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갈라디아 교회 안에서는 이와는 다른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유대 그리스도인들로써, “사람이 의롭게 되기 위해서는 예수를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여기에 율법의 행위를 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 나아가 바울은 예수님께서 살아 생전에 만난 적이 없다고 말하며 그는 사도가 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고, 또한 바울이 가르치는 복음도 잘못된 것이라고 그를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을 변호하며, 갈라디아서 1장 1절에 기록된 것과 같이 자신이 사도 된 것은 사람들이 뽑은 것도 아니요, 사람들이 보낸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를 사도로 삼으셨다고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여기에 더하여 그가 가르친 복음 또한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배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머리에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계시라는 사실을 선포합니다. 11절 말씀입니다. “(갈 1:1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이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라 (갈 1:12)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 바울은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된다는 자신의 복음이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큰 부담감을 줄어 주기 위한 사람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은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하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바울은 자신의 회심 스토리와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과의 관계를 통하여 자신이 전파하고 있는 복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임을 논증합니다. 먼저 바울의 회심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13-14절 말씀입니다. “(갈 1:13)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핍박하여 잔해하고 (갈 1:14)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유전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바울은 본래 유대교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동갑내기 친구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유대교를 믿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일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바울은 최선을 다해 유대교가 요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바울이 유대교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누구든지 예수를 믿기만 하면 죄사함과 구원을 얻는다는 가르침을 전파하는 교회와 성도들을 미워하여 그들을 심하게 핍박했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을 잡아 옥에 가두고, 사람들이 스데반 집사를 돌로 쳐 죽이는 현장에도 함께 서 있었습니다. 그는 돌에 맞아 피를 흘리며 죽은 스데반을 보면서도 그의 죽임이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정도로 바울은 유대교에 흠뻑 빠져 살아가던 사람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메섹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옥에 가두려고 가는 여정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울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15-16절 말씀을 봅시다. “(갈 1:15)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갈 1:16) 그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실 때에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이미 그를 택하셨고, 그를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셨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나타나시고, 그를 이방인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사도로 부르셨을 때, 그 사건은 바울의 가족들이나 가까운 친지들을 통해서 가르침을 받은 것이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초자연적인 역사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울에게 계시되었습니다.
17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갈 1:17) 또 나보다 먼저 사도 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오직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노라” 17절 말씀을 보면, 바울은 이 일이 있은 후 자신보다 먼저 사도 된 자들을 만나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기 위해서 곧장 아라비아로 갔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이스라엘 땅 바로 오른쪽에 붙어 있는 요르단 왕국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그가 거기서 얼마나 열심히 전도했는지, 고린도후서 11장 32-33절을 보면 그 땅의 왕이 그를 잡아 죽이려고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바울은 그가 사도들을 만나지 않고 곧장 아라비아로 선교여행을 갔다는 이런 사실들을 통해서, 자신이 갈라디아 교회에 증거한 복음이 사람들로부터 배운 것이나, 들은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받은 것임을 증거하였습니다.
자, 그리고 비로서 3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그는 베드로를 만나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18-19절 말씀입니다. “(갈 1:18) 그 후 삼 년 만에 내가 게바를 심방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저와 함께 십오 일을 유할새 (갈 1:19) 주의 형제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들을 보지 못하였노라” 베드로의 본래 이름은 시몬입니다. 시몬은 ‘그가 들으신다’는 의미를 가진 히브리어 이름입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바위’이란 의미를 가진 아람어 이름 ‘게바’입니다. 이 이름을 같은 의미를 가진 헬라어로 바꾸면 우리가 잘 아는 ‘베드로’가 됩니다. 여기서 바울은 베드로의 아람어식 이름인 ‘게바’라고 부르며 그를 만나기 위해서 자신이 예루살렘에 가서 그와 함께 15일을 지냈고, 요셉과 마리아 사이에 태어난 예수님의 형제이자 동생인 야고보를 만났다고 기록했습니다. 바울이 이처럼 구체적으로 사도들을 만난 그의 여정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예수님과 관계가 깊은 정통성 있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같은 사도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이 전한 복음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논증하기 위한 것입니다. 20절 말씀을 봅시다. “(갈 1:20) 보라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이 아니로라” 바울은 자신의 이 논증이 참되고 하나님 앞에서 한 점 거짓말이 없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이후에도 바울은 수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을 다니면서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유대 지방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바울에 대한 소식을 듣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전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던 자가, 이제는 그가 박해하던 그 믿음을 전파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며 성도들은 바울을 변화시키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려드렸습니다. 이를 통해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이 자기 자신만의 독특한 견해가 아니라, 신앙의 공동체가 인정한 올바른 복음이라는 사실을 그는 주장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은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것,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믿고 그 분을 영접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구원을 받는다는 복음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다른 복음은 없습니다. 우리에게 이 놀라운 은혜를 베푸신 아버지 하나님을 감사하고 찬양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