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4 진정한 부 (잠언 28장 19-28절)


논밭에 무엇을 심든지 심은 식물이 자라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고추를 심으면 고추 밭이 되고, 벼를 심으면 벼 밭이 됩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인생은 농사짓는 것과 같습니다.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둡니다. 여름에 구슬땀을 흘리며 자기의 토지를 열심히 경작하는 자는 가을 추수 때에 먹을 것을 많이 얻을 것입니다. 반대로 한참 일해야 할 때 방탕하게 놀고먹은 사람은 먹을 것이 없어 가난해질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는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의 원리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일하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땀 흘려 일해야 먹을 것이 있고,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노력해야 차근차근 소득도 늘어납니다. 그러나 게을러서 일하기는 싫어하고 편법을 써 하룻밤 사이에 부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게으른 태도와 안일함은 결국 그 사람을 망가뜨립니다.
2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잠 28:20) 충성된 자는 복이 많아도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치 못하리라” 여기서 ‘충성된 자’는 성실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무더운 한 여름에 밖에 나가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시원한 그늘 밑에 누워 자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그러나 성실한 사람은 더워도, 추워도,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한결 같이 일합니다. 그로 말미암아 그가 누리게 될 복이 많습니다. 반대로 일하기 싫어하는 게으른 사람들은 빨리 부자가 되고자 하는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빨리 부자가 되려고 하다 보니 편법을 쓰고, 뇌물을 동원하고, 성경의 가치관에 어긋나는 선택들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속히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형벌을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성경은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부자가 되는 것은 당사자에게도 좋지 않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경고했습니다. 오히려 매일매일 성실하게 땀 흘려 일한 만큼 번 소득을 규모 있게 관리하고 사용함으로써 기쁨을 누리며 감사하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고 아름다운 삶의 모습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성경은 뇌물을 주고받는 일에 대해서 강력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21절입니다. “(잠 28:21) 사람의 낯을 보아주는 것이 좋지 못하고 한 조각 떡을 인하여 범법하는 것도 그러하니라” 뇌물을 받고 사람을 차별하거나 편애하는 것은 하나님 보실 때 옳지 않습니다. 또한 옳지 않은 일을 한 사람에게 뇌물을 받고 옳다고 판결을 내리는 것도 악한 것입니다. 때로는 아주 작은 사소한 것에 대한 탐심이 인간으로 하여금 범죄하도록 만듭니다. 따라서 21절 말씀은 사람이 자신이 남에게 받은 빵 한 조각 때문에라도 이와 같은 죄를 지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뇌물을 주는 일, 받는 일을 하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습니다. 재물을 얻는데만 마음이 급급하여 탐심을 이기지 못하고 편법을 쓰거나 뇌물을 주고 받는 등 잘못된 길에 접어든다면 결국에는 빈궁이 그 사람에게 임하게 될 것입니다. 죄악을 행하면서까지 속히 부하려고 하는 시도를 멈추고, 하루하루 땀 흘려 성실하게 일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입니다.
24절을 봅시다. “(잠 28:24) 부모의 물건을 도적질하고 죄가 아니라 하는 자는 멸망케 하는 자의 동류니라” 여기서 말하는 ‘부모의 물건’이란 ‘부모의 유산’을 가리킵니다. 빨리 부자가 되고자 하는 탐심과 조급한 마음에 부모의 재산에 욕심을 내는 자는 노상 강도와 똑같습니다. 부모의 재산을 도적질하고도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부모의 재산을 자식인 자신의 것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나 아무리 자식이라고도 해도 부모의 동의 없이 재산을 가지고 가는 것은 도적절입니다. 이스라엘도 부모가 자신의 재산을 자녀에게 유산으로 남겨주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이 들고 힘 없는 부모를 강요하여 재산을 빼앗아가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것입니다. 특별히 자식에게 있어 그의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이와 같은 부모에 대한 반인륜적인 죄악은 하나님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24절에 ‘멸망케 하는 자’란 ‘살인자’란 뜻입니다. 힘이 없는 노부모의 재산을 힘으로 빼앗는 자식은 부모를 살인자나 다름없습니다. 탐욕에 사로잡혀 부모의 재산을 가로채는 반인륜적인 행위를 저지르고도 자신은 아무런 죄가 없다고 오리발을 내리는 악인은 살인자들과 같은 심판과 벌을 받을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탐심을 멀리할 것을 가리키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25절입니다. “(잠 28:25) 마음이 탐하는 자는 다툼을 일으키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느니라” 욕심이 많은 사람은 늘 가는 곳마다 다툼을 일으킵니다. 심지어 탐심은 부모 자식 간에도 싸우게 만드는 것이죠. 성경은 부모의 재산을 의지하지 말고, 여호와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의지하고 살아갈 것을 권고하며,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가 풍족하게 살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있는 탐심은 모든 죄의 근원이 됩니다. 우리는 탐심을 따라 살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