들도 있어요. 이 사회를 보며 참 안타까운 것은 때로는 사람으로 태어났으나 짐승만도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또 전혀 다른 경우도 있더라고요. 자식이 부모를 때리는 가족은 없을까요? 그런 가족도 있어요. 어떤 가족은 아들이 손바닥으로 아버지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아빠의 복부를 강타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나 자세히 보니까 어렸을 적에 엄마가 아빠를 폭행한 거에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그 모습을 보고 자라니까 아빠를 무시하는 거죠. 세상에는 다양한 가정의 모습이 존재합니다. 어떤 분들은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존경심으로 부모를 대할 수 있는 가정에서 자라신 분들도 있을 거에요. 그러나 우리 가운데 어떤 분들은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버지, 어머니만 생각하면 존경심 보다는 “어떻게 부모가 되어서 자식인 나에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가?” 하는 마음에 아직도 부모에 대한 미움과 분노와 원망의 감정이 남아 있으신 분들도 있을 거에요. 오늘 5 계명 앞에서 우리들 중 자신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의 역할을 가진 부모가 그들의 자녀들에게 존경받지 못하고 도리어 버림받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은 부모공경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셨는가?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서 말씀속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십계명 중 “부모 공경”에 대한 내용을 5 계명의 위치에 두심으로 우리가 부모에 대한 감사와 존경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셨습니다. 실제로 구약시대에는 부모공경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들은 큰 벌을 받았습니다. 잠언 30장 17절 말씀을 한 번 볼까요? “(잠 30:17)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오늘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과장법을 통한 내용을 강조하는 문학적인 기법이 쓰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자신의 아버지를 조롱하고 어머니의 말에 순종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독수리 새끼에게 먹힐 만큼 커다란 죄를 짓는다는 것이죠.

실제로 구약시대에는 부모의 말에 거역하는 자녀들을 어떻게 처리했습니까? 부모님 말씀을 거역하고 반항하고 늘 술에 취해 살아가고, 아무리 부모가 징계를 해도 말을 듣지 않고 고집스럽게 끝까지 제멋대로 살아가는 자식이 있으면 신명기 21장 19절 말씀에 그를 성문에 잡아 오라고 했어요. 옛날에 성문은 재판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그 거역하는 자녀를 돌로 쳐 죽이라고 하셨어요. 부모 말을 거역한 자녀에게 처해지는 벌이 무엇입니까? ‘사형’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눈높이에서 구약시대의 율법을 바라보면 이 장면이 “너무 과격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처럼 부모를 향해 거역하고 패역한 자식에 대해서 돌로 쳐 죽이라고 말씀하셨을까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중 한 자녀가 그 부모를 무시하고, 부모를 때리고, 부모 말을 거역하는 현상이 백성 전체로 암세포처럼 전이되지 않도록 큰 주의를 기울이셨습니다. 구약성경에는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자에 대한 처벌은 곧 죽음으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오늘날 우리 자녀가 말 안 듣는다고 돌로 쳐 죽이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율법의 정신은 우리가 이어 갑니다. 즉 우리들은 우리 가정에서 자녀가 부모인 나를 무시하거나,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양육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또한 우리 역시 자녀로서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1. 부당한 부모 말을 순종해야 하는가?

자, 그런데 여기 이런 질문이 또 떠오릅니다. 부모가 나에게 부당한 말을 내리고, 부당한 행동에 대해서 요구한다면 그것까지 순종해야 하는가? 아니죠. 말씀은 상식 선에서 이해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모의 부당한 명령까지 순종하라고 말씀하신 건 아니에요. 에베소서 6장 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엡 6:1)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부모를 순종하되 어디 안에서요? “주 안에서” 순종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아들, 엄마가 신천지 가보니까 거기 사람들이 좋더라. 다음 주부터는 교회 가지 말고 엄마랑 신천지 가자.” 아무리 부모의 말씀이라도 그 보다 더 높은 권위를 갖고 계신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난 내용이라면 단호하게 거절해야 하는 거죠.

 

  1. 부모를 공경하라는 참 의미는 무엇일까?

오늘 본문에서 나오는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 중에 ‘공경하다’는 단어는 히브리어 ‘카베드’가 사용되었는데요 이 단어는 3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물건의 무게를 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는 상대방을 영화롭게 한다는 뜻 입니다. 세번째는 무겁다는 뜻 입니다. 그런데 사실 본문에서 사용된 공경하다는 단어는 세번째 용법의 의미 즉 ‘무겁다’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럼 도대체 오늘 본문이 무슨 뜻을 가진 것일까요? ‘네 부모를 무겁게 하라’? 무슨 뜻일까요? 우리가 어떤 일의 중요성을 놓고 이 일이 가볍나 무겁냐는 표현을 써가며 표현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네 부모를 무겁게 여기라”는 말씀은 다시 말하면 “네 부모를 네 삶 속에서 중요하게 여기라”는 거에요. 오늘 말씀 속에 사용된 공경하라, 즉 중요하게 여기라는 말의 히브리어 ‘카베드’의 반댓말은 ‘가볍다’가 아닙니다. 카베드의 반댓말은 ‘저주하다’, ‘경멸한다’ 에요. 네 부모의 권위를 경멸하지 말라, 네 부모를 저주하지 말라, 네 부모를 업신여기지 말라는 거에요. 네 부모를 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모시고 그를 섬기라는 말씀입니다. 어린 시절에 부모가 내게 주는 가르침에 순종하고 따르는 것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또한 나이든 부모를 버리지 아니하고, 부모를 부양하고 살피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부모가 우리의 마음을 살펴주고, 우리의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채워준 것처럼, 이제는 나이든 부모의 마음을 자식인 우리가 살펴주고,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바로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우리 에베소서 6장 1-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엡 6:1)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엡 6: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엡 6:3)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2절 말씀을 보여주세요. 여기 보면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다” 무슨 뜻일까요? 제가 서두에 십계명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고 말씀드렸죠? ‘경천애인’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계명과, 대인관계에 대한 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대인관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나오는 계명입니다. 첫 계명인 거죠. 그런데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5계명은 다른 계명들과 커다란 차이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출애굽기 20장에 나오는 십계명의 내용을 살펴보면 “살인하지 말지니라, 간음하지 말지니라, 도적질하지 말지니라.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이런 식으로 명령만 써 있습니다. 그런데 오직 5계명은 이 명령을 지킬 경우 하나님께서 반드시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까지 주셨습니다. 그래서 출애굽기 20장 12절로 돌아가면 “네 부모를 공경하라”에서 끝나지 않고 뭐라고 약속이 주어졌습니까? 다시 한 번 출애굽기 20장 12절 한 번 보여 주시겠어요? “(출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여기서 “네 생명이 길리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장수의 복을 주신다는 약속 입니다. 이 말씀이 출애굽기 20장 12절의 병행구절인 신명기 5장 16절을 보면 이 약속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이 했습니다. 신명기 5장 1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신 5:16)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우리가 우리의 부모를 공경하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장수하는 복을 주실 뿐만 아니라, 그 긴 삶 동안 우리가 하는 일들이 다 잘 되도록 책임져 주시겠다는 약속을 주셨어요. 장수와 형통, 얼마나 큰 복입니까? 십계명의 다른 계명들에는 이런 약속이 붙지 않았어요. 단순히 “이거 하지 말지니라” 이런 식으로 명령만 나와 있어요. 그러나 왜 하나님께서는 부모공경의 계명에는 이처럼 큰 복을 주시기로 약속하고 계신 것일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모 공경하는 계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보여주고 계신 것이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곧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복받고 잘 살며 장수하는 비밀 열쇠 입니다.

오늘 이 시대의 많은 노부모들이 겪고 있는 공통된 감정은 바로 고독감 입니다. 한 때 사회의 일원으로써 직장에서 일하며 고정적인 경제적인 수입을 가지고 생활해 왔는데, 이제 은퇴하고 보니 찾아오는 이도 없고, 찾아갈 곳도 없는 현실에 놓이게 되었어요. 날 반겨주는 사람이 없는 거에요. LA Times에 어떤 한 노인 분이 기재한 광고가 하나 실린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대화를 해주면 제가 시간 당 얼마씩 드리겠습니다.” 얼마나 삶이 고독하면 대화할 상대를 찾아 돈을 주는 것일까요? 한국 사회보다 미국 사회의 고독이 더 심한 거 같아요. 미국 사회는 전부 개체화 되어 있잖아요? 단일 가족으로 이민 온 분들도 많다 보니까, 부모 형제는 다 한국에 있고, 부모가 어린 자녀들 데리고 이민 왔는데, 자녀들이 커서 결혼하고 나가니까 (empty nester) 가정에 부부만 남는 거에요. 부모 형제는 다 한국에 있는데, 집을 떠난 자녀들조차도 부모를 다시 보러 오지 않는다면 얼마나 고독한 삶이 되겠습니까?

요즘 한국 시골에 가면 노인 분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파는 다단계 직원들이 있습니다. 시골 어르신들 모이는 노인정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과일도 깎아 주고 한 바탕 신나게 놀고,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물건 구입을 유도하는 거에요. 전기 매트, 정수기, 안마기, 양말, 침대, 잠바 없는 게 없어요. 물건들 가격이 보통 2-3배 더 비쌉니다. 그 중 어느 할머니의 딸이 자기 엄마가 다단계에 속아 물건을 사들인 것을 보고 다단계 직원을 경찰에 신고했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오히려 딸을 질책하며 다단계 직원의 손을 들어줬어요. 평생 자기 보려고 찾아오지도 않고, 연락도 안하는 자식들 보다 비록 물건 팔려고 하는 일일지라도 차라리 이렇게 와서 함께 자기 이야기도 들어주고 옆에서 말 벗이라도 되어주는 이 사람들이 더 좋다는 거에요. 그래서 고소를 취하했어요. 한국은 지금 노인들이 겪는 빈곤과 고독감이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인간 관계의 가장 기본적인 그러나 동시에 가장 중요한 관계인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부모를 소중하게 대하고, 부모를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위치에 두고 섬기며 살아가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눈에 보이는 육신의 부모를 대하는 태도는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와 깊이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든 코너스톤장로교회 성도님들이 이 놀라운 약속 있는 첫 계명을 순종함으로써 하나님께는 더 큰 기쁨을 드리고, 삶 속에서는 더 많은 복을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