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3 지혜의 말 호리는 말 (잠언 7장 1-9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악하고 음란합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악함과 음란함을 멀리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와 같은 죄악의 길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솔로몬 왕은 지혜를 소중히 여기며, 지혜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악하고 음란한 삶을 이겨내는 유일한 길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을 보면 솔로몬은 “내 말을 지키며 내 계명을 간직하라”고 권면합니다. 먼저 “내 말을 지키라”는 것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또한 “내 계명을 간직하라”는 것은 마치 금은 보석을 소중히 여기는 것과 같이 하나님의 명령을 우리 마음 속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살아가라는 권면입니다. 2절 말씀을 보면 솔로몬은 지혜를 자기 눈동자처럼 소중하게 여기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의 눈동자는 우리 몸 중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며 동시에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눈은 다른 많은 신체 부위 중에서도 제일 철저하게 보호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족, 자녀, 건강 등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온 몸 중에 눈이 가장 소중하듯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법과 계명을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주었습니다.
사람은 누구의 말을 들으며 사느냐가 참 중요합니다. 죄악으로 유혹하고 욕망을 부추기며,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말을 듣고 살아간다면 그는 분명 패망의 길로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음녀의 말은 듣기에는 달콤하지만, 그 말은 마치 교묘하게 발라 놓은 독과 같아서 그 길을 따라가는 자는 큰 고통을 당하게 되고, 깊은 괴로움에 빠지게 됩니다. 음란한 삶은 결국 사람을 망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권면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하게 여기며, 그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자들은 생명의 길로 걸어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삶을 보호하시고 평강을 주시는 복된 길입니다.
3절 말씀을 보면, 솔로몬은 이 귀한 말씀을 손가락에 매고, 마음판에 세기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말씀을 기록하여 신체의 특정 부분에 부착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이스라엘에서 행해지던 보편적인 신앙 교육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양피지로 된 가죽 조각에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기록했습니다. 그 양피지를 손목에 묶어 두고, 머리에 매고 다니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모세가 기록한 신명기 6장을 보면 손목에 매달고, 미간에 붙이고, 집 기둥과 문에도 말씀을 기록해두라고 했습니다. 즉, 이 말은 언제 어디서나 일상 속에서 말씀을 잊지 않을 수 있도록 하라는 권면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는 문자 그대로 ‘말씀을 매달고 다니라’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을 적어 둔 양피지나 종이를 달고 다니면, 이방 종교에서 사용하는 부적처럼 신기한 기운을 내뿜거나 우리를 보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씀을 기록하여 신체부위에 부착하라는 것은 어디를 가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누구와 있든지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말고, 말씀 중심으로 살아가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크고 작은 일들을 선택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때 말씀을 기준으로 삼으라는 권면입니다. 4절에 솔로몬은 지혜를 향하여 “나의 누이”, “나의 친족”이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그 만큼 솔로몬은 지혜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갖고,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유혹하는 음란한 여인은 그 사람이 넘어질 때까지 집요하게 찾아옵니다. 하나님의 뜻을 떠나 살고, 육체의 정욕과 마음의 탐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더 큰 행복과 기쁨 그리고 삶의 만족을 줄 것이라 유혹하며 사람들을 속입니다. 거짓말과 속임수는 사단의 주요 전략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뱀이 하와를 달콤한 말로 유혹한 것을 떠올려 보십시오. 뱀은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으면 그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그녀가 금지된 과일을 따 먹도록 부추겼습니다. 그러나 실상 하와가 따 먹은 선악과는 그녀가 찾던 기쁨과 만족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들을 빼앗아 갔습니다. 유혹에 넘어간 죄악의 대가는 결국 이 세상에 고통과 저주와 죽음이 들어오게 만들었습니다. 사탄의 주요전략은 지금도 동일하게 거짓말이고 속임수입니다.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손해인냥 우리를 속입니다. 원수 사탄은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우리가 원하는대로 사는 것이 더 큰 즐거움과 만족을 준다고 유혹합니다.
솔로몬은 사탄의 강력한 유혹과 속임수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이 바로 지혜라고 말했습니다. 5절 말씀을 보면, “그리하면 이것이 너를 지켜서 음녀에게, 말로 호리는 이방 계집에게 빠지지 않게 하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지킨다’는 말은 ‘구원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혜가 보호막과 방패 그리고 높고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 악한 계집의 사악한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잠언에서 말하고 있는 지혜는 단순히 인간적인 지식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속에서 나오는 주의 능력으로서의 지혜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지혜가 음녀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는 것은, 주와 함께 하려고 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직접 보호하시고 지켜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6절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이야기를 보면, 솔로몬은 자신이 직접 목격한 한 어리석은 젊은이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어느 날 해가 저물어 온 땅에 어두움이 찾아오는 늦은 시간, 솔로몬은 우연히 왕궁 창 밖을 내다보다, 길거리를 걷고 있는 한 젊은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음녀가 살고 있는 으슥한 뒷골목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해가 저무는 깊은 밤 음녀가 사는 뒷골목으로 찾아가는 이 젊은이를 솔로몬은 어리석은 자요, 지혜 없는 자라고 지칭했습니다. 자석이 쇠붙이에 끌려가듯이, 이 젊은이는 육체적 정욕을 제어하지 못하고 음녀에게로 걸어가고 있는 이 젊은이는 결국 죄악의 길, 파멸의 자리로 스스로 걸어갔던 것입니다. 죄를 짓기 위해 어둠의 길로 걸어가는 사람은 결국 목숨까지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시편 1편 말씀에 나오는 복 있는 사람을 기억해 보십시오. “(시 1: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복 있는 사람은 죄인의 길을 걸어가지 않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시 1: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즉 오늘 솔로몬의 교훈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에는 두 가지 목소리가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유혹하는 음녀의 목소리가 있고, 하나님께로 우리를 나아가게 하는 지혜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죄악을 즐기며 살아가라 유혹하는 음녀의 거짓 속임수를 뿌리치십시오. 그러기 위해서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 마음을 채우고, 그 말씀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