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성막을 짓는데 필요한 모든 재료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원하여 하나님께로 가지고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마음이 감동된 사람들 즉 하나님께 자원하여 드리기를 원하는 자들이 성막을 짓는데 필요한 것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을 짓기 위해서 하나님께 드린 물품들을 보십시오. 22절 말씀을 보니 그 중에는 팔찌, 귀고리, 반지, 목걸이와 같은 귀중품들이 있었고, 이것들은 금과 은으로 된 상당히 값비싼 물건들이었습니다. 또 23절을 보면, 심지어 구하기 힘든 값비싼 ‘해달의 가죽’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까워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기뻐하는 마음으로 드렸습니다.
사랑이란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것은 눈에 보이게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특별히 사랑은 자신이 가진 것을 사랑하는 대상에게 나눠준다는 것에 그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나님의 가장 귀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사랑하는 마음을 값진 예물을 드림으로써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혹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드리는 일에는 주저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 내 시간을 드리는 것, 내 물질을 드리는 것을 아까워하거나, 지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돌아봅시다. 진짜 사랑하는 대상에게 줄 때 망설이거나 계산하지 않고 기꺼이 내어줍니다. 사랑하는 대상에게 주는 것은 아깝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 아브라함은 그의 독자 이삭을 지체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어떤 지체함도, 망설임도 없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예물을 드렸습니다. 이를 통해 그들이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들도 사랑하는 하나님께 우리의 시간과 물질 곧 우리의 삶을 드리는 일에 지체하거나 아까워하지 아니하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풍성하게 드릴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자, 오늘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물질을 드린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하나님께 봉사와 수고를 더하여 드린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25-26절을 봅시다. “(35:25)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손수 실을 낳고 그 낳은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을 가져왔으며 (35:26)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염소털로 실을 낳았으며” 25-26절에 사용된 “슬기로운 여인”이란 말은 “손재주가 있는 여인”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성막을 덮는 천으로 사용될 재료들을 위하여 손수 실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많은 정성을 요구하는 작업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수고와 봉사를 이와 같이 성경에 기록하셨음은 그들의 헌신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셨음을 보여줍니다. 사실 고대 사회에서 여인들이 실을 만들어 내는 것은 매우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진 그 재능을 주님을 드릴 때 하나님은 그들의 섬김을 통하여 성막을 세우는 일에 사용하셨습니다. 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큰 일은 아니어도, 우리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평범하고 작아 보이는 일도 주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감당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사실 구약시대 때 인구조사를 할 때는 여자의 숫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남자와 여자를 대우하는 것이 달리 여겨졌던 시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남자와 여자, 족장과 일반 백성의 차이가 전혀 없었습니다. 누구라도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감동과 주님께 드리고자 하는 자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주님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29절을 봅시다. “(35:29) 마음에 원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남녀마다 여호와께서 모세의 손을 빙자하여 명하신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물품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즐거이 드림이 이러하였더라” 하나님을 섬기는 데 신분, 성별, 빈부의 차이가 결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어서 27절 말씀을 봅시다. “(35:27) 모든 족장은 호마노와 및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을 가져왔으며” 여기 보니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들은 대제사장이 입을 거룩한 옷에 사용될 값비싼 보석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보석은 예나 지금이나 값비싼 귀중품입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가장 값비싼 예물을 하나님께 드렸다는 것은 그들이 지도자로서 하나님께 가장 큰 헌신을 드리려 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섬김을 받는 자가 큰 것이 아니라, 섬기는 자가 큰 사람입니다. 신앙이 성숙한 사람들의 특징은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더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나님께 더 드릴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 삶의 값진 것들을 드리는 것을 아까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나님께 자원하여 더욱 더 드리는 일에 힘쓰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팔찌, 귀고리, 반지, 목걸이 같은 귀중품들도 있었습니다만, 어느 집에나 있을 만한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같은 일상적인 용품들도 있었습니다. 즉 하나님은 값비싼 예물만 받으시는 분이 아니라, 일상적인 물품들도 함께 받으셨습니다. 따라서 부자가 아니라 평범한 백성들도 원하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들이 얼마든지 있었고, 하나님은 그들의 예물도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비록 작아 보여도 주님께 마음을 담아 드리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부유한 사람들이 드리는 엄청난 양의 헌금보다도 과부가 하나님께 드린 두 렙돈을 보시며 그녀가 하나님께 가장 많이 드렸다고 평가하셨습니다. 렙돈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의 128분의 1에 해당될 만큼 작은 돈 입니다. 두 렙돈은 오늘날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1.50 정도 됩니다. 얼마나 작은 돈입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과부의 마음을 보셨습니다. 비록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이 작다 해도, 하나님께서도 그것을 작게 보시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하나님께 드릴 때는 주님을 사랑하는 큰 마음을 담아 드리십시오.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기뻐 받으시는 것은 예물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가진 것 중 주님께 무엇을 드리겠습니까? 우리의 소유를 가지고 주님을 섬길 수 있는 것만큼 복된 삶도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하나님께 예물을 드린 것과 같이, 우리들도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신 하나님께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자원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시간과 재물과 모든 삶을 기쁨으로 드릴 수 있는 복된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