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시편 48편은 시온 성 곧 예루살렘 성의 견고함과 높음 그리고 그 성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그러나 사실 시인은 이 노래를 통해 예루살렘 성이 그토록 견고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그곳에 임재하고 계신 하나님의 영광 때문임을 나타내며 하나님의 강한 능력과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시인의 찬양 소리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시 48:1) 여호와는 광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송하리로다” 시인은 여호와 하나님은 광대하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크고 위대하시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성 즉 시온 성, 예루살렘 성에서 그 하나님을 ‘극진히 찬송하라’고 초대합니다. 이 말은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고 수준으로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최고의 하나님께 최고의 찬양을 드리는 것. 이것이 바로 성도들의 삶의 지향점입니다.
2절에서 시인은 이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임재하고 계시며,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울려 퍼지는 예루살렘 성을 묘사합니다. 2절입니다. “(시 48:2)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초가집에 사는 왕은 없습니다. 왕은 성에서 삽니다. 그러나 왕이라고 해서 다 똑 같은 왕에 사는 것은 아닙니다. 왕이 위대할수록 그가 머무는 성벽도 높고 크기도 웅장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로 시인은 온 세상의 왕 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의 크고 아름다움을 네 가지로 묘사했습니다. 터가 높고 아름답다. 온 세상이 즐거워한다. 큰 왕의 성이다.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다. 먼저 예루살렘 성은 터가 높고 아름다운 성입니다. 산 정상에 우뚝 높이 솟아 있는 봉우리처럼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예루살렘은 온 세상에서 가장 높은 영광의 위치를 차지합니다. 온 세상의 기쁨이 성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즉 예루살렘 성에 임재하고 계신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기쁨이 되심을 의미합니다. ‘북방의 시온 산’이란 표현은 본래 가나안 사람들의 신화에서 최고의 신이 머무는 산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모든 이방신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아름답고 높으신 신이심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큰 왕의 성’이란 표현은 하나님께서 크고 위대하신 왕이라는 사실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3절 말씀을 보면, 왕이신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 안에 머무는 백성들의 ‘피난처’가 되어 주십니다. 그 결과 적군도 함부로 예루살렘 성을 공격하지 못합니다. 4-7절을 눈으로 보십시오. 제가 이해하기 쉽게 ‘우리말성경’ 번역으로 읽겠습니다. “(시 48:4) 왕들이 연합해서 함께 나아갔다가 (시 48:5) 그 성을 보고 깜짝 놀라 안 되겠다 싶어 도망쳐 버렸습니다. (시 48:6) 해산하는 여인처럼 그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시 48:7) 주께서 다시스 배들을 동쪽 바람으로 부수셨습니다.” 열국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하여 함께 연합하여 쳐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크고 견고한 예루살렘 성을 보고 깜짝 놀라 공포에 휩싸여 도망쳤습니다. 앞서서 말씀드렸듯이, 지금 시인은 예루살렘 성의 위대함을 노래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를 통해 그 성에 임재하고 계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큰 왕 되시는 하나님을 보고 열방의 모든 왕들이 두려움에 떨었고, 그 공포심이 마치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과 같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당시 ‘다시스의 배’들은 견고하고 화려함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위대하신 하나님은 위와 같이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다시스의 무역선들은 바람으로 부수셨습니다. 시인은 이와 같은 표현들을 통해 우리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고 강한 신인지 시각적으로 그려주고 있습니다.
8절은 시인의 선포에 대한 이스라엘 공동체의 응답입니다.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을 공격하러 온 적군을 두려움에 떨게 하시고 도망치게 하시는 것을 듣고 직접 보았습니다.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에 계신 하나님께서 항상 그 성을 안전하게 하신다는 것을 자신들이 보았다고 간증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영원토록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을 견고케 하시리라고 확신했습니다.
이제 성 안에서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집, 곧 성전에서 하나님의 성품과 그의 능력을 묵상하며 주님을 찬양합니다. 9-11절 말씀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예루살렘 성에 모인 순례자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입니다. 제가 새번역성경으로 읽겠습니다. “(시 48:9) 하나님,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9절에 사용된 주의 인자하심”이 바로 ‘하나님의 한결 같은 사랑’ 곧 ‘헤세드’입니다. 하나님의 실패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신 자를 절대로 놓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끝까지 그를 붙잡고 반드시 구원하십니다. 성전에 들어간 순례자들은 바로 이와 같이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했습니다. 10절입니다. “(시 48:10) 하나님, 주님의 명성에 어울리게,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도 땅 끝까지 퍼졌습니다. 하나님의 오른손에는 구원의 선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 주님의 이름은 유명하여 땅 끝까지 미칩니다. 하나님의 명성이 크게 되어 온 땅에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땅 끝에서 땅 끝까지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가득 울려 퍼집니다. 11절입니다. “(시 48:11) 주님, 주님의 구원의 능력으로 시온 산이 즐거워하고, 유다의 딸들이 기뻐서 외칩니다.” 11절은 시적인 표현으로 예루살렘이 위치한 시온 산이 마치 사람처럼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즐거워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심판 때문입니다. 주께서 이스라엘의 원수인 열방을 심판하시고, 반대로 예루살렘 성과 주의 백성들을 구원하셨음을 즐거워하며 하나님께 큰 소리로 기뻐 소리치고 있습니다.
12-14절은 시온 성 주변을 행진하며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이 성이 얼마나 복된 곳인지, 하나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지를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12-13절을 봅시다. ‘우리말성경’ 번역입니다. “(시 48:12) 너희는 시온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시 48:13) 그 성벽들을 잘 살펴보고 그 궁전을 두루 둘러보아 다음 세대에 그것들을 말해 주라.” 시인은 성벽을 꼼꼼하게 자세히 봄으로써 주의 백성들이 원수들로부터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아름다움을 만끽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이제 시인은 14절에 이 위대하시고 아름다우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인도하실 것이란 믿음의 고백으로 시를 마무리합니다. “(시 48:14) 이 하나님이 영원토록 우리 하나님이 되시니 죽을 때까지 그분은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하나님께서 임재하고 계시는 예루살렘 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 안에 성령 하나님께서 함께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옛적에 그 크고 위대하신 능력과 아름다우신 영광으로 예루살렘에 함께 하심으로 인해 백성들은 놀라운 은혜와 복을 누렸습니다. 이제 우리 성도들도 우리 안에 계신 동일하신 성령 하나님을 통해 놀라운 은혜와 복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시니 세상도 사탄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을 보고 두려워 떨며 도망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도의 영광은 그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께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신 주님을 기쁜 마음으로 찬양하십시오. 최고의 하나님께 최고의 찬양을 올려드리십시오. 그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영원토록 인도하실 것으로 믿음으로 고백하며 날마다 주님만을 섬기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