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에 순종한 자들에게 주어지는 복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반대의 내용, 즉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하고 말씀에 불순종한 자들에게 내릴 심판과 벌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14-15절을 봅시다. “(레 26:14, 개정) 그러나 너희가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여 이 모든 명령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레 26:15, 개정) 내 규례를 멸시하며 마음에 내 법도를 싫어하여 내 모든 계명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내 언약을 배반할진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 무시하는 것, 그리고 그 법도를 싫어하여 명령대로 살지 아니하는 경우에 받게 될 벌입니다. 제일 먼저 받는 벌은 질병입니다. 16절을 보니 폐병, 열병으로 눈이 어두워지고 생명이 쇠약해집니다. 두번째 받는 벌은 수확한 농작물을 약탈당하는 벌입니다. 한 해 동안 심은 농작물을 대적이 빼앗아갑니다. 이는 삶이 황폐게 됨과 수확의 기쁨을 빼앗기게 됨을 의미합니다. 셋째는 전쟁에서의 패배입니다. 겉으로 보면 이스라엘이 대적에게 패배하는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17절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을 치는 주체가 적이 아닌 하나님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치리니…” 이를 통해 말씀에 불순종하게 되면 하나님과 대적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미워하는 대적과 원수들이 그들을 다스리게 되고, 이스라엘은 불안함에 그들을 쫓는 자가 없어도 도망자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렇게 대하심은 그들을 미워해서가 아닙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 했기에 그들이 주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징계 하시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이런 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싫어하고 돌아오기 싫어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나님께 받는 벌의 강도가 더욱 세집니다. 18절을 봅시다. “(레 26:18, 개정) 또 만일 너희가 그렇게 까지 되어도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면 너희의 죄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일곱 배나 더 징벌하리라” 하나님의 징계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돌이키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징벌을 일곱 배나 더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일곱 배는 숫자적인 의미로 정확히 7배를 더하시겠다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징벌을 더하시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넷째 징벌은 가뭄입니다. 19절을 보십시오. 하늘이 철과 같고 땅이 놋과 같이 됩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철에서 물이 나옵니까? 놋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말 그대로 하늘에서 비가 그치고 매마르고 딱딱해진 땅에서 농작물을 얻을 수 없게 됩니다. 아무리 땀 흘려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20절 말씀대로 그들의 수고가 헛수고가 될 뿐입니다. 다섯째 징벌은 빈약한 추수입니다. 땅이 추수할 작물을 내주지 아니합니다. 나무에도 열매가 맺지 않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비지니스가 망하는 것과 같습니다. 먹고 살 길이 막히게 됩니다. 생존 자체가 어려워지는 극한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벌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21절에 보면 또 다시 일곱 배의 재앙이 더 내릴 것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주어집니다. 회개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불순종하고 살아간다면, 더 큰 벌들이 내리게 돕니다. 여섯 번째 징벌은 쇠락입니다. 사자와 늑대, 곰 같은 들짐승들이 와서 자녀들을 죽입니다. 가축을 물어갑니다. 백성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그들의 삶이 황폐해집니다. 23-24절에 하나님께서 죄악 된 삶을 고집 부리며 하나님을 향해 대항하는 자들에게 더 가중한 벌을 내리실 것을 경고하십니다. 일곱 번째 징벌은 전염병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염병을 보내십니다. 여덟 번째 징벌은 기근입니다. 26절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그들이 먹을 양식을 끊어 버리십니다. 먹을 것이 부족해집니다. 얼마나 비참한 지 열 여인이 한 화덕에서 먹을 것을 굽고 빵을 저울에 달아 사람들이 먹도록 조금씩 나누어 줍니다. 그런데 그 양이 너무 적어서 먹어도 배부르지 않습니다. 굶주림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하나님은 분명 이스라엘을 많이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범하고, 하나님을 무시하고, 주의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살아감으로 주님을 떠나 살아가려고 한다면 그들을 내버려 두지 않고 반드시 징계하겠다고 경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사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떠나려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시려는 사랑의 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잘못된 길로 갈 때 부모가 마음이 아프지만 사랑의 매를 들고 자식의 종아리를 때리듯이, 하나님께서도 그의 백성이 잘못된 죄악의 길로 돌아서려고 할 때 그들을 징계하사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머물러 살아가도록 하십니다.
부모의 징계에도 어린 자녀가 계속해서 잘못된 길을 고집하고 못된 길로 갈수록, 부모의 훈계가 더 강도가 세지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회개하지 아니하고 고집을 부리며 계속해서 죄악의 길로 가는 죄인들을 향해 더 큰 강도의 재앙을 내리십니다. 하나님의 징계야 말로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잘 보여줍니다. 그래서 어떤 신학자는 하나님의 내리시는 가장 무서운 벌은 징계가 아니라 죄를 지어도 가만히 두는 유기(버림받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혹시 우리 삶 가운데도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나타나는 어려움은 없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나타나는 징계는 죄를 회개하고 주님께 돌이킴으로써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며, 만일 그렇지 못했다면 그 다음해야 할 일은 불순종을 회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한이 없는 사랑으로 지금도 우리들을 용서해 주십니다. 주님의 크신 사랑 안에서 죄는 회개하고, 말씀에는 순종하여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