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5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 자들 (이사야 56장 9절~57장 13절)

지도자들에게는 백성을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다의 지도자들은 백성들을 돌보는 일을 저버리는 직무유기의 죄를 지었습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떠도는 들짐승들을 향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잡아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양떼와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보고 지켜야 하는 책임이 있는 지도자들이 그들의 의무를 져버렸기 때문입니다. 10절을 보면, 지도자들을 가리켜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파수꾼의 역할은 컴컴하고 어두운 밤 도시에 불이 나거나 적군이 쳐들어오면 종을 울려 깨우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적군이 쳐들어오고, 성벽이 불타도 전혀 백성들을 신경 쓰고 있지 않습니다. 자기 신변의 안전과 목숨만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들이 눈 먼 파수꾼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벙어리 개들이라”라고 하셨습니다. 도둑이 담을 넘어 쳐들어오면 개가 짖어서 주인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고 도둑을 쫓아내야 하는데, 유대 지도자들은 바벨론에게 나라가 멸망하는데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런 일도 안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백성을 돌보지 않은 지도자들의 게으름을 책망하셨습니다. 10절을 봅시다. “(사 56:10) 그 파수꾼들은 소경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라 능히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요 누운 자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니” 밤새 성벽을 지켜야 하는 파수꾼이 잠자기를 좋아하여 성벽을 보호하는 일은 놔두고 실컷 꿈을 꾸며 깊은 잠을 자고 있습니다. 적의 침입을 감시하지도 못하는 파수꾼, 도둑을 보아도 짖지 못하는 개라는 표현은 유다 지도자들의 무능력과 무지가 이스라엘 공동체를 위기에 빠트렸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백성을 보호할 책임은 버리고 자신의 사리 사욕만 채우기에 급급했던 유다 지도자들을 살찐 개로 비유하시며 책망하셨습니다. 11-12절을 봅시다. “(사 56:11)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요 그들은 몰각한 목자들이라 다 자기 길로 돌이키며 어디 있는 자이든지 자기 이만 도모하며 (사 56:12) 피차 이르기를 오라 내가 포도주를 가져오리라 우리가 독주를 잔뜩 먹자 내일도 오늘 같이 또 크게 넘치리라 하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지도자들의 탐욕을 고발하셨습니다. 고통 당하는 백성들을 돌보는 일은 등한시하고,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지도자들입니다. 12절 보면 매일 같이 포도주와 독주에 취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죽어가는 백성들의 사정은 헤아리지 아니하고, 술자리의 즐거움만 추구하는 지도자들의 탐욕과 무능력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이 유다 지도자들의 타락과 무능력은 결국 공동체 전체의 타락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로 57장 1-2절 말씀을 보면, 유다 사회에서는 지도자들의 부당한 폭력에 의인들이 희생당하고 죽어가도 누구 하나 슬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진실하게 살아가는 자들이 억울한 죽음으로 사라져도 사람들이 눈 하나 깜빡하지 않습니다. 의인들은 살아 있는 동안에는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죽은 후에야 비로소 평안에 들어갈 정도로 사회가 죄악으로 가득했습니다.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유다 공동체 전체가 우상 숭배로 물들었습니다. 57장 3절을 봅시다. “(사 57:3) 무녀의 자식, 간음자와 음녀의 씨 너희는 가까이 오라 (사 57:4) 너희가 누구를 희롱하느냐 누구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며 혀를 내미느냐 너희는 패역의 자식, 궤휼의 종류가 아니냐” 하나님은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켜 ‘무녀의 자식’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방인들처럼 무당을 찾아가 점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자신을 버리고 우상을 택한 이스라엘을 가리켜 “간음자”와 “음녀의 씨”라고 부르셨습니다. 또한 4절을 보면,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 백성들이 도리어 여호와 하나님을 끝까지 섬긴 자들을 향해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며 조롱했습니다.

5절을 보면 이 우상숭배자들은 상수리나무나 아주 오래되고 큰 나무들 아래에다가 우상을 세워놓고 그 앞에서 음행을 행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우상숭배자들은 자기들의 자녀들을 골짜기 틈에서 남 모르게 불태워 죽임으로써 우상에게 제물로 바쳤습니다.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잔인한지, 자신이 복을 받기 위해서 자녀까지 죽여버리는 이러한 비참한 우상숭배가 이스라엘 가운데 행해진 것이죠. 6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골짜기 가운데서 매끄러운 돌을 하나 골라서 그것을 깎아 우상을 세웠습니다. 7절을 보면 이 사람들이 우상을 얼마나 열심히 섬겼는지 골짜기나 높은 산 할 것 없이 이스라엘 전국이 우상으로 가득했습니다. 또 우상 앞에다가 음란을 행하기 위해서 잠자리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8절에서 말하는 기념표란, 문 팻말에다가 아예 우상을 숭배하기 위해서 음행을 행하는 곳이란 표시를 걸어 두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이 우상을 숭배하고 음행을 저지르는 등 죄악을 짓는데 대담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9절에 나오는 몰렉은 죽음을 관장하는 신으로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던 우상입니다. 이 몰렉 신을 섬기는 제사는 어린아이들로 불 위를 걷게 하거나, 불로 달군 기둥 위를 걷게 하는 잔인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9절을 한 번 봅시다. “(사 57:9) 네가 기름을 가지고 몰렉에게 나아가되 향품을 더욱 더하였으며 네가 또 사신을 원방에 보내고 음부까지 스스로 낮추었으며”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로 이 몰렉에게 값비싼 기름과 향품도 주었습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또 섬길 새로운 우상이 없나 찾기 위해서 먼 나라들에 사신까지 파송 했습니다. 10절을 보면 새로운 우상을 찾기 위해 가야 하는 길이 멀어서 피곤하고 지쳐도, 헛된 일이라 여기며 포기하지 않았고, 새롭게 힘을 내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우상을 열심히 섬겼는지 느껴지십니까?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얼마나 무시했는지, 11절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그처럼 두려워하는 신이 누구이기에 나를 속이기까지 하느냐? 나를 잊고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 그 신을 무서워하느냐? 내가 오랫동안 잠잠히 있어서 너희가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냐?” 자 이제 하나님께서 우상을 섬기는 자들을 어떻게 심판하는지 봅시다. 12절을 봅시다. 하나님께서 공의를 보이십니다. 즉 이제 심판의 나이 올 것입니다. 그 때에 그들이 우상을 섬기기 위해서 행한 모든 일이 다 무익하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의 심판의 날, 아무리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도 우상은 그들을 구원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상은 바람과 입김에 날아가 없어질 것입니다.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따르지 않은 자들이 받을 심판은 멸망입니다. 13절 후반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 곧 의지하고 신뢰하는 자들은 어떻게 됩니까? 약속의 땅을 차지하고 거룩한 산을 하나님께 받게 됩니다. 즉 새예루살렘에 들어가 구원을 얻게 됩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우상을 섬긴 악인은 멸망할 것이고, 하나님을 의뢰한 의인은 구원을 받게 됩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사랑하며 주님만 섬기는 삶을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