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맹수 서너 마리가 우리를 물려고 빠르게 달려오고 있다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오늘 본문 속 다윗은 자신이 마치 그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합니다. 그의 원수들이 마치 사냥감을 잡으려 달려오는 굶주린 사냥개처럼 울부짖으며 성을 두루 다니며 다윗을 찾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그의 원수들로부터 구원해주시기를 간구하고, 또한 하나님께서 그의 원수들을 심판해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1-2절 말씀을 봅시다. “(시 59:1) 나의 하나님이여 내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일어나 치려는 자에게서 나를 높이 드소서 (시 59:2) 사악을 행하는 자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피흘리기를 즐기는 자에게서 나를 구원하소서” 다윗은 하나님께 그를 죽이려 하는 원수들로부터 구원해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다윗은 힘이 센 원수들이 자신의 생명을 해하려고 하는 이유는 자신의 범죄함이나 죄 때문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하나님께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다윗이 만일 자신에게 어떤 잘못이 있어서 이런 위기에 몰렸다면 “그래 내가 이런 벌을 받을만했지…”하고 자책하거나 후회할탠데, 그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처럼 죽임을 당할만큼 누구에게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다윗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자신을 그저 미워하여 죽이려 하는 사울과 그의 무리들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무고한 자신을 건져주시고, 까닭 없이 자신을 죽이려 하는 무리들로부터 구원해주실 것을 간구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고 해결해줄 수 없는 억울한 상황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큰 위기 가운데 빠진 자신을 건지실 분은 오직 만군의 하나님이심을 믿고 주님만을 의지했습니다. 우리들은 어떤 문제와 고민으로 어려워하고 있습니까? 도와줄 이가 없고, 문제를 해결할 자원과 지혜가 없어도, 우리에게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다윗은 위기에 강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위기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붙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윗과 같이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6절에 다윗은 그의 원수들을 굶주린 개로 묘사합니다. 굶주린 개들이 먹이감을 찾아 어슬렁 돌아다니는 것과 같이, 그의 원수들이 다윗을 잡아먹기 위해서 성 주변을 두루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7절을 보니, 다윗의 원수들은 입으로 칼과 같이 사람을 찌르고 상처주는 악한 말을 쏟아내면서도 “듣는 사람이 어디 있어?”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서 저들의 악행을 보고 계시고, 저들의 포악한 말을 듣고 계시다고 말했습니다. 악인들이 다윗을 비웃고 조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8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벌하심으로 죄값을 고스란히 받아 그들이 도리어 비웃음거리가 되고 조롱받게 될 것이라 했습니다.
9-1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 59:9) 하나님은 나의 산성이시니 저의 힘을 인하여 내가 주를 바라리이다 (시 59:10) 나의 하나님이 그 인자하심으로 나를 영접하시며 내 원수의 보응받는 것을 나로 목도케 하시리이다” 9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자신의 ‘산성’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산성’이란 적의 공격으로부터 지켜주는 ‘요새’를 가리킵니다. 아무리 원수들이 칼을 들고 다윗을 죽이려고 공격해도, 하나님께서 그를 지키시는 한 아무도 그를 해하지 못할 것을 다윗은 고백한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다윗을 인자하심으로 감싸주시고, 그의 원수들이 심판 받고 멸망하는 것을 보게 하실 것이라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는 위기 가운데도 소망이 있음을 확신했습니다.
다윗은 11절에 하나님께서 그의 원수들을 죽이지 마시되, 저희를 망하게 하시고 낮추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저들이 망하게 된 것을 보며, 악을 행하는 자들의 비참한 최후를 잊지 않고 배우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심판하시고 벌하셔서 이스라엘 가운데 거짓과 교만과 악의 자리가 설 수 없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다윗은 그의 원수들을 굶주린 개로 묘사했습니다. 14-15절에서 다윗은 저 굶주린 개와 같은 원수들이 아무리 돌아다녀도 먹을 것을 찾지 못하고 밤새 굶주린 개와 같이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즉 저 악인들이 계획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막아 주시고 저들이 망하도록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16-17절은 다윗의 찬양입니다. “(시 59:16)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산성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시 59:17)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산성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지금 밤새도록 그를 죽이려는 원수들의 공격에 둘러 쌓여 있는 다윗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아침에 자신은 살아서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산성 되시며, 환난 날에 피난처가 되심으로써 절대로 그를 원수의 손에서 죽도록 버리시지 않으시고 지켜 주실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겨주시는 자비로우신 분이심을 노래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 되십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우리의 어려움을 외면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를 불쌍히 여시시고 우리를 돕기 원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다윗은 인자하신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고, 그 때마다 하나님은 그를 건져주셨습니다. 주님의 자녀들인 우리들도 이와 같은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윗과 같이 인생의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으로 하나님을 우리의 산성과 피난처 삼고 주님의 인자하심을 간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