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은 젊은이에게 자신이 가르치는 지혜의 권면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는 자에게 하나님은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2절에 보면 지혜가 ‘장수’와 ‘평강’의 복을 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오래 살기만 하면 다 행복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고통과 슬픔이 가득한 인생이 오래된다면 그만큼 지치는 삶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가는 자에게 주님은 장수와 함께 평강을 더해주시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평강’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인간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평강은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도 그 마음에 참된 평강을 얻을 수 없습니다. 평강은 우리 마음에 부족함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다윗이 시편 23편 1절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하고 고백한 것이 곧 평강입니다. 하나님을 발견한 사람은 주님 안에서 모든 만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장수와 평강을 더해주는 지혜를 소중히 간직하라고 했습니다.
또한 3절을 보면 ‘인자’와 ‘진리’가 떠나지 않도록 하라고 권면합니다. 인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우리 마음 속에 언제나 하나님의 사랑과 주의 말씀이 떠나지 않도록 새기는 것이 곧 지혜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자는 어떤 복을 받습니까? 4절입니다. “(잠 3: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하나님으로 우리 삶을 채우며 살아가는 자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을 얻고 존귀하게 여김을 받는 삶을 살아갑니다. 다시 말하면, 하늘에서도 하나님께 인정받고, 땅에서도 가치 있는 존재로 대우받고 사회적 존경을 얻는 복을 받게 됩니다. 솔로몬은 이와 같이 지혜가 가져주는 엄청난 유익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젊은이에게 지혜를 추구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이어서 솔로몬은 지혜로운 자가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가르칩니다. 5절입니다. “(잠 3: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여기서 마음을 다해서 여호와를 신뢰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을 의심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확신하고, 우리 마음을 하나님으로 채우고, 온전히 주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특별히 여기 5절에서 솔로몬은 젊은이에게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자기 스스로를 지혜롭게 여기면서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교만한 마음을 갖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7절에서 이 말씀이 되풀이 되며 강조됩니다. “(잠 3: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지혜를 의지하는 것이 곧 악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교만입니다. 하나님은 어린아이가 부모를 의지하듯이, 우리가 주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살아가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6절에 다음과 같이 권면했습니다. “(잠 3: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분명 솔로몬은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라고 했습니다. 범사란 말 그대로 모든 일을 가리킵니다. 사람들은 사실 무언가 중요하고 긴급한 일들이 있을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고가 나거나, 병이 나거나, 가족과 직장에 큰 일이 있을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경우가 그런 예입니다. 그러나 솔로몬 왕은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고 했습니다. 즉 삶의 크고 작은 모든 순간 가운데 주님을 초대하고 주님과 함께하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고 평범하고 일상적인 순간이라 할지라도 그 순간에 주님을 우리의 삶에 초대하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복된 사람의 모습입니다. 솔로몬은 우리가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친히 지도해 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가시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일상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여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살아가는 자가 받을 복이 바로 8절에 나와 있습니다 “(잠 3: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여호와를 경외하고 악을 떠나는 삶은 몸의 양약이 됩니다. 즉 육체적인 건강을 얻게 됩니다. 또한 ‘골수가 윤택하게 된다’는 것은 활력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영적인 축복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범사에 복이 주어집니다. 9-10절을 봅시다.
솔로몬은 9절 말씀에 우리가 가진 재물을 통해서 여호와를 섬기라고 권면합니다. “(잠 3: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첫 열매는 가장 귀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가진 재물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재물이 우리 인생의 목적이 아님을 고백하는 것이 되며 동시에 하나님이 우리의 유일한 예배의 대상이 되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한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은 더 큰 복을 주십니다. 10절 말씀입니다. “(잠 3: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재물이 최고인냥 살아가는 자에게 하나님은 재물을 더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빼앗아 가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주신 물질을 주님께 드리고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보시고 기뻐하시며 더 큰 복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솔로몬은 지혜를 추구하는 자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받는 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와 자세를 구하며 살아갈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솔로몬의 약속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약속입니다. 여호와를 존중히 여기는 자에게 주님은 복을 내려 주십니다. 내 자신의 지혜나, 내가 소유한 재물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태도로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붙들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참된 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