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0 오래 참고 인내하라 (야고보서 5장 7-12절)

시험은 우리 몸과 마음에 고통을 줍니다. 시험 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시험이 찾아올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야고보서는 끝까지 인내하라고 가르칩니다. 야고보서는 이미 1장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야고보의 마지막장인 5장에서도 “시험을 길이 인내하라”는 권면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인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 때 열심히 신앙생활 하다가 시험 가운데 인내하지 못하고 결국 하나님을 원망하며 믿음을 버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영혼들은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또 이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시겠습니까? 시험을 인내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주시는 상인 영원한 생명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야고보는 성도들이 그와 같은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참고 또 참으라고 반복해서 권면했던 것입니다.
길고 긴 어두운 터널도 반드시 끝이 있듯이, 아무리 험난하고 힘든 고난도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7절 말씀에서 야고보는 말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오래 참고 기다리십시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시는 그 날, 그 재림의 때가 되면 모든 시험은 끝이 납니다. 평상시에도 시험이 끝나고 난 후에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때 조금 더 하나님 붙들고 살아볼 걸… 그 때 믿음을 포기하지 말고 조금 더 인내할 걸…” 그러나 아무리 후회해도 시험이 끝나고 난 후에 하는 후회는 아무런 소용도 없습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 모든 시험이 다 지나가고 나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시험의 때에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을 붙들고 인내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야고보는 7절에서도 “길이 참으라”고 말하고, 또 이어서 8절에서도 “길이 참으라”고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성도가 아픔과 눈물을 동반하는 시험 가운데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인내하는 것은 주님 보실 때 아름다운 것입니다. 우리에게 ‘사랑장’으로 잘 알려진 고린도전서 13장을 보면 “사랑은 오래 참고”라고 했고,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 했습니다. 사랑의 특징이 바로 인내입니다. 따라서 성도는 시험 가운데 끝까지 인내함으로써 그의 마음에 있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진실함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밭에 나가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농부를 떠올려 보십시오. 딱딱하게 굳은 땅을 기경하고, 씨앗을 뿌립니다. 그러나 농사는 노력만으로 지을 수 없습니다. 하늘에서 비가 내려야 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씨앗을 파종하기 전에 딱딱하게 굳은 땅에 수분이 머금을 수 있도록 내리는 비가 이른 비입니다. 그리고 논밭의 알곡이 꽉 차고 튼실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또 한 번 필요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늦은 비입니다. 농부는 땀 흘려 일한 땅에서 귀한 열매가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립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이 세상에서 열심으로 주님을 위해 살아갑니다만, 또한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을 사모하고 기다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만일 시험 가운데 인내하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원망과 불평이 시작됩니다. 힘든 상황으로 자신을 내몰았다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또한 주변의 사람들을 탓하고 원망합니다. 이 모든 힘든 상황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책임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며 미움과 원망의 마음이 싹틉니다. 그래서 시험 가운데 인내하지 못하는 사람은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탓합니다. 남편은 아내 탓을, 아내는 남편 탓을 합니다. “내 삶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것은 다 저 사람 탓이야.” 때로는 자신을 낳고 길러 준 부모를 탓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시험 가운데 하나님을 원망하고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하나님께 받을 심판을 더할 뿐입니다. 9절에 야고보는 말합니다. “형제들이여, 서로에게 불평하지 말고,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만일 여러분이 서로를 향해 불평과 원망으로 살아간다면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심판자이신 우리 하나님께서 지금 문 앞에 와 계십니다. 주님께서 강림하실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서로 불평하고 원망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이렇게 야고보는 말하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형제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 시험을 인내하는 올바른 방법입니다.
10절 말씀을 보면, 야고보는 시험을 당했으나 오래 참음으로 시험을 승리한 선지자들을 본으로 삼으라고 권면합니다. 형들에게 속아 애굽의 노예로 팔려갔던 요셉의 눈물을 떠올려 보십시오.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사울왕을 피해 도망자로 살아야 했던 다윗의 고생을 떠올려 보십시오. 하나님을 섬긴다는 이유로 풀무불에 걸어 들어가야 했던 다니엘의 세 친구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참으로 고통스럽고 눈물나는 기가 막힌 어려움 속에서도 이들은 끝까지 인내했고, 마침내 승리를 얻었습니다. 야고보는 성도들을 향하여 믿음의 선배들이 보여준 오래 참음의 모범을 따르라고 권면합니다. 특별히 성경 속 많은 사람들 중에 고난을 인내한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욥’입니다. 야고보는 욥이 인내함으로써 모든 고난이 끝난 후에 마침내 복된 결말을 맞이한 것과 같이, 우리들도 인내함으로써 복된 결과를 맞이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는 시험을 주관하시는 우리 하나님께서 자비하시고 또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선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야고보는 우리가 시험 중에 입으로써 범죄하지 않도록 함부로 맹세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내가 하는 결심과 약속이 확실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를 할 때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고 후에 시험이 다 끝나면 지키지 못함으로써 거짓말을 하는 것은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사용하는 무서운 죄악입니다. 야고보는 우리가 그러한 죄를 짓지 말라고 권면하며, 옳다고 여기는 것은 “예”하고 대답하고, 옳지 않은 것은 “아니요”라고 대답하면 충분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거짓 맹세하는 죄를 짓지 않을 수 있으며 또한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 누구도 시험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시험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시험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주님 주시는 힘과 은혜를 공급받고, 인내함으로써 승리할 수 있습니다. 시험 가운데도 주님의 다시 오심을 바라보며, 오래 참고 인내하는 것, 그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숙명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오래 참음으로써 하나님을 사랑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