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5 잊지 않게 하소서 (시편 78편 1-11절)

누군가가 우리에게 감추어진 비밀을 들려준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요? 귀를 기울이고 집중해서 그의 이야기를 들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기록한 시인이 바로 옛적에 일어난 일들, 비밀스러운 일들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라고 시인은 말하며 이전에부터 전해내려오던 하나의 비밀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3절을 보니 시인도 이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아는 이유는 그도 다른 누군가로부터 전해 들어서 알고 있으며, 이것은 그들의 조상 때부터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절을 보니 시인은 그가 자신이 전해 들은 이야기를 숨기지 아니하고 그의 자손들 곧 후대에도 전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시인이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4절에서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곧 “여호와의 영예와 그의 능력과 그가 행하신 기이한 사적”입니다. 이것을 쉽게 풀이하면 “여호와의 찬양 받으실 만한 행동들과 그가 행하신 능력과 기적들”을 가리킵니다.

오늘 이 시대에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인터넷만 검색해보면 예수님이 누구인지 다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3천년 전 시대를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지금처럼 종이도 없었고, 인쇄술도 발달되지 않았습니다. 1455년 독일의 발명가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사용하기 전 성경 한 권의 값은 집 한 채 값과 맞먹었습니다. 그보다 본문은 그보다 약 2천 5백년 전 이야기니, 사람들 가운데는 여호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우리가 성경을 보면 너무나도 쉽게 알 수 있는 창세기, 출애굽기 이야기들… 천지창조, 아담 하와의 선악과 사건, 노아 홍수, 바벨탑 사건, 애굽의 10 가지 재앙, 홍해 가른 사건, 구름 기둥 물 기둥, 광야의 만나, 반석에서 물 나온 이야기 등 하나님께서 행하신 능력과 기적들을 성경책이 없다 보니,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았을 것입니다. 시인은 이처럼 여호와 하나님의 찬양받으실 만한 그 분의 행하신 능력과 기적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5절을 보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을 가르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의 자녀들은 또 그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을 전수하여 영원토록 하나님에 대해서 배우고 전해지도록 하셨습니다. 그와 같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전수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7-8절입니다. “(78:7) 그들로 그들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계명을 지켜서 (78:8) 그들의 조상들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들의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이 하나님께 충성하지 아니하는 세대와 같이 되지 아니하게 하려 하심이로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통해 이스라엘 자손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잊지 않게 됨으로써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살아가게 됩니다. 아울러 하나님의 명령을 지킴으로써 이전에 하나님에 대항하여 고집스럽고 불순종하던 그들의 조상들처럼 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조상들은 하나님께 충성하지 아니하였고, 완고하여 우상도 섬기고, 하나님만을 섬기지 않고, 그 분의 계명도 온전히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조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 함으로써 그 결과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그들의 자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침으로써, 새로운 세대가 하나님을 잊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더욱 잘 섬기며 살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시편 78편 9-16절까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잊었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9절을 봅시다. “(78:9) 에브라임 자손은 무기를 갖추며 활을 가졌으나 전쟁의 날에 물러갔도다” 9절에 나오는 ‘에브라임 사람들’은 분열왕국 중 북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반역하며 살았습니다. 그들은 잘 훈련되고 무장된 군사들을 가지고 있었으나 적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10-11절을 보면 에브라임이 막대한 경제력과 강한 군사력을 가지고도 열방에 패하고, 결국 자치도 없이 사라지고 패망한 이유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78:10)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아니하고 그의 율법 준행을 거절하며 (78:11)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과 그들에게 보이신 그의 기이한 일을 잊었도다” 북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거절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베푸신 은혜와 주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기적들을 다 무시하고 잊어버렸습니다. 북이스라엘은 탐욕을 좇아 우상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을 심판하사 그들이 멸망케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나간 역사를 잊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북이스라엘이 자신의 탐욕대로 살아가기 위해 하나님을 무시하고 우상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결국에는 하나님께 벌을 받고 멸망했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잊는 것은 곧 죽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은혜의 기억상실증 환자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베푸신 은혜들을 새롭게 떠올리며, 우리가 누리는 구원을 당연히 여기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충성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이 곧 죽음이라면, 반대로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 곧 생명입니다. 지나 온 나날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놀라운 은혜들을 기억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계시고 우리와 함께 역사 하고 계심을 기억하십시오. 주님은 주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사람들의 삶 가운데서 역사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