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벽예배 녹음 문제로 설교 파일이 없음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약 시대 유대인의 혼인 잔치는 주로 밤 중에 이루어졌습니다. 주인이 혼인 잔치로부터 돌아올 때 즈음에는 집의 모든 사람이 잠든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 종은 주인을 기다리고 잠들지 말고 깨어 있어야 했습니다. 이것은 비유로써 한 밤 중에 집에 주인이 돌아온다는 것은 예수님의 재림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주인을 기다리며 한 밤 중에 깨어 있는 종들처럼 우리가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종은 허리에 띠를 띠고 밤 늦게 돌아온 주인을 언제라도 섬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이 당시 유대인들이 입던 옷은 통이 매우 넓고 길었기 때문에 움직이기 위해서는 겉옷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습니다. 따라서 종들이 허리 띠를 매고 있다는 것은 혼인 집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맞을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등불을 켠 상태로 있으라 했습니다. 여기서 종이 ‘불을 키고 있다’는 것은 종이 주인을 기다리며 언제라도 다시 올 것이란 태도로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열심히 감당하며 항상 깨어 있어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혼인집에 갔다가 모두가 잠들 늦은 밤에 집에 돌아온 주인이 이처럼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키고 자기를 맞이하며 일하는 종을 보게 된다면 어찌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종은 주인으로부터 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와 같이 주인에게 칭찬과 상을 받는 깨어 있는 종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6-37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눅 12:36)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 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눅 12:37)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하리라” 한 밤 중에 집에 돌아온 주인처럼,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때에 이 땅에 다시 돌아오실 것입니다. 한 밤 중 돌아온 집 주인을 위해 집 문을 열어 준 종이 상을 받게 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은 주님으로부터 칭찬과 상을 받게 됩니다.
자, 그런데 주인이 돌아오는 시간이 심상치 않습니다. 38절을 보니 주인이 ‘이경’에도 올 수 있고 또는 ‘삼경’에도 올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경’은 밤 9-12시를 의미하고 ‘삼경’은 밤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를 의미합니다. 하루 중에 가장 피곤한 시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때까지도 주인을 기다리며 깨어 있는 종은 상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언제 오실 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돌아오심을 기다리는 것을 포기할지라도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주님 오심을 기다릴 것을 권면하는 내용입니다.
도둑이 집에 물건을 훔치러 올 때 언제 오겠다고 미리 알리는 경우는 없습니다. 언제 어느 날 도둑이 집에 들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재림하시는 날도 언제 어느 날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따라서 늘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40절에서 집 주인을 ‘인자’라는 말로 대치하시며 바로 자신의 재림을 준비하라고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4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눅 12:40)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 재림의 시간은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예수님은 반드시 오십니다. 예수님의 재림이 확실하니 반드시 깨어서 기다려야 하며, 그와 같이 깨어 준비한 제자에게 주님은 반드시 상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주님은 집 주인인 자신이 잠시 부재 중인 시기가 있을 것을 비유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집을 떠나는 주인이 청지기에 집을 맡겼습니다. 예수님은 두 가지 부류의 청지기가 있을 것을 보여주십니다. 한 청지기의 경우는 주인이 자기에게 맡겨준 집안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 다른 종들을 잘 보살피고 양식도 나눠주었습니다. 주인이 돌아오면 이 종에게 칭찬과 상이 내려질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 청지기는 주인이 한 참 뒤에 오리라 생각하며 자기에게 맡겨진 권위를 가지고 집 안의 다른 노비들을 때리고, 자기 자신은 먹고 마시고 흥청망청 주인의 소유를 허비하고 살아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주인이 어느 날 돌아와 이 종을 때리고 벌을 내릴 것입니다. 주인의 집을 돌보고 관리할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하고 권위를 남용하고 직무를 유기한 청지기는 큰 징벌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특히 많은 것을 받고, 많은 것을 맡은 청지기에게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두가 주님의 청지기입니다. 이 세상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끝 날 구름 타고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 때까지 주님께서 기도와 말씀에 깨어 있어서 주님께서 맡겨 주신 지상사명을 잘 감당하고, 형제와 자매들을 돌보고 영혼을 구원하며 교회를 세워가는 삶을 감당하는 종들은 칭찬과 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주신 시간과 건강과 물질을 가지고 자신의 탐욕을 위해 살아간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주님으로부터 책망과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청지기임을 기억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주님을 위해 살아가는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 세상의 마지막에는 모든 사람의 삶을 평가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책임이 있음을 기억하고 주인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우리 사명을 감당하는 주의 종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