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산을 넘어가는 등산객이 있습니다. 등에 진 짐이 얼마나 무거운지 돌덩어리를 이고 가는 것 같이 힘이 듭니다. 이 때 그의 곁에서 함께 짐을 짊어줄 그 누군가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하겠습니까? 다윗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짐을 대신 짊어주는 분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19절을 봅시다. ”(시 68:19)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 날 우리가 짊어져야 할 삶의 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날마다’, ‘매일매일’ 그의 백성들에게 자비를 베푸사, 그들의 짐을 대신 짊어지신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삶의 현장에 찾아와 개입하여 주시고 그들을 도와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직면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인생의 짐이 무겁게 느껴질 때, 사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 곁에서 우리의 짊은 대신 짊어져 주시는 하나님이 함께 계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 기억하십니까? 마치 비가 내리는 날, 우산 아래서 비를 피하는 것과 같이 주의 백성은 하나님의 보호하심 안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강한 원수들의 공격에서부터 이스라엘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하나님의 구원이라고 설명합니다. 20절을 봅시다. “(시 68:20)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하나님이시라 사망에서 피함이 주 여호와께로 말미암거니와” 다윗은 하나님을 향하여 ‘구원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이방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서 연합작전을 펼칩니다. 암몬과 아람이 연합해서 쳐들어 온 전쟁 하나를 예로 들면 말 그대로 이스라엘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하나님은 기적을 베푸사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사망의 재앙에서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돌아보면 적군의 공격으로 혹독한 위기 상황으로부터 구원받은 것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2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직접 원수들의 머리를 강타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시 68:21) 그 원수의 머리 곧 그 죄과에 항상 행하는 자의 정수리는 하나님이 쳐서 깨치시리로다” 머리를 공격당하는 것은 치명타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원수들이 다시 일어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심판하실 것이라고 다윗은 이야기 합니다. 아무리 원수들이 험한 장소에 숨어 있어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다 끄집어내어 심판하십니다. 22절을 보십시다. “(시 68:22)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저희를 바산에서 돌아오게 하며 바다 깊은 데서 도로 나오게 하고” ‘바산’은 팔레스틴 지역에 있는 산맥 중 가장 험한 지역의 높은 산악 지대입니다. 은신처로 쓰기 좋은 장소입니다. 그러나 바산 같이 높고 찾기 힘든 험한 산에 숨어 있든지, 바다 깊숙한 곳에 숨어 있든지 하나님은 다 도로 나오게 하십니다. 그리고 23절 말씀처럼 원수들을 무찌르십니다. 하나님께 맞아 죽은 원수들의 피가 얼마나 많은지, 발이 피에 잠길 정도입니다.
이제 24절부터는 이스라엘의 원수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신 하나님의 개선 행렬을 축하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을 할 때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가지고 나갔음을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개선 행렬은, 하나님의 언약궤가 성전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25절을 보면, 전쟁에서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노래 부르는 합장대가 앞서고, 소고를 치는 소녀들과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그 뒤를 따릅니다. 다윗은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를 찬양하라고 말합니다. 27절을 보니, 가장 작은 베냐민 지파가 앞서서 이스라엘을 이끕니다. 그 무리들과 함께 유다 지파의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또한 스불론과 납달리의 지도자들도 있습니다.
다윗은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제한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9절에서 다윗은 열방에서 온 이방의 열왕들도 주님께 예물을 드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30절을 봅시다. “(시 68:30) 갈밭의 들짐승과 수소의 무리와 만민의 송아지를 꾸짖으시고 은 조각을 발 아래 밟으소서 저가 전쟁을 즐기는 백성을 흩으셨도다” 여기서 ‘갈밭의 들짐승’은 애굽 왕 바로를 상징하며, ‘수소의 무리와 만민의 송아지’는 각각 강력한 왕들과 군주들을 상징합니다. 모두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들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바로 왕 뿐만 아니라 강력한 힘을 자랑하던 열왕의 세력을 꺾으시고 철저하게 주님 아래 굴복시키십니다. 그 결과 31절을 보면 “방백들이 애굽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오는 사절단들입니다. 구스인들도 서둘러서 하나님께 예물을 들고 옵니다. 32절에 다윗은 이스라엘 민족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나라와 민족이 다 함께 하나님께 찬송하라고 이야기합니다.
33절에 나오는 “옛적 하늘들의 하늘을 타신 자’란 표현은 온 세상 만물 위에 계신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호랑이나 사자와 같은 맹수들을 타고 있는 것도 대단한데, 하늘들의 하늘 위에 올라 계신 하나님은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십니까? 누가 주와 같겠습니까? 다윗은 하나님께 소리내어 찬양을 올려드리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적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개선하는 장군에게 백성들은 환호성을 지르듯이, 다윗은 모든 악의 무리들을 무찌르시고, 그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초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편에는 ‘찬송하라’란 초대가 계속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오늘 하루 온 우주 만물이 찬양할 여호와 하나님을 우리들도 함께 찬양하는 복된 하루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