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3 하늘에서 찾으십니다 (시편 53편 1-6절)

사람들 가운데는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는 유신론자들이 있는 반면, 창조주가 없다고 믿는 무신론자들이 있습니다. 다윗은 이와 같이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자들을 가리켜 ‘어리석은 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윗이 사용한 ‘어리석은 자’란 표현은 상식적인 판단력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표현입니다. 다윗에게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지식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어야 할 지혜이고 상식이라 여겨졌던 것입니다. 그만큼 다윗에게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 분명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이와 같이 어리석은 무신론자들은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자기 탐욕을 따라 더럽고 악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선하게 살아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마음 중심에 없기에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마구잡이로 탐욕 중심적인 세상을 만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뜻 곧 선을 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인생들을 굽어 살펴보고 계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은 무엇을 찾고 계신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굽어보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절 말씀을 봅시다. “(시 53:2) 하나님이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 살피사 지각이 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하나님은 ‘지각이 있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여기서 ‘지각이 있다’는 말은 깨달음이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이 세상을 창조한 창조주가 계시다는 지혜를 깨달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러한 지각을 바탕으로 하나님과 진리를 찾고 있는 자가 있는지 내려다보고 계십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끝내 지혜로운 사람도, 하나님을 찾고자 하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3절입니다. “(시 53:3) 각기 물러나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선을 행하는 자는 한 사람도 없고, 다들 제각기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악을 행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의인을 찾아다니시는 장면이 성경 곳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노아 시대 때도 하나님은 의인을 찾으셨으나, 노아 밖에는 없었습니다. 예레미야서 5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에서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단 한 사람만 찾아도 주님께서 죄를 용서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오늘 본문 역시 하나님께서 주를 찾는 자가 누가 있나 내려다보셨으나, 한 사람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다윗은 하나님은 없다고 믿으며 악을 행하는 자들을 향해 분노와 답답한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4절을 보십시오. “(시 53:4)[우리말성경] 악을 행하는 사람들아, 무식해서 그러느냐? 그들이 내 백성을 떡 먹듯 삼키고 나 하나님을 부르지도 않는구나.” 다윗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죠. “창조주가 없다고 믿고 자기 탐심을 이루기 위해서 사는 이 악을 행하는 자들아! 너희는 어쩜 그리도 무식하냐?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어찌 안 계시겠느냐? 너희는 정말 무식해서 그것이 안 보이느냐? 너희는 밥 먹듯이 내 백성을 먹어 치우는 자들이다. 너희는 결코 하나님을 찾지도, 그 분의 이름을 부르지도 않는구나?”
다윗은 악인들이 자신들의 포악한 행동으로 백성들을 괴롭히면서도 전혀 양심의 가책도, 하나님으로부터 심판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는 사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바로 이러한 악인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될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 심판이 바로 5절입니다. “(시 53:5) 저희가 두려움이 없는 곳에서 크게 두려워하였으니 너를 대하여 진 친 저희의 뼈를 하나님이 흩으심이라 하나님이 저희를 버리신고로 네가 저희로 수치를 당케 하였도다” 하나님은 악인들이 ‘두려울 것이 없는 곳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하십니다. 두려워할 만한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극도의 공포감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로 이들이 가난한 자들을 괴롭히고 부끄럽게 만든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이들을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철저하게 파멸시키십니다. 연약한 자들을 조롱하고 괴롭히고 악행을 일삼던 자들이 도리어 수치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악인들이 밥 먹듯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갈취하고 폭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은 상황을 역전시키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악인들이 완전히 망하도록 하십니다. 특별히 5절을 보면 “하나님이 저희를 버리신고로…”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인간이 신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형벌이 바로 ‘버림받음’입니다. 창조주로부터 버림받는 것은 얼마나 두려운 저주입니까? 다윗은 이처럼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고,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악행을 일삼는 자들은 결국 하나님께 버림받음으로써 큰 형벌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6절에서 다윗은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비록 현재 상황은 악인들이 득실대고 폭행을 일삼고 있지만,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서 악으로부터 주의 백성들을 건져 주시고 구원해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와 같이 그의 백성을 구원해 주실 것이라 확신했으며, 그리할 때 주의 백성들은 즐거워하고 기뻐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와 같이 다윗은 악인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하게 될 것이고, 반대로 창조주가 계심을 믿고 그 분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 결국에는 구원의 기쁨과 승리의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어리석은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안 보인다고 아무렇게나 살거나, 죄악을 짓고 살아서도 안 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살아계시고 지금도 하늘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시며 주님을 찾는 자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이 누가 있는지 내려다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바로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깨닫고 언제나 주님께서 찾으시는 참 예배자가 되어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구원의 기쁨과 참 승리의 즐거움을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