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1 근심하지 말고 믿어라 (요한복음 14장 1-14절)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가지신 유월절 식사를 가리켜 통상 ‘최후의 만찬’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 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식사하고 계신 자리에서 떠난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 넘기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될 것이며, 성령이 어떻게 그들에게 오실 것인지 등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설명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잠시 후에는 그들 곁을 떠나야 한다는 말씀을 들은 후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지난 3년 동안 예수님만 바라보고 살아왔습니다. 그런 예수님께서 갑작스레 조금 후에는 그들 곁을 떠나야 한다고 말씀하시니, 제자들은 무척 당황했습니다. 제자들은 정말 예수님 말씀대로, 주님께서 그들 곁을 떠나신다면 앞으로 예수님 없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염려와 걱정이 앞섰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예수님은 요한복음 14장 1절 말씀을 주셨습니다. “(14: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예수님께서는 당황해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제자들을 향하여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근심하지 않을 이유로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을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우리 마음 속 근심은 사라집니다. 그러나 반대로 주님을 향한 우리 믿음이 작아질수록 우리 마음 속 염려의 크기는 더욱 자라갑니다. 믿음과 근심은 서로 반비례 합니다. 근심이 많아질수록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이 죽어가고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래서 마음이 무거울수록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을수록 우리 마음 속 근심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며, 그것은 다름 아닌 그들을 위해서 아버지 집에 처소를 예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처소가 다 준비되면 그들을 모으기 위해서 다시 오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3절 말씀을 함꼐 읽겠습니다. “(14: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14: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예수님은 제자들의 실패와 연약함을 다 내다보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앞으로 예수님을 세 번 모른다 부인 할 것,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칠 것, 예수님 죽으신 이후 다들 뿔뿔이 흩어져 복음과 아무런 상관 없이 살아갈 것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제자들을 아버지의 집으로 영접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완벽한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주님의 은혜로 택함 받은 구원 받은 백성들이 들어가게 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집에 처소가 예비되면 다시 오셔서 직접 제자들을 영접하여 주님 계신 곳에 있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 날에 우리 성도들이 누리게 될 영광이 여기에 있습니다. 비록 이 세상에서 흠 많고, 죄 많은 삶을 살아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는 우리들이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친히 우리들을 천국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는 전적으로 은혜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의 구원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 친히 마지막 날에 우리를 아버지 집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4절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내가 가는 그 곳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 그러자 제자 중 도마가 갑작스럽게 질문하였습니다. 5절을 봅시다 “주님,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 못하는데, 저희가 그 길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도마는 예수님이 가시는 길을 제자들이 알지 못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러 가시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준비하기 위해 아버지 집에 간다”고 말씀하셨을 때, 그들은 예수님이 가시는 길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아버지께로 가는 길을 이야기하고 계셨습니다. 그렇기에 6절에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요, 유일한 진리요, 유일한 생명 되십니다. 예수님은 자기 자신이 아버지께 나아가는 유일한 방편이라는 사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자가 없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다 보면,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은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형상이십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아는 자는 곧 하나님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7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14:7)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제자들이 예수님을 이해하는 만큼 하나님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를 본 자는 곧 하나님을 본 것이어늘, 제자 중 빌립은 예수님께 하나님 아버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합니다. 8절을 보십시오. “(14:8) 빌립이 말했습니다. “주여, 우리에게 아버지를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오늘날 빌립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봐야 믿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 때 예수님의 반응을 보십시다. 9절입니다. “(14:9)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예수님은 다시 한 번 자신을 본 사람은 곧 하나님 아버지를 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빌립이 자신의 참 존재를 믿지 못하고 계심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빌립에게 그 분이 하시는 일을 보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 안에 계심을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0-11절 말씀입니다. “(14:10)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14:11)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 “빌립아! 너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을 믿지 못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내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이 말은 내 안에 계시면서 그분의 일을 하시는 아버지의 말씀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내 말을 믿어라. 나를 믿지 못하겠으면, 내가 행한 표적 그것만이라도 믿어라.” 예수님은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말씀으로 성난 파도와 폭풍우를 잠재우셨습니다. 예수님은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 이상을 먹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병든 자를 능히 고치셨고, 귀신들을 말씀으로 제어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고, 죽은 나인성 과부의 아들도 살리셨습니다. 이 세상에 예수님 같은 일을 행하신 분이 또 누가 있단 말입니까? 예수님은 자신이 행하신 일을 보고,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깨달으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오늘 우리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여기고 있습니까?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을 보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심을 깨달으십시오. 예수님을 본 자는 하나님을 본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자신의 참 존재를 깨닫고 주님을 믿는 자들에게 일어나게 될 영적 권능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12절을 봅시다. “(14: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님의 사역을 이어가기를 원하셨습니다. 또한 그들이 주님보다 더 큰 역사를 수행할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이 역시 주님께서 주신 능력을 통해서 가능한 일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아버지께로 떠나가신다고 해서 제자들과 아무런 관계 없이 계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버지 곁에 계신 주님께서 여전히 이 세상에 남은 그의 제자들과 밀접한 관계 속에 계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의 승천 이후 제자들은 주님의 사역을 크게 증가시켰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가 이와 같은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가 하시는 일을 계승하여,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님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주님은 원하십니다.

주님은 주를 믿고 주님의 일을 행하는 자들에게 놀라운 약속을 주셨습니다. 13-14절 말씀입니다. “(14: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14: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예수님은 제자들의 기도에 응답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다 응답해 주시겠다고 더불어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말씀을 잘못 사용해서 예수님의 이름을 마치 ‘주문’처럼 사용합니다. 그러나 여기 말씀 가운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주님의 이름을 주문처럼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에 합당한 기도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간구하는 기도에 응답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 가운데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어떤 주술적 힘을 불러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기도의 응답은 주님의 약속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이 될 일을 위하여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구하면 주님은 우리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