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서를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원수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에 선지자 요나를 보내셨습니다. 니느웨에 도착한 요나는 앗수르 사람들에게 회개하지 않으면 도시가 40일 뒤에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하게 될 것이란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요나의 메시지를 들은 니느웨 성 사람들은 왕과 대신들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금식하며 회개에 동참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니느웨 성에 내리려고 하셨던 진노를 철회하고 그들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요나서를 통해 우리는 악하고 잔인한 앗수르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용서의 기회를 베풀어 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살펴본 나훔서에 나오는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요나의 메시지를 듣고 잠시 회개했던 니느웨 사람들은 또 다시 악으로 돌아섰습니다. 본서는 요나 선지자의 조국인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멸망당한 이후 기록된 책입니다. 앗수르는 당대 최고의 강국으로 제국으로써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앗수르는 폭력과 기만으로 근동 전역을 피로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나훔서는 당시 전 세계를 폭력으로 압제하며 공포로 몰아넣던 대제국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할 것과 앗수르의 압제에 위협 당하고 있던 남유다 백성들의 구원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훔 1장 2절을 보십시오. 여기 “보복하다”란 단어가 세 번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에서 세 번 반복되는 표현은 최상급 표현입니다. 백 년 전, 요나를 통해서 심판을 경고하셨던 하나님께서 이제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남유다를 압제하는 앗수르 제국을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단호하게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 무서운 줄 모르는 오만함과 포악으로 물들은 앗수르 제국을 하나님께서 보복하겠다고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노하기를 더디하시지만, 영원히 참으시는 분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일어나게 되면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제국도 그 앞에서 아궁이 속에 던져진 들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나훔서는 오만과 악행으로 승승장구하는 앗수르가 하나님의 심판 앞에 멸망하게 될 것을 보여줌으로써, 하나님께서 친히 천하만국을 다스리심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나훔서 2장 1절은 파괴하는 자가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를 공격하기 위해 올라오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앗수르를 공격했던 사람들은 바벨론과 메대의 연합군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만한 앗수르를 멸하기 위하여 이방 연합군을 사용하셨습니다. 1절을 봅시다. “(나 2:1) 파괴하는 자가 너를 치러 올라왔나니 너는 산성을 지키며 길을 파수하며 네 허리를 견고히 묶고 네 힘을 크게 굳게 할지어다” 산성 즉 성벽을 지키고, 길을 살 살펴 보고, 허리를 튼튼히 하고, 힘을 다해 지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이렇게 해봐도 다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어떻게 해도 앗수르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막을 수 없습니다. 오만하고 포악한 앗수르는 파괴자가 침략하여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동안 원수 앗수르에 의해서 압제 당하고, 괴롭힘을 당했던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어떻게 될까요? 2절 말씀은 이스라엘을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나 2:2)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시되 이스라엘의 영광 같게 하시나니 이는 약탈자들이 약탈하였고 또 그들의 포도나무 가지를 없이 하였음이라” 이전에 앗수르가 이스라엘에 쳐들어 와서 약탈해 가고, 포도나무 가지에 핀 열매들도 다 훔쳐 갔습니다. 포도나무는 기쁨을 상징합니다. 약탈자에 의해 포도나무 가지가 없어졌다는 것은, 앗수르의 침략으로 이스라엘 땅에 기쁨이 사라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제 여호와 하나님께서 야곱을 회복시키십니다.
오늘 말씀은 1절에 오만한 앗수르의 멸망과 2절에 압제 당하는 이스라엘의 영광의 회복을 보여줌으로써, 대적들을 물리치시며 동시에 그의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가르쳐줍니다. 3절부터 13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원수 앗수르를 어떻게 멸하는지 구체적으로 그 모습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3절을 봅시다. 앗수르를 공격하기 위해 쳐들어 온 바벨론과 메대 연합군의 붉은 옷을 입고 붉은 방패를 들고 있습니다. 연합군이 오와 열을 맞추어 번쩍이는 쇠무기를 들고 쳐들어옵니다. 노송나무로 만들어진 창들이 그들의 손에서 흔들거리며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앗수르 사람들의 마음은 두려움과 공포가 임했습니다. 4절 보십시오. 연합군의 병거들이 니느웨 거리를 빨리 달리는 모습이 횃불 같고 번개 같습니다. 이는 니느웨가 급속도로 침략 당하게 될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5절에서 언급하는 그는 앗수르의 왕을 상징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가 그의 존귀한 자들 즉 장군들과 장교들을 불렀습니다. 그들이 엎드러질듯이 황급히 달려가서 급히 성에 이르러 바벨론 메대 연합군을 막을 것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6절을 보면 강들의 수문이 열렸다고 했습니다. 댐의 문이 열리면 엄청나게 많은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처럼 니느웨 성읍의 문이 무너지고 열리자, 바벨론 메대 연합군이 강물처럼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앗수르는 수도 니느웨 성을 보호하기 위해 성 주위로 인공수로를 파고 물을 채웠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앗수르 군사들의 방어선이 무너지고 성벽이 무너진 것을 보여줍니다. 적군의 공격으로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에 세워진 왕궁이 불타고 무너집니다.
7절을 보십시오. 앗수르의 가장 존귀한 자 중 한 사람인 왕후가 연합군에게 붙잡혀 벌거벗은 몸으로 땅에 질질 끌려가고 있습니다. 그 뒤로 왕후를 따르던 시녀들이 가슴을 치며 구슬피 우는 비둘기소리처럼 흐느껴 울고 있는 장면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앗수르가 얼마나 철처자게 짓밟히고, 원수들에 의해 짓밟히게 될지 잘 보여줍니다.
8절을 보십시오. “(나 2:8) 니느웨는 예로부터 물이 모인 못 같더니 이제 모두 도망하니 서라 서라 하나 돌아보는 자가 없도다” 니느웨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여들만큼 화려하고 웅장하고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모두 살기 위해 도망치는 곳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멈추어라! 멈추어라!” 하고 소리지르지만, 아무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9절을 보십시오. 성벽을 허물고 들어온 연합군이 외칩니다. “은을 빼앗아라! 금을 빼앗아라! 보물이 끝도 없이 많다. 값진 것들이 쌓여 있다.” 앗수르가 제국이 되어 수많은 나라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얻은 전리품, 금은보화가 이제 다 원수들의 손에 넘겨집니다. 그 결과 10절처럼 니느웨가 텅빈 곳이 되고 황폐한 폐허가 되었습니다. 앗수르 백성들은 공포로 마음이 녹아 내리고 무릎이 후들거리며 떨고 있고, 원수에 의해 사람들이 죽어가는 광경을 보며 얼굴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떨고 있습니다. 11절에 등장하는 사자는 앗수르의 왕을, 젊은 사자는 관리들과 싸움에 능한 장수들을 가리킵니다. 이전에는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이 완전히 망하게 됩니다. 13절을 봅시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오만한 앗수르의 대적이 되셔서 그들을 친히 심판하십니다. 앗수르가 가장 자랑하던 주력 무기가 바로 병거입니다. 고대의 병거는 오늘날 탱크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심판하시니, 그들이 자랑하던 병거들이 불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요나 선지자를 통해 죄를 경고하시며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기회를 져버리고, 오만함과 포악함으로 행했던 불의한 앗수르가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해 버렸습니다. 그들이 쌓아올린 모든 것이 헛된 재로 타버렸고, 그들이 모은 모든 금은보화가 적군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오만하고 포악하여 자신의 막강한 힘을 자랑하던 앗수르는 하나님의 대적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무엇을 자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 힘자랑이 하나님과 대적이 되는 오만함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다. 공의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 앞에 겸손하게 나아가 내 탐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