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6장은 레위기 전체를 마무리하며, 율법에 순종하는 자에게 약속된 축복과 불순종하는 자에게 주어질 저주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언약에는 계명에 대한 순종 또는 불순종의 반응에 따라 축복 또는 저주를 동반합니다. 3절을 보시면 “(레 26:3, 개정) 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이라고 되어 있죠? 3절부터 13절까지는 계명에 순종하는 자에게 따르는 축복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14절 보시면, “(레 26:14, 개정) 그러나 너희가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여 이 모든 명령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라고 되어 있습니다. 14-39절까지가 계명에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따르는 저주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분량으로 따지면 저주의 내용이 축복보다 2배 정도 더 많습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언약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따르는 축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절 말씀을 보면 우상 제작 및 우상숭배에 대한 계명과 안식일 준수에 대한 계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상 제작이나 우상 숭배로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히지 않고 정결하게 유지하는 삶에 대한 명령도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게 되면 그에 따른 언약적 축복이 주어지게 됩니다. 말씀에 순종함에 따른 복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배불리 먹이심], [돌보심], [함께하심]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첫 번째 축복은 [배불리 먹이심] 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풍요의 축복입니다. 4-5절까지 이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4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철을 따라 비를 내려 주시고,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나무는 열매를 맺습니다. 고대 사회에서부터 비는 신의 은총으로 여겨집니다. 농사를 짓는 농부 입장에서 아무리 구슬땀을 흘리며 밤낮 일하고 최선을 다해도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사는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는 철을 따라 비를 내려 주십니다. 이른 비 늦은 비 둘 다 적절하게 내립니다. 하나님께서 비를 내려 주시니 논밭에서 수확하는 양이 풍성합니다. 그 결과 음식을 배불리 먹고, 그 땅에서 평안하고 안전하게 거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을 결코 굶기지 않으시고, 기름진 것과 좋은 것들을 풍성하게 채워 주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자들이 하는 일들이 형통케 되는 복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두 번째 축복은 [돌보심] 입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전쟁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항상 사방에서 처들어 오는 적들 때문에 사회는 불안함이 넘쳐났습니다. 사사기를 보면 사사 기드온이 적군의 공격이 두려워 포도주 틀에 숨어 밀을 타작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런데 6절 말씀을 보십시오.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그 땅에 ‘평화’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적군이 쳐들어오거나 도적 떼가 와서 농작물을 빼앗아가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잠자리에 누워 편하게 자도 아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얼마나 행복한 상태입니까? 게다가 당시 가나안 땅에는 사자나 곰과 같은 야생동물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 까지도 제하여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칼이 너희의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라는 것은 전쟁이 없을 것이란 약속입니다. 나라들 간의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 땅이 피해 보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받을 복이 얼마나 큽니까? 나라가 보호받을 뿐만 아니라, 적군을 상대로 승리하고 무찌르게 됩니다. 7-8절을 봅시다. “(레 26:7, 개정) 너희의 원수들을 쫓으리니 그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라 (레 26:8, 개정) 또 너희 다섯이 백을 쫓고 너희 백이 만을 쫓으리니 너희 대적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군대로 하여금 대적을 쫓아내게 하십니다. 사실 당시 주변 제국들과 비교해 보면 이스라엘은 상대적으로 약소국입니다. 무기도 변변치 않고, 군사력도 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니, 칼 한 자루 손에 쥐지 않은 다윗과 같은 소년도 완전무장한 적장 골리앗을 이기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8절에서 “너희 다섯이 백을 쫓고 너희 백이 만을 쫓으리니”라는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친히 적군과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함께 하사 그들에게 승리를 주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 본문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의 경우 그들의 전쟁의 승패가 군대가 많고 적음에 있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삶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우리가 가진 재물, 능력,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많은 재물을 갖고도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이 있고, 타고난 능력이 출중하지만 비극적인 삶으로 세상을 떠나는 불우한 사람들도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러나 반대로 가난하고 어려운 형편에서 자랐으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크게 성공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결정 짓는 요소는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시는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돌보십니까? 그의 계명에 순종하여 살아가는자 입니다. 9절을 봅시다. “(레 26:9, 개정) 내가 너희를 돌보아 너희를 번성하게 하고 너희를 창대하게 할 것이며 내가 너희와 함께 한 내 언약을 이행하리라”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친히 돌봐주십니다. 그를 보호해 주십니다. 그가 번성케 하십니다. 그를 창대케 하십니다. 창대케 한다는 것은 그의 가정과 가문을 크게 일으켜 주심을 의미합니다. 그에게 주신 모든 약속을 이행해 주십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세 번째 축복은 [함께하심] 입니다. 11-12절을 봅시다. “(레 26:11, 개정) 내가 내 성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며 (레 26:12, 개정)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세 가지 축복 중 이 마지막 축복이 가장 좋은 축복입니다. “내가 내 성막을 너희 중에 세우겠다!” 이 말씀은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함께 지내겠다.”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는 복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역사하시므로,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풍성한 복을 주십니다. 철을 따라 비를 내려 주시고,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배불리 먹고, 안전하게 거하며, 풍요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전쟁이 그치므로 두려움과 불안이 사라진 삶을 살아가게 되고, 밤에 편안히 잠에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사 주님과 교제하고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모든 복의 시작이 바로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 그로 말미암아 풍성한 복을 누리는 삶,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원하시는 삶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