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이스라엘의 힘과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께 기쁜 마음과 큰 목소리로 함꼐 찬양하자고 초대하고 있습니다. 소고를 치고, 수금을 타며, 비파에 맞춰 음악을 연주하며 다채로운 악기와 즐거운 노래 소리로 주님을 찬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3절을 보면 “초하루와 보름과 우리의 명절에 나팔을 불지어다”하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초하루는 월초를 의미하고 보름은 보름달이 뜨는 월말을 의미합니다. 또한 명절은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 같은 큰 절기들을 언급합니다. 월초와 월말, 큰 절기들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나팔을 불며 하나님께 특별한 희생 제사를 드렸습니다. 시인은 이와 같이 특별한 날에 함께 모여 나팔을 불며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와 같이 월초, 월말, 절기마다 하나님께 나아와 찬양하라고 명령하신 것이죠. 하나님께서 이런 규례를 언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셨습니까? 5절을 보니, 하나님께서 애굽 땅을 치러 나아가시던 때입니다. 즉 애굽에서 노예로 살아가던 이스라엘을 애굽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실 때 이와 같은 규례를 그의 백성들에게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 400여년 동안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했습니다. 아무런 힘도 없었던 이 백성을 애굽인들의 손길로부터 건져 주시고, 심지어 가나안 땅이란 기름지고 좋은 땅을 기업으로 주셨으니 어찌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처럼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 자녀 삼아 주셨음에 대하여 잊지 않고 반복해서 감사드리고 찬양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들을 구원해주신 것보다 더 큰 축복이 이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는 잊지 말고 감사하며 찬양해야 합니다.
6절을 읽겠습니다. “(시 81:6) 이르시되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하였도다” 애굽에서 400 여년간 노예로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쉼은 없었습니다. 오늘 날에야 주말, 휴가, 월차 이런 개념이 있으니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에게 쉼이 있지만, 지금으로부터 3천 5백년 전 애굽에서 노예로 살아가던 이스라엘에게 그런 것들이 어디 있었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말 그대로 쉼 없는 노예 생활을 했습니다. 애굽인 감독들은 히브리 사람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힘든 일을 시키고, 하기 싫은 것들도 강제로 일을 시켜서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애굽에서 노예로 살아가며 고된 노동 속에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 그들이 괴로움 가운데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 부르짖음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성도들의 굴뚝 위로 사라지는 연기처럼 허공 속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늘 보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간절한 외침을 듣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절한 부르짖음을 들으셨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을 끝내도록 자유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님께 부르짖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친히 찾아오셔서 그들의 어깨에서 무거운 짐을 벗겨 주셨습니다. 힘들고 피곤한 일손을 쉬게 하셨습니다.
7절을 읽겠습니다. “(시 81:7)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 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 (셀라)” 우렛소리를 숨기는 은밀한 곳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가리킵니다. 성경에서 구름은 하나님께서 사람들로부터 주님을 가리시고 주님의 음성을 발하시는 곳으로 종종 묘사됩니다.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라는 말씀은 구름이 떠 있는 하늘 높은 곳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셨다는 뜻입니다. 7절의 므리바는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다고 불평하며 모세와 다투고 하나님을 시험했던 분쟁의 장소입니다. 사실 므리바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을 가장 잘 나타내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구원해 주셨는데, 마실 물을 어찌 안 주시겠습니까?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애굽에 매장지가 부족해서 우리를 광야에서 다 죽게 하려고 데리고 나왔느냐?”하고 강하게 원망하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러나 어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목말라 죽이기 위해서 그들을 애굽에서 데리고 나오셨겠습니까? 7절 말씀에서 므리바 사건이 언급된 것은, 하나님께서는 고난 중에 부르짖은 이스라엘의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에게 응답하시고 건지셨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하나님을 불신하고 주님께 오히려 불평을 쏟아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가졌음을 잘 보여줍니다.
9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절대로 여호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고, 또한 다른 신들에게 절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십계명의 1-2 계명이 떠오릅니다. 왜 이스라엘이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겨야 합니까? 애굽에서 노예로 살아가던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을 건져 내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고 구원하신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들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10절 말씀에 아주 유명한 말씀이 나옵니다. 한 번 읽어 볼까요? “(시 81:10)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이는 “네 입을 크게 벌려라! 그러면 내가 채워 줄 것이다!” “네 입을 크게 벌리라”는 말씀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복을 누리며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에게 복 주려고 계획하셨기 때문입니다.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넝쿨 채 들어온 복을 제 발로 찼다는 것입니다. 11-12절을 봅시다. “(시 81:11)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시 81:12) 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 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하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반응하였습니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입만 벌리면, 하나님께서 나머지는 다 채워주겠다고 직접 약속까지 하셨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자기들의 소원을 이뤄 줄 다른 우상들을 찾아 떠났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지 않았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후 먹고 살기 편안해지니까 하나님을 잊은 채 제멋대로 살아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들의 고집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욱 자기들 마음대로 행하며 주님을 멀리 떠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이 죄를 지을 때 징계하시지 않고 내버려 두시는 것은 더 큰 징계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지을 때 우리를 가만히 두신다고 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만일 죄를 짓고 살아가는데도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가만히 두신다면, 주님은 그들의 삶에 크나 큰 좌절과 고통의 징계를 주시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도 하나님의 목소리를 안 들으니까, 이제는 그들이 보호자와 공급자 되시는 하나님 없이 홀로 살아가게 하심으로써 원수들에게 큰 패배와 핍절을 당하도록 내버려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내버려두시는 상황이야 말로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불신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큰 징계였습니다.
13-15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시 81:13)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 (시 81:14) 그리하면 내가 속히 그들의 원수를 누르고 내 손을 돌려 그들의 대적들을 치리니 (시 81:15)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는 그에게 복종하는 체할지라도 그들의 시대는 영원히 계속되리라” 13절에 하나님께서는 긍휼을 베푸시고 다시 한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쳐부수시고, 하나님의 손으로 직접 그들의 적을 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6절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면, 최고급 밀가루를 먹게 하시고, 바위에서 나는 꿀로 그들을 배불리 먹여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주님을 멀리 떠난 이스라엘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들이 주님께 언제든지 돌아오면 그들을 또 품어 주시고 회복하고, 치료하고, 다시 가장 좋은 것들로 채워주는 복을 베풀겠다고 친히 약속해 주셨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처럼 우리 삶에 좋은 것들을 가득 채워 주기를 기뻐하는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를 애굽에서 끌어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 입을 크게 벌려라. 그러면 내가 채워 주겠다.” 우리를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모든 필요를 풍성하게 채우실 것을 믿음으로 확신하며,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따라 순종함으로 살아감으로써 이 풍성한 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