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시편은 결혼하는 왕에게 헌정하는 시입니다. 이는 성경에서 시편 45편이 유일합니다. 시편 45편을 ‘사랑의 노래’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먼저 1절 말씀을 통해서 시인은 자신을 소개합니다. “(시 45:1)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쳐 왕에 대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필객의 붓과 같도다” 우리는 여기서 시인이 왕을 생각할 때 그의 마음에 좋은 말이 넘친다고 표현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가 왕을 얼마나 좋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왕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하여 탁월한 서기관의 붓처럼 수려한 말들을 자유롭게 써내려 갑니다. 우리가 우리 마음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고 그분께 사랑 고백을 할 때 우리 마음이 이와 같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충만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시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왕의 결혼식을 축하하며 기쁜 마음으로 시를 써 내려갔습니다.
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 45:2) 왕은 인생보다 아름다워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에게 영영히 복을 주시도다” 2절은 시인이 왕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구절입니다. “왕이여! 당신은 다른 사람들보다도 아름답습니다! 당신의 입술에서 은혜가 흘러 넘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당신에게 복을 베푸셨습니다.” 여기서 시인이 칭찬하는 왕의 아름다움이란 외적인 요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은혜로운 말에 있습니다. 말이란 그 사람의 인격을 반영하게 되어 있습니다. 시인은 왕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아름다운 왕의 마음 때문에 하나님께서 왕에게 복을 주심이 마땅하다고 노래하는 것이죠.
게다가 시인이 보니까 왕은 마음씨만 좋은 사람이 아니라, 전쟁에도 능한 사람입니다. 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 45:3) 능한 자여 칼을 허리에 차고 왕의 영화와 위엄을 입으소서” “싸움에 능한 용사이신 왕이시여! 당신의 칼을 허리에 차소서! 왕이시여, 당신의 위엄과 영광을 나타내소서!” 고대의 왕은 직접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따라서 전쟁에 능하고 용맹한 전사로서의 왕은 많은 이들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4절입니다. “(시 45:4) 왕은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위엄있게 타고 승전하소서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두려운 일을 가르치리이다” “왕이시여 진리를 위하여, 정의를 위하여 전차에 오르십시오! 영광스러운 승리를 거두어 주십시오! 왕의 오른손이 적들에게 무섭게 위세를 떨칠 것입니다!” 시인이 칭찬하는 그의 왕은 자신의 욕심을 위하여 싸우지 않고 진리와 정의를 위하여 싸우는 왕입니다. 시인은 전쟁의 큰 용사인 왕이 바로 이와 같이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를 위해 싸우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왕이 전쟁을 얼마나 잘하는지 5절을 봅시다. “(시 45:5) 왕의 살이 날카로워 왕의 원수의 염통을 뚫으니 만민이 왕의 앞에 엎드러지는도다” 왕이 날카로운 활을 쏘니, 살이 원수들의 심장을 꿰뚫고, 만민이 그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본래 여기서 말하는 왕은 이스라엘을 다스린 왕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나아가 이 말씀이 바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야말로 모든 원수들을 무찌르시고, 그들을 그의 발 앞에 엎드리게 하시고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용사, 승리자이십니다.
왕에 대해서 찬양하던 시인은 갑작스럽게 6절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영원할 것을 노래합니다. “(시 45:6)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가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니이다” 시인이 이와 같이 왕에 대한 시를 써 내려가다가 하나님의 영원하신 통치에 대해 노래하는 이유는 왕이 가진 아름다움과 영광이 바로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에서 비롯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한 것입니다.
7절에서 다시 시인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왕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시 45:7) 왕이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으로 왕에게 부어 왕의 동류보다 승하게 하셨나이다” 왕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기에 하나님께서 즐거움으로 왕에게 기쁨의 기름을 부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히브리어로 ‘기름부음 받은 자’ 곧 ‘메시아’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 기름부음 받은 왕이 ‘동류보다 승하다’는 말은 이 세상 모든 왕들보다 더 뛰어나게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진실로 이 분이 바로 만 왕의 왕이시며, 온 세상의 통치자로 기름부음 받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결혼하는 왕이 왕복을 입는 장면이 8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 45:8) 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있으며 상아궁에서 나오는 현악은 왕을 즐겁게 하도다” 왕이 입은 옷에서 여러가지 좋은 향기가 넘칩니다. 올리브유, 알로에, 계피와 같이 당시에 값진 향품들로 그의 옷은 향이 가득했고, 상아로 장식한 궁궐에서 악사들이 현악기 연주를 통해 왕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자, 8절까지 왕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었다면 9절부터는 왕과 결혼하게 될 신부 즉 왕비가 될 자에 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 45:9) 왕의 귀비 중에는 열왕의 딸이 있으며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우편에 서도다” 9절에는 왕의 국제적 지위를 알 수 있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러 왕의 딸들 곧 타국의 공주들이 그를 흠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왕의 신부가 되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단장하고 왕의 오른쪽에 서 있습니다. 시인은 가장 화려하게 치장하고 서 있는 왕후에게 이야기합니다. 10-11절입니다. “(시 45:10) 딸이여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아비 집을 잊어버릴지어다 (시 45:11) 그러하면 왕이 너의 아름다움을 사모하실지라 저는 너의 주시니 너는 저를 경배할지어다” 먼저 10절을 봅시다. “왕후여! 잘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이십시오. 왕후님의 백성들과 아버지의 집을 잊으십시오.” 이제 왕후는 새 나라의 왕비로서 자기 나라의 삶의 방식을 잊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11절에 왕이 왕비의 아름다움을 사모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결혼한 왕비의 주인은 왕입니다. 따라서 왕비는 왕에게 경배하고 그를 높여야 합니다. 이 즈음에서 우리는 이 왕비가 누구인가 궁금해질 것입니다. 이 시에서 왕이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그와 결혼하게 될 신부가 누구일까요? 바로 구원 받은 성도들입니다. 성도들에게 이와 같이 만 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존귀와 영광이 주어집니다.
12절을 봅시다. “(시 45:12) 두로의 딸이 예물을 드리고 백성 중 부한 자도 네 은혜를 구하리로다” 왕의 신부가 누리게 될 영광이 어찌나 큰지, 두로의 사신들이 결혼 예식 선물을 준비해 왔고, 가장 부유한 자들도 왕후의 얼굴을 보기를 원합니다. 즉 시인은 왕비의 총애를 얻으려고 귀족들이 속속 방문하게 될 것을 내다보며 노래한 것이죠.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된 성도들은 온 세상 모든 이들이 우려러보고 부러워할만큼 큰 존귀와 영광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13절부터 시인은 이 왕후의 영광을 노래합니다. 13-15절입니다. “(시 45:13) 왕의 딸이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그 옷은 금으로 수 놓았도다 (시 45:14) 수 놓은 옷을 입은 저가 왕께로 인도함을 받으며 시종하는 동무 처녀들도 왕께로 이끌려 갈 것이라 (시 45:15) 저희가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고 왕궁에 들어가리로다” 다시 해석하면 “왕비님은 금실로 수놓은 옷을 입고, 구중 궁궐에서 온갖 영화를 누리니, 오색찬란한 옷을 차려입고 왕을 뵈러 갈 때에, 그 뒤엔 들러리로 따르는 처녀들이 줄을 지을 것입니다. 그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안내를 받아, 왕궁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왕비가 금실로 수놓은 화려한 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녀가 누리는 영광을 잘 보여줍니다. 왕후가 될 공주의 친구들이 결혼식 들러리로 함께 참여했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그녀의 친구들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신부의 뒤를 따라갑니다. 이는 음악이 연주되고 화려하게 치장된 왕실 결혼식 풍경을 상상케 합니다.
결혼식의 분위기가 기쁨과 즐거움으로 무르익어 갈 때 다시 시인은 16-17절을 통해 신랑 되시는 왕을 축복합니다. 16-17절 말씀입니다. “(시 45:16) 왕의 아들들이 왕의 열조를 계승할 것이라 왕이 저희로 온 세계의 군왕을 삼으리로다 (시 45:17)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케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영히 찬송하리로다” 16절에서 시인은 왕의 왕조가 영원토록 지속되길 바라고, 왕의 통치가 영원토록 온 세상에 기억되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17절에 시인은 만민이 왕의 이름을 기억하고 길이길이 영원토록 그를 찬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랑은 왕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신부는 그의 거룩한 구원 받은 모든 성도들을 상징합니다. 우리 구원 받은 성도들이 누릴 영광은 얼마나 찬란합니까?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부러워할 것입니다. 이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기쁨으로 예수님과의 결혼식을 준비합시다. 신랑 되시는 주님 오실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신부는 순결의 드레스를 입듯이, 우리는 거룩한 삶으로 우리 마음을 치장해야 합니다. 신랑 되시는 주님 앞에 설 그 날을 기다리며, 날마다 주님의 신부로 영혼을 거룩하게 만들어가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