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4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 (누가복음 11장 14-26절)


예수님은 귀신이 들려 벙어리가 된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셨습니다. 이에 벙어리였던 사람이 말을 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고, 사람들은 매우 놀랐습니다. 무리 가운데 예수님을 비난하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서 벙어리 귀신을 내쫓은 것이라 말하며 예수님을 욕했습니다. ‘바알세불’이란 귀신들의 왕인 사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 사단의 힘을 빌려서 귀신을 내어쫓는다 했으니, 이들이 예수님께 얼마나 큰 모욕을 주고 있는 것입니까? 이뿐만이 아니라,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더 시험하고자 그에게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당신이 정말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면 기적을 한 번 일으켜 보시오!”하는 식의 무례한 요구로 예수님을 조롱했던 것입니다. 조금 전 예수님께서 벙어리 귀신을 내쫓고, 말 못하던 자로 하여금 다시 말하게 하신 것도 놀라운 기적이건만, 영적 시각이 어두웠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와 같은 저들의 악한 생각을 아시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망하고, 또 가정도 서로 싸우면 무너진다. 그러니 사탄이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가 어떻게 서 있겠느냐? 너희는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내쫓는다고 하는데, 만일 내가 바알세불에게 빌어서 마귀를 쫓아 내면, 너희 자녀들은 무엇을 가지고 마귀를 쫓아 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만일 내가 하나님의 손가락의 능력으로 마귀를 쫓아 낸다면, 하나님 나라가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기적을 보며 사단의 힘을 빌렸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비난하는 자들의 논리를 무너뜨리셨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바알세불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내신 것이라면 사탄의 세계는 분열되고 내전이 일어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귀신들이 모두 사탄의 하수인들인데 사탄이 자기 부하들을 쫓아내어 스스로 몰락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 당시에 유대인들 가운데도 귀신을 쫓아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만일 자신이 사탄의 힘을 쫓아서 귀신을 내쫓는 것이라면, 그들 역시 사탄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쫓아낸 것 아니냐고 말씀하셨습니다. 20절 말씀에 예수님은 자신이 하신 일은 사탄의 힘을 빌어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가락’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 것이며 그로 인해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한 증거임을 나타내셨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고 확장함으로써 예수님과 사탄의 나라는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사탄의 나라가 멸망하게 되는 것과 하나님의 권세로 주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을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집을 빼앗기는 비유로 설명하셨습니다. 무장을 하고 집을 지키고 있을 때는 소유가 안전하겠습니다만, 집 주인보다 더 강한 자가 와서 집 주인을 이기게 되면 그가 무장하던 무기도 다 빼앗기고 그가 소유하던 재물들도 다 빼앗기게 됩니다. 지금은 사탄이 이 세상을 다스리고 소유한 것처럼 보여도, 이제 예수님으로 인해 임한 하나님의 나라는 사탄의 힘을 결박하고 사탄의 세력을 약화시키십니다.
23절 말씀에서 예수님은 사탄의 세력과 싸우는 전쟁에서 중립 지대가 없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눅 11:23)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예수님의 편에 서지 않는 자는 결국 사탄의 편에 서 있는 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며 사탄의 졸개라고 비난했던 유대인들도 결국 사탄의 편에 서 있는 셈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하게 누리게 하시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사람으로부터 빼앗고 괴롭히고 죽이기 위해 일합니다. 더러운 귀신 들렸다가 사탄의 세력이 떠나간 자는 이제 예수님을 따라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죄악의 노예가 되어 사탄의 나라에서 살아갈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합니다. 비록 더러운 귀신이 나갔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다시금 예수님을 부인하고 하나님 나라를 버리게 되면 그는 또 다시 귀신의 소유가 됩니다. 26절 말씀을 보니 귀신이 자기 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와서 이전보다 더 심하게 그 사람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영적 전쟁은 계속해서 진행중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사탄의 나라는 지금도 전쟁 중입니다. 우리는 어느 편에 서 있습니까? 예수님을 위해 살아가지 않는 사람은 결국 세상에 속해 있고 예수님을 반대하는 편에 서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배척해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서 생명을 빼앗아가는 사탄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천국은 죽어서 들어가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고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이 곧 하나님의 나라가 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갈 때, 사탄의 왕국은 무너집니다. 날마다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감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주님 나라의 충성된 군사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