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8 튼튼하고 견고한 영혼의 닻, 소망 (히브리서 6장 9절 – 20절)

 

성도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은 참으로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히브리서의 저자는 그의 편지를 받아 보는 독자들이 신앙의 초보에 머물러 있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독자들이 이 편지의 권면을 따라 더욱 성숙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불의와 타협하지 아니하고 믿음으로 살아가고 섬기고 있는 모습을 잊지 않으십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에 안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안식에 참여한 믿음의 선배들을 본받아 끝까지 부지런하고 열심 있는 태도로 신앙생활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신앙생활 하다 보면 ‘과연 내가 구원 받기에 합당한 사람인가?’하는 물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죄인됨과 부족함 때문에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구원에 대한 의심이 찾아오는 것이죠. 그러나 우리가 부족해도 신실하신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우리의 구원을 시작하신 것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께서 마침내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도 사실 따지고 보면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흠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 속임으로 가정을 위험에 빠트리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라를 통해 자녀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약속을 불신하고 사라의 여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아브라함도 분명 신앙면으로 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오랜 세월 동안 기다려 주셨습니다. 그로 인해 그의 믿음이 자라게 하시고, 때가 되어 이삭을 주어 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맹세를 맺으신 장면을 한 번 떠올려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그와 맹세를 맺으실 필요가 하나도 없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먼저 아브라함을 찾아오사 맹세하시고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짓말 하실 수 없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와 맺은 언약을 끝까지 이루어 주셨습니다. 연약한 인간이었던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여 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도 얼마나 큰 위로와 소망이 됩니까? 아브라함과 비교하면 우리들도 얼마나 부족한 사람들입니까?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과 마찬가지로 우리들과 맺으신 언약도 끝까지 지켜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부족하고 연약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맺으신 언약을 마침내 성취하실 것이기에 예수를 향한 우리의 믿음은 헛되지 아니하고, 우리는 미래에 소망을 바라보며 현재의 삶 속에서 주어지는 큰 위로와 평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을 피난처 삼고 주님의 약속을 소망 삼아 현실의 어려움 가운데도 인하며 끝까지 믿음으로 살아가면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 되시니 우리의 영혼은 안전하빈다.

물론 한 때 신앙의 길에 서 있다가 거센 박해와 많은 유혹으로 인해 예수님을 욕보이고 배교의 길을 걷거나 배도한 자들도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끝까지 잘 지켜냄으로써 구원에 이르는 성도들도 있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태까지 잘 해왔다고 해서 믿음의 경주가 다 끝난 것은 아닙니다.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의 기업인 천국을 받은 믿음의 조상들처럼 끝까지 부지런히 열심으로 신앙생활 해야 합니다. 또한 지금 우리 안에 간직하고 있는 부활의 소망은 세상 그 어떤 성공이나, 부, 명예, 권력과 견줄 수 없을 만큼 커지고 풍성해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맺으신 구원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과 천국에 대한 소망이 헛되지 않은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온 몸을 찢으시고 피를 쏟으시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중보자가 되어 주셔서, 우리의 죄가 용서 받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 안에서 우리가 가진 천국에 대한 소망은 결코 흔들리지 아니합니다. 아무리 폭풍우가 몰아쳐도 깊은 닻을 내리고 항구에 정박한 배가 안전하듯이, 예수님 안에 주어진 우리의 믿음과 소망도 안전합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안에 주어진 구원의 소망은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