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표현은 ‘그리스도 안에서’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도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7절 말씀을 봅시다. 여기 나오는 ‘구속’이란 말은 죄의 노예로 살아가던 죄인들을 해방시키고 자유와 구원을 주신 사건을 가리킵니다. 노예로 살아가던 사람을 구속시키기 위해서는 값을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값으로 지불하신 것이 바로 십자가에서 흘리신 주님의 피였습니다. 예수님은 죄의 노예로 살아가던 우리를 구원하시 위해서 피 흘려 죽으셨고, 그로 말미암아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습니다. 죄의 지배로 살아가던 우리들을 주님의 목숨을 값으로 지불하고 되찾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죄의 노예가 아니라, 주님의 소유입니다.
[소아-척수성근위축증]이란 희귀병이 있습니다. 근육이 자라지 않고 위축되는 희귀한 닌치성 근육벙입니다. 이 병에 걸린 아기들은 근육이 없어서 혼자서 앉지도 못하고 기어 다니지도 못합니다. 근육이 없어서 앉혀 두면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못이 뒤로 넘어갑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아기가 두 돌 되기 전에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입니다. 어린 아기 자녀가 이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 부모들은 매일 울고 또 웁니다. 말 그대로 희귀병이고 난치병이라 해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다행히도 난치병으로 알려진 소아-척수성근위축증을 치료할 수 있는 [졸겐스마]라는 치료제가 개발되었습니다. 그것도 주사 한 번만 맞으면 완치됩니다. 주사 한 방이면 죽음에 이르는 희귀병이 완전히 사라지는 겁니다. 그런데 이 약값이 어마어마 합니다. 주사 한 방에 $2.5M 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연간 수백 명 정도 밖에 안되는 극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으로 제조하다 보니 약값이 비싸다는 것이죠. 주사 한 방이면 다 낫는 병인데, 주사 값이 비싸 살 수가 없습니다. 부모, 사촌, 친구들에게 돈을 다 빌리고 모아봐도 $2.5M은 일반 서민들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큰 돈입니다. 부모들은 또 다시 눈물만 흘립니다. 근육이 없는 아기들이 목도 가누지 못하여 하루 종일 누워서만 생활하고 있으니, 그 모습을 보는 부모들의 가슴은 찢어지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예수님 만나기 전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죄로 인해 고통 당하고, 저주아래 살다가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들입니다. 죄의 빚을 갚기만 하면 고통에서 해방되고, 자유함을 얻고, 새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의 빚은 너무나도 큽니다. 만 년, 2만년, 3만년 일해도 죄의 빚은 갚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죄의 노예로 살아가던 우리들은 고통 속에서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그러한 우리들을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죄값을 대신 지불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값으로 말입니다. 그 피가 우리의 모든 죄를 씻었고, 그 피가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죄인인 우리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의 그 귀한 몸을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그 보배로운 피를 흘려 주셨을까요? 왜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들을 구원하여 주셨는지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성경은 오직 그의 기뻐하시는 뜻에 따라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8-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엡 1:8, 개정)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엡 1:9, 개정)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상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지혜와 총명을 주십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놀라운 하늘의 비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비밀이 무엇입니까? 9절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께서 그 기쁘신 뜻에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뜻을 가지고 계셨다는 비밀입니다. 9절에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란 표현이 나옵니다. “경륜”은 쉬운 말로 바꾸면 “계획”입니다. 9절을 다시 해석하면 때가 되면 하나님은 그 계획을 예정하신 대로 분명히 이루실 것이란 뜻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뜻에 따라 주님의 계획과 예정대로 때가 되면 반드시 성도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하실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를 구원하시는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12절 봅시다. “(엡 1:12, 개정)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먼저 소망을 가진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 찬미하게 하려 함입니다. 죄라는 불치병을 앓고 고통 가운데 신음하다가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을 죄에서부터 건져 주시고 구원하여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을 영원히 찬송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13절을 읽겠습니다. “(엡 1:13, 개정)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여기서 “그 안에서”란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구원의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 안에서 성령께서 역사하사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셨고, 예수를 믿게 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받은 자녀가 되었음을 도장 찍어 주셨습니다. 성령께서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받은 자녀들이 되었음을 깨닫게 하시고 확신하며 살아가게 하시는 이유도 우리가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 내용이 14절에 나와 있습니다. 14절 봅시다. “(엡 1:14, 개정)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 곳에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예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보혈로 우리를 구원하셨고, 성령께서 우리로 하여금 그 말씀이 우리 안에 믿어지도록 역사하십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날마다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신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고 주님만을 섬기며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