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열 두 제자 중 한 사람이었던 가룟 유다는, 그의 스승을 배신하고 예수님을 대제사장에게 넘기기 위해 집 밖을 나섰습니다. 저가 나가자 예수님은 31절 말씀에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또한 그로 인해 하나님도 영광을 받으셨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영광이란 십자가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가까운 제자에게 배신 당하고, 십자가에 죄 없이 죽으심으로써 영광을 받게 됨을 아셨습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은 신비 입니다. 제자들은 그들의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왜 고통 당하셔야 했는지, 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셔야 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아무도 그 의미를 알지 못하여, 예수님은 홀로 외롭게 그 고통과 죽음을 짊어지셨습니다.
자, 이제 얼마 후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 가셔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이 제자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도 제자들을 다시 만나십니다만, 지금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보내고 계신 이 밤이야말로 마지막 시간 입니다. 그렇다면 이 귀한 시간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떤 말씀을 나눠 주셨을까요? 3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요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 이후 이 땅에 남아 있을 그의 제자들에게 한 가지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이었습니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 입니다. 사랑이 없다면 더 이상 기독교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계명인가 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에게 하신 마지막 말씀이 바로 ‘서로 사랑하라’였다는 데서 더욱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서 십자가를 질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들도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에 매달려 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예수님을 모범으로 삼아 주님이 보여주신 섬김과 희생을 따라 서로 사랑을 행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배신할 것 같은 사람까지도 사랑하셨습니다. 분명 자신이 손해를 보는 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사람들을 끝까지 섬기고 사랑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위대한 사랑’이야말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교회를 통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 입니다.
이 세상에 예수님이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가 참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전파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그에 대한 해답이 사랑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3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요 13: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이웃을 사랑하는 것, 나에게 손해를 끼치는 사람도 사랑하는 것, 나의 원수까지도 용서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사랑하는 제자들의 모습 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처럼 사랑으로 살아갈 때, 세상 사람들이 우리 모습을 보며 “저 사람들은 진짜 예수님의 제자구나?”하고 인정할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님의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배신 당하실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고통 당하시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런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 서로 사랑한다면 세상이 상상할 수 없는 영광이 하나님 아버지께 돌려집니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는 그의 스승이 자꾸만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것처럼 보여서 안절부절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을 향하여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하고 물었습니다. 36절 말씀을 봅시다. “(요 13:36) 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의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 오리라”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야 한다는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죠. 베드로는 왜 예수님을 따를 수 없냐고 항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그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일은 홀로 하시는 일이기에 따라갈 수 없으나, 이후 베드로가 부활하신 주님을 따라 살아갈 것을 말씀하고 계신 것이죠.
37절 말씀 입니다. “(요 13:37)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를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조금 전 예수님은 제자들 중 한 사람이 자신을 배신할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자신도 제자들을 잠시 떠나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자신은 예수님을 위해 목숨도 버리겠다고 큰 소리를 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38절 입니다. “(요 13: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예수님은 베드로가 지금은 자신을 따라올 수 없다고 말씀 하시며, 그가 닭 울기 전에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예언 하셨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예수님을 따라 살아온 베드로 입니다. 그러나 그 몇 시간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예수님을 무려 세 번이나 부인하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베드로뿐만 아니라 그의 성격을 잘 알고 지내던 나머지 제자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와 제자들의 실체를 다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부인할 것과 나머지 제자들이 자신을 버리고 다 도망칠 것이란 것을 확실하게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다의 배신, 베드로의 부인, 제자들의 도망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시기 전 자신의 제자들을 향해 마지막 유언과도 같이 말씀 하셨습니다. “(요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 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이 바로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사랑합니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우리들을 사랑한 것처럼 우리들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배신 당할 것 같을지라도, 손해 볼 것 같을지라도, 심지어 나를 버릴 것을 안다 할지라도 끝까지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있습니까? 세상처럼 대가를 바라는 사랑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우리에게 보여주신 예수님의 사랑처럼, 포기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참 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