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4 두려움을 이기는 믿음 (창세기 12장 10-20절)

2022년도 ‘신년 특별 새벽예배’ 주제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믿음이 우리 삶을 어떻게 놀랍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볼 것입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믿음, 갈등을 이기는 믿음, 불확실함을 이기는 믿음, 실패를 이기는 믿음, 시험을 이기는 믿음 이렇게 총 다섯 가지 주제를 아브라함의 삶을 통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의 삶에도 두려움, 갈등, 불확실함, 실패, 시험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5일간 우리는 아브라함의 삶의 발자취를 함께 밟아감으로써 2022년 새해 우리가 어떻게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두려움을 이기는 믿음’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를 가나안 땅을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만민이 그로 인하여 복을 받는 복의 근원으로 삼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에게 땅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비록 아브라함은 일흔 다섯 살이나 되었으나,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아내 사라와 조카 롯을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심각한 기근이 가나안 땅을 휩쓸었습니다. 본문 속 아브라함의 삶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가나안 땅으로 떠난 아브라함이지만, 그 땅에 큰 기근이 찾아왔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고 해서 그 즉시 삶의 모든 문제가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문제들도 있고 새롭게 발생하는 갈등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 사람들과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자나 다 똑같이 삶에 어려움이 찾아오고 문제와 갈등이 있다면 신앙생활의 유익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에도 문제는 있고 갈등이 일어나고 사건 사고도 종종 겪게 되지만, 그 가운데 우리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힘과 지혜만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하나님의 능력과 방법으로 해결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만이 우리는 은혜요,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에서부터 비롯된 확신이 우리가 가진 세상을 향한 담대함의 근원입니다.
가나안 땅에 찾아온 기근으로 인해 아브라함의 가족도 먹을 것이 부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가나안 땅으로 부르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분명 그를 가나안 땅에서 돌봐 주실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눈 앞에 찾아온 기근으로 인해 불확실한 상황과 불투명한 내일이 주는 염려가 아브라함의 마음을 두렵게 하였습니다. 기근이 너무나도 심해지자, 아브라함은 가족을 데리고 애굽으로 내려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이 애굽에 다다랐을 때 그는 자신과 그의 가족을 기다리고 있을 상황을 미리 생각해 보았습니다. 애굽에서 그들은 어떠한 권리도 보호도 받지 못하는 이방인입니다. 가나안 땅에 찾아온 기근이 두려워 도피해 왔으나, 애굽에서는 이제 애굽인들의 압제를 두려워해야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아내 사라가 미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에 애굽 사람들이 그가 사라의 남편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 곧장 그를 죽이고 사라를 그에게서 빼앗아 갈 것이란 두려움이 엄습해 왔습니다. 아브라함의 모습을 보십시오. 가나안에서는 기근이 그를 두려움에 떨게 하였고, 애굽에서는 애굽인들이 그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우리 중 한 사람 같이 두려움을 느끼는 연약한 인간이었습니다.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문제와 갈등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주를 향한 믿음으로 극복해내고 하나님의 지혜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본문 속 아브라함은 그러한 믿음을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두려움에 잠식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두려움이 인간을 지배하게 되면, 그 두려움을 이겨 내기 위해서 엉뚱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이 그러합니다. 그는 애굽 사람들이 두려운 나머지 그의 아름다운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였습니다. 그는 애굽인들로부터 생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애굽 왕 바로에게 그의 아내 사라를 넘겨주었습니다.
올 한 해 꼭 이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처한 상황과 환경 즉 우리의 문제에만 주목하게 될 때 우리 안에 믿음은 사라지고 염려와 두려움은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바라보게 될 때 우리 마음 속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지고 믿음은 불 같이 타오르게 될 것입니다. 인생은 ‘무엇을 바라 보고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 제자들은 배에 있었습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 그 성난 파도와 빗속을 헤치고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이 타고 있는 배 가까이 오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어떠한 인생의 폭풍우 같은 문제와 역경 속에서도 우리를 찾아내시고,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으신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 베드로가 용기를 내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주님 정말 주님이시거든 나로 명하여 물 위로 오라 명령해 주십시오!” 이에 대하여 “오라”는 예수님의 명령이 떨어졌고,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바라 볼 때 인류 최초로 물 위를 걷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초점이 예수님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의 시선은 예수님에게서 떠나 폭풍우와 성난 파도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에게서 초점을 떼기 시작했을 때 두려움이 밀려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바다 아래로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인생은 ‘무엇을 바라보고 사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었을 때는 물 위를 걸었으나, 그가 성난 파도를 바라보았을 때는 물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우리가 문제와 위기상황만 계속 바라보면 염려와 두려움에 잠식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당면한 문제와 어려움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기 시작할 때 기적은 일어납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찾아옵니다.
지금 2022년도 새해를 시작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대신, 내 마음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먼저 초점을 예수님께로 옮기십시오. 해결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시선을 옮겨 모든 것이 가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인생에 찾아오는 두려움과 불확실성이 우리 영혼을 공격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 영혼을 집중해야 합니다. 예배가 곧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할 때 염려는 사라집니다. 하나님을 경배할 때 두려움은 믿음으로 변화됩니다. 아브라함에게 그를 가나안 땅으로 부르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를 굶기지 않으시고, 그와 온 가족을 먹이시라는 확신만 있었더라면, 아브라함이 애굽으로의 불필요한 여행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두려움은 우리 삶을 더욱 망가트립니다. 그러나 믿음은 우리 삶을 빛으로 인도합니다. 두려움을 넘어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을 바라볼 때 우리 삶에 소망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애굽에 도착한 이후 애굽의 왕궁은 그의 아내 사라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소란이 일었습니다. 그 땅에 아름다운 여인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애굽 왕 바로에게까지 들어갔습니다. 결국 바로는 사라를 자신의 아내로 맞이하기 위하여 그녀의 오빠라고 속인 아브라함과 사라를 왕궁으로 데려왔습니다. 바로는 아브라함이 사라의 오빠인줄로만 알고 그에게 잘 보이고자 귀중한 선물들을 아낌없이 제공하였습니다. 이 때 사라의 심정은 어떠했겠습니까? 성경에 나와 있지 않지만, 여러분이 만약 사라라면 남편에게 실망감과 배신감마저 느끼지 않았겠습니까? 처음에는 사라도 남편 아브라함의 결정을 따라 가나안 땅까지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애굽에서 남편을 오빠라 불러야 하고, 애굽 왕 바로에게 시집 가야하는 처지에 놓인 사라는 혼란과 상처를 느끼며 하나님께서 그녀의 남편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에 대하여 의문을 품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두려움으로 인한 결정들은 우리 자신의 믿음만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 사람들의 믿음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두려움과 믿음은 둘 다 전염성이 강합니다. 혼란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의 태도와 행동이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는 두려움을 퍼뜨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믿음을 격려하고 있습니까?
아브라함은 가나안의 대기근 속 두려움에 빠져 하나님과의 언약을 신뢰하지 못했고, 상황과 환경만 고려한 채 삶의 중대요소들을 결정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애굽으로 피신을 가게 되었고, 그 결과 그와 그의 아내 모두 다 더 큰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에게 거짓말을 강요해야 했고, 그 자신도 거짓말쟁이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거짓된 생활은 결국 아브라함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무고한 사람들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로 말미암아 바로와 그의 집에 심한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오늘 본문만 놓고 보면, 아브라함은 하나님 보다 바로 왕을 더 두려웠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그가 하나님을 더욱 경외했다면 떳떳하게 사라를 자신의 아내라고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2022년 새해를 시작하는 지금, 우리 마음에는 어떤 두려움이 있습니까? 우리는 누구를 혹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습니까? 안타깝게도 아브라함은 삶의 위기 속 두려움을 느꼈을 때,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렸습니다.
분명 두려움은 주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과 확신을 감소시킵니다. 그러나 오직 한 가지 형태의 두려움은 실제로 우리의 신앙을 강화합니다. 그것은 주님에 대한 건전하고 경건한 두려움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두려움이 깊어질수록, 주님의 자비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더욱 커집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장엄한 권능과 거룩함의 깊이를 진정으로 이해할 때, 우리는 더욱 확신을 갖게 되며 그분이 모든 사람에게 제공하는 과분한 자비의 높이에 압도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세상은 때로 위험한 곳이 될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붙들고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부르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분이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가 겪는 모든 일을 견디고 극복할 수 있게 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두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말씀과 기도와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집중하는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의 염려를 예배로 바꾸고, 두려움을 아버지께 기도로 전할 때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관점은 변화될 것입니다. 여호수아 1장 9절 말씀을 읽고 마치겠습니다. “(1:9)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