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 성을 향해 걸어가고 계셨습니다. 28절을 보면, 주님은 감람산에 위치하고 있는 벳바게와 베다니라는 동네 가까이에 도착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지금 감람산 위에 계신 것이죠. 구약성경 스가랴서 14장 4절 말씀을 보면 “(슥 14:4) 그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편 감람 산에 서실 것이요”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메시아가 오면 감람산 위에 서 계신다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이처럼 구약에서 자신에 대해 기록한 예언들을 모두 다 성취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스가랴 9장 9절에서 메시아가 새끼 나귀를 타고 올 것이란 예언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제자 둘을 맞으면 마을로 보내어 나귀를 준비시키게 하셨습니다. [(슥 9:9)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새끼니라] 예수님은 혹 제자들이 새끼 나귀를 끌고 올 때 누군가가 ‘그것이 당신 것도 아닌데 왜 가지고 가려고 합니까?’하고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하고 대답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제자들은 새끼 나귀를 가지러 갔고, 묶인 나귀를 풀려고 하자 그 주인들이 “왜 푸느냐?”고 물었고,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미 말씀해주신대로 “주께서 쓰시겠다”하고 말하고 새끼 나귀를 예수님께로 끌고 왔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위하여 자기들의 옷을 벗어 나귀 등에 걸쳐 얹었고, 예수님께서 그 위에 올라타시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을 향해 가셨고, 수많은 제자들이 자기들의 옷을 벗어 그 가시는 길 앞에 깔았습니다. 사람들 가운데는 예수님께서 기적 행하시는 장면을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각종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는 장면, 죽은 자들을 살리시고,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는 기적을 본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스가랴 선지자가 메시아에 대해서 기록한 것과 같이 예수님께서 새끼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모습을 보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그들 가운데 구원자가 오셨음을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눅 19:38) 가로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니” 사람들이 예수님을 찬양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봅시다.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라는 찬양의 가사는 시편 118편 26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아 왕으로 추종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왕이라고 큰 소리로 부르며 찬양하자, 무리 가운데 섞여 있던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저들을 꾸짖으라고 요청했습니다. 왜냐하면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분이나 메시아로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에게는 자신들이 부인하고 있는 예수님을 메시아고 왕이라고 부르며 찬양하는 소리가 듣기 싫고 거슬렸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요청을 거절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만일 예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잠잠해지면, 돌들이 소리를 지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신 예수님은 성을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예루살렘과 그 성에 사는 사람들은 진정한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42절 말씀을 봅시다. “(눅 19:42) 가라사대 너도 오늘날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기웠도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통해서만 평화가 주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구원자를 곁에 두고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은 원수들이 예루살렘 성벽을 둘러싸고 이 성을 무너뜨릴 날이 올 것임을 예언하셨습니다. 전쟁에서 패한 결과 원수들이 성 안에 사는 어린 자녀들과 사람들을 짓 밟고,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지게 됩니다. 44절에 예수님은 그 이유를 “이는 권고 받는 날을 네가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진정한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의 오심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루살렘은 결국 주후 70년 ‘티투스’라는 이름의 장군이 이끄는 로마 군대의 힘에 제압되어 성전이 무너지게 되고, 예루살렘 성도 파괴됩니다.
예수님 당시 예루살렘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던 사람들은 제사를 드릴 때 필요한 제물로 쓰일 소나 양을 직접 가지고 오기 힘들었기 때문에 예루살렘에 와서 제물을 돈 주고 구입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성전이 어느 순간부터 소와 양과 염소, 그리고 비둘기를 사고 파는 시장이 되어버렸고, 심지어 돈을 환전해주는 환전소도 함께 운영했습니다. 성전에 들어가신 예수님은 장사하는 사람들을 모두 내쫓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은 본래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한 장소이건만, 이들이 돈을 주고 물건을 사고 파는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버렸다고 책망하셨습니다. 성전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변질되는 것은 주님께 책망 받을 일입니다.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성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들도 살아가며 성전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신앙보다 세상적인 일들로 변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의해야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구약성경에 자신에 대해 기록된 예언의 말씀들을 모두 성취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통해 우리는 그가 구약시대 때부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리라 약속하신 메시아이심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구원자이시며, 예수님이 왕 되심을 날마다 찬양하십시오. 이것이 성령의 전인 우리들이 살아가야 할 본분입니다. 성령이 함께하고 계시는 성전으로서 예수님을 향한 기도와 찬양의 소리가 가득 넘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