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4 몰락할 제국 (이사야 47장 1-15절)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돈이라고 대답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권력자들의 이름을 대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우리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입니다만, 세상 사람들은 인정하기 싫어하고 또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토록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주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역시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 다스리시고 계시다는 사실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현실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의해 나라가 멸망했고, 백성들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에까지 끌려온 상황입니다. 성경학자들에 의하면 예루살렘에서 바벨론까지 이들이 걸어오는데 약 4-5개월 정도 걸렸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니 이스라엘이 지금 얼마나 먼 타국까지 끌려왔는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바벨론에 정착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낯선 땅에서 이방 민족에 의해 억압과 폭행 그리고 조롱을 받으며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다스리고 계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 이 모든 고통은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기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인해 받았던 심판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 볼 때, 바벨론의 억압은 끝이 없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고국 이스라엘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점차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평생 바벨론의 노예로 살다가 죽을 것만 같았고, 비참한 날들이 이대로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이 느껴졌습니다. 바로 이와 같이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 낙심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심판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1절 말씀을 봅시다. “(사 47:1) 처녀 딸 바벨론이여 내려 티끌에 앉으라 딸 갈대아여 보좌가 없어졌으니 땅에 앉으라 네가 다시는 곱고 아리땁다 칭함을 받지 못할 것임이니라” 이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가 바로 바벨론 제국이었습니다. 끝을 모르는 영토, 적수가 없는 군사력 등 바벨론의 전성시대는 영원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는 강대국인 바벨론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천지를 창조하시고 다스리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운영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을 벌 주기 위해 바벨론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셨으나, 바벨론이 교만하여 피정복인들에 대해서 긍휼을 베풀지 않고 매우 가혹하게 대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그들의 손에 넘기신 유다 백성을 조롱하고 잔혹하게 탄압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자신이 최고인냥 타 민족들에게 불의한 폭력을 휘두른 교만한 바벨론을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지금은 바벨론이 왕좌 위에 앉아 있는 여왕 같지만, 이제 하나님께서 그를 먼지 나는 땅바닥에 앉게 하실 것입니다. 2절을 보면 여왕 같았던 바벨론이 노예들이 하는 것처럼 맷돌을 취하여 곡식을 갈고 있습니다. 온 몸에 아름다운 귀금속과 화려한 옷을 입던 바벨론이 치마를 걷어 다리를 드러내고 땀 흘리며 맷돌을 돌리고 있습니다.

바벨론이 한참 전성기를 누릴 때 사람들은 바벨론이 모든 왕국들의 여왕이라고 불렀습니다. 7-8절을 보십시오. “(사 47:7) 말하기를 내가 영영히 주모가 되리라 하고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지도 아니하며 그 종말도 생각지 아니하였도다 (사 47:8) 그러므로 사치하고 평안히 지내며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도다 나는 과부로 지내지도 아니하며 자녀를 잃어버리는 일도 모르리라 하는 자여 너는 이제 들을지어다” 바벨론 사람들도 자신들이 모든 나라 위에 군림하는 여왕 같아서, 세상에서 가장 힘있고 부강한 나라라고 생각하며, 그 누구도 이 거대한 제국을 짓밟거나 이길 수 없다고 교만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10절에 이들의 교만의 극치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 47:10) 네가 네 악을 의지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나를 보는 자가 없다 하나니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음이니라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였으므로” 인간의 역사를 지배하는 것은 강대국이나 권력자가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십니다. 9절을 보니 바벨론이 하룻밤 사이에 남편과 모든 자녀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어버린 과부와 같이 재앙이 찾아와 멸망할 것입니다. 11절을 보니 재앙이 바벨론에게 임하는데, 바벨론 사람들은 멸망하는 그 순간까지도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자신들이 멸망하고 있는지, 왜 이런 재앙이 자신들에게 임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바벨론에는 점을 치는 점술가들, 많은 주술을 외우는 주술사들 등 많은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우상들이 그들에게 복을 준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 내리는 재앙 앞에 그들의 많은 우상들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무수한 주술도, 많은 주문도 효력이 없을 것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며 점치던 점술가, 주술사들도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심판과 진노를 막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호와의 진노 앞에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하고 멸망할 것입니다.

14절을 봅시다. “(사 47:14) 보라 그들은 초개 같아서 불에 타리니 그 불꽃의 세력에서 스스로 구원치 못할 것이라 이 불은 더웁게 할 숯불이 아니요 그 앞에 앉을 만한 불도 아니니라” 하나님의 진노의 불은 겨울철에 추위를 피하기 위해 지펴 놓은 난로불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사람들이 가까이에서 따뜻하다 하고 말할 수준의 불이 아닙니다. 바벨론에 붙은 여호와의 심판의 불이 얼마나 강력한지요, 그 거대하고 강력했던 바벨론 제국이 아궁이 속에 던져진 지푸라기처럼 불타 없어질 것입니다. 바벨론에 노예로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이 온 세상 역사를 주관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바벨론 사람들이 섬기는 우상들이 참 신은 아닐까?’ 하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통치하심을 불신하고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바벨론도 하나님의 진노하심 앞에 결국에는 지푸라기처럼 타 없어질 것이라 말씀하시며, 반드시 이스라엘을 그의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아무리 강한 힘도 결국에는 몰락합니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원수 바벨론이 영원할 것처럼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시대에 바벨론이란 국가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습니까? 바벨론이 어디에 있었는지, 그 나라가 어떤 나라였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사 이 세상에서 바벨론을 자취도 없이 멸망시켜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 여호와 하나님의 크고 위대하심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 그 어떤 권력자도, 그 어떤 강대국도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류의 역사는 오직 천지를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 한분께서 다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할 분, 경외할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밖에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거듭해서 “나 외에는 다른 신이 없느니라”하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고 계신 유일하신 창조주요, 우리의 구원자 되심을 믿음으로 고백하십시오. 몰락해 버릴 세상 권세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담대하게 오직 하늘의 하나님만 바라보며 주님께만 소망을 두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