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다 피는 계절이 다릅니다. 봄에 피는 꽃 개나리, 여름에 피는 장미, 가을에 피는 코스모스, 겨울에 피는 동백꽃 등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순서가 다릅니다. 무화과나무는 언제 잎사귀가 피어날까요? 무화과나무의 싹은 늦봄에 피어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무화과나무에서 싹이 나는 것을 보며 ‘이제 조금 있으면 여름이 시작되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무화과나무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많이 심어져 있었고, 특별히 감람산 주변에 많이 심기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유대인들이 자연 현상을 보고 미래에 다가올 계절을 분별하듯이, 마지막 때에 일어날 징조들과 자연 현상들을 보며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왔으며, 마지막 때가 왔음을 분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겨울에 잎이 떨어지고 늦은 봄이 되어 드디어 무화과나무에 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며 조금 있으면 여름이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징조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게 될 때에 하나님 나라가 우리에게 매우 가까이 왔음을 알아야 합니다.
32절을 봅시다. “(눅 21: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리라”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것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 세대’란 첫째로 예수님 당시의 세대를 가리키며, 둘째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종말의 세대를 의미합니다. 먼저 32절에 나오는 ‘이 세대’를 예수님 당시의 세대 사람들로 본다면, A.D. 70년경에 로마 군대의 공격으로 인해 예루살렘 성전이 완전히 불타 없어지고 성벽이 무너져 내리고, 도시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칼에 찔려 죽고, 나머지 사람들은 전쟁의 노예로 끌려가게 됨으로써 예언이 성취됩니다. 32절에 나오는 ‘이 세대’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로 본다면 예수님의 재림의 때에 이 모든 예언도 성취될 것이라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33절 말씀에 예수님은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예수님의 말씀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셨습니다. 산들이 흔들리고, 바다가 뛰놀아도 주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예수님의 재림을 막을 수 없습니다. 주님은 반드시 오시고, 그로 인해 세상을 향한 심판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34절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마지막 날을 준비하는 태도를 말씀하셨습니다. “(눅 21: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여기서 예수님은 술에 취해 사는 것과 죄에 빠진 방탕한 삶을 경계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 한 가지 또 우리가 놓치지 않고 봐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졌다”는 표현입니다. 생활의 염려란 먹고 사는 문제를 가리킵니다. 즉 재물과 관련하여 마음을 빼앗긴 상태를 의미합니다. 물질이 넉넉한 자들은 방탕함에 빠져 마음을 빼앗겼고, 가난한 자들은 생활의 염려로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이와 같이 부자나 가난한 자나 둘 다 세상에 빠져 살아갈 수 있으며, 그러한 경우 예수님은 그들이 덫과 함정에 걸리는 것과 같이 예수님의 재림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35절 말씀에 예수님은 분명히 심판이 모든 사람에게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높은 권좌에 앉은 왕도, 귀족도, 권력자도, 부자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가난한 자도, 소외된 자, 연약한 자도 심판에서 제외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마지막 때에 주님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 때에 심판을 받아 멸망에 이르지 않고, 재앙을 피하는 길을 예수님께서는 36절에 말씀하셨습니다. “(눅 21: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방탕함과 술취함의 삶에 빠지지 않는 길은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돈에 영혼을 빼앗기지 아니하고, 물질의 유혹을 벗어나는 유일한 길도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벌의 날, 심판의 날이 언제인지 알 수 없으니, 언제가 되어도 문제가 없도록 항상 기도로 깨어 있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기도로 탐욕을 물리치고, 삶의 모든 염려와 불안마져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주님은 그와 같이 살아가는 자가 인자 앞에 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것이 긴장이 되는 삶이 아니라, 우리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도록 살아야 합니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선한 일을 함으로 고난 받는 것을 택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37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낮에 성전에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모든 백성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이른 아침 즉 새벽에 성전에 나왔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십자가 지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복음을 가르치는 사명을 완수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이 다하는 그 날까지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파하는 삶이야말로 주님을 따르는 자,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의 삶입니다. 세상의 죄에 빠져 방탕하고 술에 취해 살지 않고, 돈과 재물의 유혹에 빠지거나 세상 염려와 근심으로 인해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삶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삶의 최우선순위가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그 날이 오기까지 항상 기도하며 깨어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