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두 리더로 뽑히는 이들이 바로 모세와 여호수아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께서 모세와 여호수아보다 더 위대하시다는 내용을 논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세가 준 율법보다도 위대하십니다. 예수님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주었던 안식보다 더 큰 안식을 주십니다. 또한 예수님은 역사상 나타났던 그 어떤 유대 대제사장보다도 크고 위대하십니다. 본래 대제사장은 1년에 한 번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성전의 가장 안쪽 방인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온 민족의 죄를 대속하는 제사를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비롭고 신실하신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자신이 직접 죽으심으로 단번에 죄를 위한 희생 제물이 되셨습니다. 다른 대제사장들은 1년에 단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갔으나,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는 성부 하나님 앞에 항상 계십니다. 여태까지 대제사장들은 인간으로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감당하려고 했으나, 그들 역시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중보의 역할을 감당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만이 우리를 하나님의 완전하신 사랑으로 온전히 이끄실 수 있습니다.
4장 14절 말씀을 보면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셨고, 지금도 행하고 계시는 이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우리는 굳게 믿어야 합니다. 흔들리거나 표류하는 믿음이 되지 않도록 굳게 진리를 붙들어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자꾸만 예수의 복음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가르치며 성도들의 믿음을 옛 언약으로 퇴행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서 저자는 믿는 도리를 굳게 잡고 예수님을 우리의 대제사장으로 받아들이라고 권면합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피할 수 없는 심판에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구원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큰 죄라도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을 만큼 큰 죄는 없습니다. 위대하신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오는 것을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과거, 출신, 배경이 어떠하든지 그 분을 믿는 모든 자를 하나님께로 이끌어 주시는 충성스러운 대제사장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1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히 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우리의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같은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인간의 삶을 직접 겪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피곤함을 느끼셨고, 배고픔에 굶주리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이 어떠한 것인지 다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와 같이 갈등을 겪으시고 유혹을 경험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같은 연약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우리와 동일하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만 죄는 없으십니다. 예수님은 죄에 굴복하지 않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도 주님과 같이 죄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주실 수 있으신 분임을 우리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히 4: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새로운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드린 희생제사를 통하여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일을 위해서 자기 생명까지 버리셨으니, 우리가 더 이상 치루어야 하는 값은 따로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은혜의 보좌란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인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을 표현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말미암아 우리 성도들은 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향한 진노와 심판의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자녀를 사랑하시는 아버지로서 우리를 맞아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긍휼하심을 받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을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히브리서 5장 1-3절은 구약시대의 아론 계열의 대제사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형인 아론이 첫 번째 대제사장이었고, 이후 그의 후손들이 대제사장직을 이어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론의 계통이 아니라 다른 계통을 따라 대제사장직에 임명 되었습니다. 아론 계열의 대제사장들은 연약한 인간이기에 하나님께 나아가기 전 자신의 죄를 씻는 속죄제물을 바치고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가 없으시기에 그와 같은 속죄의 과정이 필요 없으십니다.
아론과 그의 후손들이 드린 제사는 불완전하기에 반복해서 드려져야 했습니다. 이에 비해 예수님의 제사는 완벽하였기에 영원히 효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 한 번의 십자가 속죄로 모든 죄를 사하기에 충분했던 것입니다.
5-10절은 예수님은 비교할 수 없이 더 큰 대제사장이심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피조물이었던 아론과 그의 후손들이 대제사장이었던과 다르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대제사장 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왕이신 예수님께서 대제사징이 되셨습니다. 죽으면 끝나는 아론 계통의 대제사장이 아니라, 예수님은 멜기세덱의 계통을 따른 영원한 대제사장이십니다. 이런 면에서 예수님의 대제사장직은 기존 대제사장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하며 위대합니다. 이제 우리는 다른 인간 대제사장을 다시 세울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한 분 영원한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언제든 어디서든 하나님 아버지 계신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