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1 요나의 불순종 (요나 1장 1-17절)

요나 선지자는 이방나라에 파송받은 선지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요나를 ‘앗수르’란 나라에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앗수르는 오늘날 지도로 보면 ‘이라크’가 있는 지역입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앗수르 제국의 수도인 ‘니느웨’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원수이자 적국인 앗수르의 심장부인 수도 ‘니느웨’에 하나님은 그의 종 요나를 그의 메신저로 파송하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죄악이 만연한 앗수르에 심판을 내리시기 전 그들이 마지막으로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하셨습니다.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욘 1:1)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욘 1:2)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앗수르 사람들에게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하여 요나를 택하시고 그에게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앗수르 사람들이 미웠습니다. 그들이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용서 받는 모습은 꿈에도 보기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요나는 여호와의 낯을 피하기 위해 다시스로 도망가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불만이 많았던 요나가 투덜거리며 배를 타지는 않았을까요? “하나님, 왜 하필이면 원수 앗수르에 가서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까? 내 조국 이스라엘을 수 차례나 공격했고, 수많은 내 동족들을 칼과 창으로 죽인 그 원수 나라의 수도에 왜 내가 가야 합니까? 만일 그들이 내가 회개하라고 메시지를 전했다가 진짜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면 어떻게 합니까? 그럼 하나님이 그들을 용서해주실 것 아닙니까? 난 그 꼴은 절대로 못 봅니다. 저런 악인들은 죄 가운데 심판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요나는 자비가 많으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원수 앗수르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것조차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에게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로 가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배를 타고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선지자였지만, 그 역시 자신의 동족을 죽인 앗수르 사람들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용서받아 심판을 피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벼락이 내리고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 앗수르를 멸망시키는 것을 요나는 바라고 있었겠지요. 요나는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에 가서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라는 이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요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도망갔습니다. 그가 가려고 한 다시스는 니느웨와 정 반대의 방향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동으로 가라고 하셨으나, 요나는 서쪽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요나는 하나님께 반항하고 있었습니다.

요나는 다시스에 가는 배에 탔고, 이제는 하나님을 피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어찌 하나님 앞에서 숨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요나가 건너가고 있는 바다에 대풍을 일으키셨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선택입니다. 요나를 보십시오. 그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요나 때문에 불어온 대풍은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했습니다. 죄는 나 한 사람만 괴롭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도 내 죄의 결과로 함께 고통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멀리하는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이처럼 고난의 연속입니다.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낯을 피하여 도망가는 죄를 저지르자, 하나님께서 큰 바람을 일으키셔서 바다 위에 불게 하셨습니다. 본문 말씀을 히브리어를 보면 하나님께서 큰 바람을 바다에 던지셨다고 했습니다. 거친 바람이 휘몰아치고 물이 출렁출렁 크게 넘실대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큰 파도가 일어나서 갑판을 사정없이 철썩철썩 때렸습니다. 거대한 파도들이 배를 삼킬 듯이 다가와 부딪혔습니다. 아무리 철판으로 만든 배도요 성난 파도 앞에서 속수무책입니다. 하물며 이 당시 나무로 만들었을 이 배가 마치 강한 주먹으로 때리듯이 파도가 계속해서 배를 강타하니까 배가 거의 깨어져서 파선할 위기를 맞고 있는 거죠. 배가 심하게 요동치자, 배를 타고 있던 사람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배가 침몰하기 직전에 이르자 선상의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막 난리를 피우고 있습니다. 다들 살고자 각각 자신이 섬기는 신들에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어떻게 해서든지 배를 가볍게 하려고 배에 실은 화물들을 바다 가운데 던졌습니다.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인지라 다들 살기 위해 손에 잡히는 대로 화물들을 배 밖으로 던졌습니다. 이처럼 배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살기 위하여 자기 신에게 부르짖고 그 난리법석을 떨고 있는데 요나는 배의 밑 층에 내려가서 태평하게 누워서 깊이 잠을 자고 있습니다.

이렇게 곤히 잠들어 있는 요나를 그 배의 선장이 발견합니다. 잠에 든 요나를 선장이 깨우며 이렇게 부릅니다. 6절을 봅시다. 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욘 1:6)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니라” “자는 자여!” 이것은 그의 영적인 상태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자신의 목숨이 죽기 일보직전인데 잠에 들어 그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그의 영혼이 잠든 사람들은 지금 그의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의 삶이 얼마나 큰 위험에 빠져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깊은 잠에 깨어난 요나에게 선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어떻게 지금 밖에 난리가 났는데 태평하게 배 밑에서 어떻게 잠을 자고 있을 수 있습니까? 일어나십시오. 일어나셔서, 당신이 믿고 섬기는 신께 살려 달라고 구하십시오! 혹시 압니까? 당신의 신께서 당신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생각해 주셔서 우리가 죽지 않게 될지도 모릅니다.” 갑판 위에서는 사람들이 각각 자신들이 믿는 신들에게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이대로 가면 배가 침몰 되 모두 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몰려 있었습니다.

이에 선원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이 재앙의 원인 제공자를 찾기 위해서 제비뽑기를 제안하게 됩니다. 당시 고대 사람들은 신을 노엽게 하면 자연재해가 일어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이 폭풍도 그러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제비를 뽑아 신을 노엽게 한 사람을 찾아내기로 했습니다. 바로 그 제비에서 선지자 요나가 뽑혔습니다. 요나가 제비에 뽑힌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요나를 뽑으신 거죠. 이에 함께 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요나를 향해 “당신은 누구고, 어느 나라 사람이고, 직업은 뭐 하는 사람이며, 무슨 죄를 지었길래 신이 이렇게 노여워하고 있느냐? 하고 그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한 요나의 대답이 9절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욘 1:9)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 하나님의 낯을 피해 배를 탄 요나는 자기가 이 배의 모든 사람 앞에서 신앙고백을 하게 될 줄은 아마 꿈에도 몰랐을 것입니다. 요나는 자신이 하나님을 피해 도망을 가는 도망자이라는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심히 두려워했습니다. 그들의 예상대로 이 거대한 폭풍은 하나님이 보내신 자연재해였습니다. 사람들은 요나를 책망했습니다. “왜 이렇게 행동했습니까?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인지 알고 계십니까? 당신은 신을 노엽게 했습니다!” 사방에서 거칠게 폭풍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가운데 요나는 다름 아닌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을 피해 도망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혼이 나고 있는 것이죠.

파도가 점차 더 거칠어지고 물결이 더 거세게 일어나자, 사람들은 요나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물어보았습니다. 요나는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고 했습니다. 이 때만해도 요나는 선지자인 자신의 불순종으로 인한 이 죄는 죽음으로밖에 보상이 안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12절 말씀 같이 읽겠습니다. (1: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의 연고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요나는 이 일에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자신의 죽음으로 남은 자들을 살리고 스스로 사죄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배를 탄 사람들은 한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가는 이 일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힘써 노를 저어 육지로 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노질은 높은 파도와 거센 폭풍 앞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앞서 살려달라고 서로 각각 자신이 섬기는 신들의 이름을 부르던 선원들은 이제 다 한 목소리로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욘 1:14)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하고” 선원들은 이렇게 기도한 후 요나를 성난 바다에 던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다에 큰 바람을 던지시자 대풍이 일어나고 파도가 일어난 것처럼, 선원들이 바다에 요나를 던지자 ‘풍덩’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먹구름이 사라지고 빛이 밝아오고 대풍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파도가 다시 잔잔해 졌습니다. 이 모습을 본 선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여호와 하나님을 크게 두려워하여 그에게 제물을 드리고 서원했습니다. 오늘 본문 3절, 5절, 6절에는 ‘내려가고’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길, 사명의 길을 벗어나 내 욕심을 따라 살면 잠시 동안은 자유롭고 편안할 것 같지만, 실제로 하나님의 집을 떠난 순간 우리의 삶은 내리막 길을 걷게 됩니다.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을 떠나 어찌 살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만약 우리가 요나처럼 하나님의 낯을 피하려 한다면 우리 역시 내려가고 내려가고 또 내려가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지 마시고, 그 분을 향해 그 분의 품속으로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비록 지금은 머리로 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비록 내 마음에 불편함과 어색함이 공존할지라도, 포기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향하여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혹시 오늘 우리 가운데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도망가고 계시는 분은 없습니까? 아니면 도망 가려고 하는 분은 없습니까? 하나님에게 돌아오십시오. 그 길만이 사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