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 왕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기를 거절하자, 하나님께서는 아홉 번째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자, 애굽 온 땅에 흑암이 찾아왔습니다.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없을만큼 캄캄한 흑암이 무려 삼일 동안 애굽 온 땅을 덮었습니다. 이 당시 애굽 사람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신은 태양이었습니다. 애굽인들은 태양을 신으로 섬기며, 애굽의 왕 바로를 태양신의 아들이라고 믿고 따랐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태양을 가리시고 애굽에 흑암을 내리셨다는 것은 애굽 사람들이 신이라 여기는 우상을 완전히 무력하게 하심으로써 여호와 하나님만이 온 우주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신이심을 나타내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태양도, 달도, 별들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양이 신이라 믿었던 애굽 사람들과 같이 하나님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 가운데 신을 대체할 만한 것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커다란 나무나 벽돌을 놓고 신이라고 섬기기도 하고, 동물을 신으로 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일 뿐 신은 아닙니다. 인간의 경배와 찬양을 받으실 유일한 예배의 대상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애굽 사람들이 신으로 섬기던 태양을 하나님께서 삼일 동안 가리심으로써 애굽인들은 그들이 섬기던 신도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흑암 재앙으로 인해 애굽 사람들은 전등이 나간 컴컴한 방 안에 갇혀 있는 것처럼 서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눈이 먼 장님들처럼 삶이 매우 불편했을 것입니다. 몸을 씻고, 밥을 먹고, 일을 하는 모든 일상이 어려워졌습니다. 3일 동안 애굽 온 땅에 흑암이 이어지자, 애굽 사람들은 이 재앙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될까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애굽 온 땅을 덮는 흑암 가운데도 여전히 빛이 임하는 지역이 있었습니다. 2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출 10:23) 그 동안은 사람 사람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 이스라엘 자손의 거하는 곳에는 광명이 있었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머물고 있었던 고센 땅에는 흑암 재앙이 임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그곳에는 밝은 빛이 비취고 있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애굽 사람이었다면 이 광경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히브리인들이 섬기는 여호와가 참 신이구나?!’하고 깨닫고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겠습니까? 하나님은 애굽에 내리는 열 가지 재앙을 통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온 세상에 나타내셨습니다.
흑암이 3일 동안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자, 두려움에 사로잡힌 애굽 왕 바로는 다급하게 모세를 불렸습니다. “가서 여호와를 예배하여라. 여자와 어린아이들도 데리고 가거라. 다만 양과 소만은 남겨 놓고 가거라.” 그러자 모세가 대답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이신 여호와께 바칠 제물과 번제물도 가지고 갈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짐승들도 가지고 가야 합니다. 한 마리라도 남기고 갈 수 없습니다. 그 짐승들 중에서 몇 마리를 골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바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곳에 이르기 전에는 어떤 짐승을 바쳐야 좋을지 우리는 모릅니다.” 모세의 말을 들은 바로는 또 다시 고집을 부리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기를 거절했습니다. 바로는 모세에게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어서 내 앞에서 썩 물러가거라. 다시는 내 앞에 얼씬도 하지 말아라. 네가 내 앞에 다시 나타나는 날에는 죽을 줄 알아라.” 그러자 모세도 대답했습니다. “말씀 잘하셨습니다. 나도 다시는 임금님 앞에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내보내기를 계속해서 거절한 바로의 고집 때문에 애굽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바로의 신하들은 애굽이 망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재앙은 애굽 땅에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왕은 이스라엘 보내기를 거절했습니다. 바로는 수차례 거듭되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적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그는 더 많은 재앙을 당했습니다. 우리들도 하나님 앞에서 완고하게 행동하는 것은 우상에게 절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한 삶을 살아간다면 바로와 같이 멸망의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부드러운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가장 먼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위해 힘쓰십시오.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했다면, 힘써 그 뜻을 위해 살아가십시오. 오직 그 길만이 우리가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대신에 사랑하고, 하나님보다 의지하는 거짓 우상들은 결국 흑암에 사라진 태양처럼,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그것들이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는 것을 보이실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섬기며 주의 뜻대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