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시편 78편의의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 과거에 행하신 기적들과 주님의 놀라운 능력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12-16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는 동안 행하신 기적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12절에 나오는 소안 들판은 애굽의 열 재앙이 일어났던 지역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12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옛적에 하나님이 애굽 땅 소안 들에서 이스라엘 조상들의 목적에서 행하신 기이한 일”이란 출애굽기 7-11장에 기록된 열 가지 재앙임을 알 수 있습니다. 13절을 봅시다. 하나님께서 홍해를 반으로 가르신 것과 그 가운데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걸어서 통과한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갈라진 홍해를 건너갈 때 바닷물이 양쪽에 벽처럼 우뚝 서 있었습니다. 14절을 봅시다. 이스라엘이 광야를 지나갈 때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이 갈 길을 인도해 주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주의 백성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15절을 봅시다. 광야에 마실 물이 없어 이스라엘이 간구하자, 하나님께서는 바위를 쪼개어 거기서 바닷물처럼 풍족하게 마실 물을 주셨습니다. 16절을 보니, 바위 틈에서 생수가 나왔고, 그 물이 강물처럼 풍성하게 흘렀습니다.
이처럼 12-16절 말씀은 출애굽의 시작부터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놀라운 기적의 스토리들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이 모든 기적을 몸소 체험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었다면 하나님을 어떠한 자세로 섬겼을까요? 우리 눈 앞에서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직접 두 발로 홍해를 건넜습니다. 양 옆에 물이 벽처럼 서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낮에는 기둥 모양의 구름이 인도하는 것도 보았고, 밤에는 불기둥이 인도하는 놀라운 광경도 보았습니다. 먹을 것이 없을 때는 만나를 주셨고, 사막을 건널 때 마실 것이 없을 때는 반석에서 풍성한 물이 터져 나오는 것도 봤습니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이 놀라운 기적들 중 하나라도 겪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니 출애굽 하며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과 큰 능력을 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말 그대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부인할 수 있는 끝없는 증거들을 직접 목격한 것입니다. 이 사람들처럼 복 받은 사람들이 또 어디 있습니까?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증거를 한 번만 보여 달라고 간절히 애원해도 평생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나타내는 증거들을 무수히 나열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나님께서는 선명하게, 부인할 수 없도록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여정과 함께하셨고, 또 주님의 권능을 나타내 보여주셨습니다. 이 정도의 체험적 신앙이면 하나님 잘 믿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이 놀라운 기적들의 한 가운데서 모든 것을 지켜 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반역했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17절부터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을 한 번 살펴봅시다. “(시 78:17)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께 범죄하여 메마른 땅에서 지존자를 배반하였도다” 시편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두 번의 실수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거부할 것을 굳게 마음 먹고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며 지존하신 주님을 배반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베푸신 과거의 은혜들을 다 망각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기적을 행하셔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 잊어버리고, 계속해서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우상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심지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기를 못 먹는다고 불평하며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18절을 봅시다. 그들은 고기를 먹고자 하는 탐욕대로 움직이며 하나님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시험한다는 말은 곧 하나님을 불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9절에 그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며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실 수 있으랴?”
이는 오늘날로 말하면 믿지 못하는 하나님을 향해 빈정대는 말투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광야에서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주실 수 있겠어? 광야에서 식탁을 차려 줄 수 있을까?”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조소와 비웃음이 담긴 조롱에 가깝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거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서 행하신 놀랍고 위대한 일들은 싹 다 잊어버렸습니다. 20절을 봅시다. “(78:20) 보라 그가 반석을 쳐서 물을 내시니 시내가 넘쳤으나 그가 능히 떡도 주시며 자기 백성을 위하여 고기도 예비하시랴 하였도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 서로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번에 모세가 지팡이로 바위 치니까 물 나와서 시냇물처럼 줄줄 흘러넘쳤지? 이번에 과연 빵은 주시려나? 이 많은 백성들을 먹일 고기는 마련 못할껄?”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라 고기를 못 먹는다고 하나님을 불신하고 원망하며, 불평과 조롱으로 하나님을 모욕했습니다. 이 얼마나 사악한 사람들입니까?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꼐서 그들을 위해 행하신 기적들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주님의 능력에 대한 불신과 하나님을 향한 원망, 조롱과 빈정 섞인 물음들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은 결국 크신 분노였습니다.
21-2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78:21)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듣고 노하셨으며 야곱에게 불 같이 노하셨고 또한 이스라엘에게 진노가 불타 올랐으니 (78:22) 이는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며 그의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한 때문이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도 신뢰하지도 못하자 하나님은 불 같이 분노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악함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 타오르는 불과 같았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기를 다 먹일 수 없을 것이라고 조롱과 원망 섞인 말투로 하나님을 대항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그토록 바라던 양식을 풍족하게 주셨습니다. 24절을 보니, 만나가 비같이 풍성하게 내렸습니다. 또 26절을 보니 하나님께서 동풍을 불게 하시고, 큰 힘으로 남풍을 일으키심으로 그 결과 27절에 메추라기 떼를 몰아주셨습니다.그 결과 고기가 얼마나 많았던지 27절의 표현을 주목해 보십시오. “(78:27) 먼지처럼 많은 고기를 비 같이 내리시고 나는 새를 바다의 모래 같이 내리셨도다” 세상에, 하늘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물고 있던 천막 주변으로 쏟아지는 메추라기 숫자가 얼마나 많았으면, 고기가 비 같이 내렸다고 표현하겠습니까?
바다의 모래알의 개수를 누가 감히 셀 수 있겠습니까? 이처럼 아무도 능히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메추라기 떼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한 양식으로 보내주셨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그토록 노래를 부르던 고기를 실컷 배가 부르도록 먹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크신 능력과 위대하심을 의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확실하게 깨닫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이야기의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불신하고 원망하고, 조롱 섞인 말투로 하나님을 무시했던 그 사악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주님은 심판하셨습니다.
“(78:30) 그러나 그들이 그들의 욕심을 버리지 아니하여 그들의 먹을 것이 아직 그들의 입에 있을 때에 (78:31) 하나님이 그들에게 노염을 나타내사 그들 중 강한 자를 죽이시며 이스라엘의 청년을 쳐 엎드러뜨리셨도다” 이전에 애굽에서 살아가던 습관과 육체의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고기를 먹고자 하나님을 욕한 이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분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 중에 강한 자들 곧 건장한 자들을 다 죽이셨습니다. 그리고 젊은 이스라엘 청년들을 쳐서 그들도 죽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을 향한 불신과 원망을 심판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완악한 백성들은 주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메추라기로 200백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배불리 먹도록 하시는 기적을 베푸셨음에도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보고도 계속해서 하나님을 멸시하고 주님께 반항하자 하나님은 더 큰 벌을 내리셨습니다. 32-3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78:32) 이러함에도 그들은 여전히 범죄하여 그의 기이한 일들을 믿지 아니하였으므로 (78:33) 하나님이 그들의 날들을 헛되이 보내게 하시며 그들의 햇수를 두려움으로 보내게 하셨도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죄를 짓고 놀라운 주님의 기적을 보면서도 주님을 믿지 않는 이 완악한 죄인들의 인생을 하나님은 무가치하게 만드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방황하다가 허송세월 하며 광야에서 죽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마지막 순간들이 두려움으로 끝나도록 저주를 내리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만만하게 볼 분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홀대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큰 벌을 받고 그의 인생은 무가치한 나날들을 보내다가 두려움 가운데 인생을 마무리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고 하나님을 따라 살아가는 자에게 주님은 사막에서도 물을 주시고, 광야에서도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실만큼 사랑해 주시고 큰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하나님께서 선한 자들을 위해 예비하신 크신 은혜와 평강의 복을 받아 누리며 살아가는 풍성한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