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9 예수께서 시험을 받으시다 (누가복음 4장 1~13절)

요단 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은 곧바로 성령의 충만함을 입으시고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십니다. 예수님은 40일 밤낮으로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빵 한 조각도 드시지 않으시고 금식하셨습니다. 얼마나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셨을까요? 자, 바로 이 때 마귀가 예수님께 찾아와 그를 시험했습니다.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눅 4:3) 마귀가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덩이가 되게 하라” 마귀는 예수님을 유혹했습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에게 빵이 되라고 말해 보시오.” 왜 이것이 시험이 될까요? 말씀으로 천하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돌들을 명하여 떡으로 바꾸시는 기적 하나 일으키신다고 해서 어떤 죄가 될까요? 누가 예수님 보라고 죄를 지었다고 정죄하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마귀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권위를 오용하도록 시험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가 가지고 계신 특권과 권위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용하도록 시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아버지가 대학교 총장이라고 해서 학생들 성적을 그의 아들 맘대로 위조하고, 장학금 받을 사람을 아들 마음대로 정한다면 그것은 범죄행위가 되겠지요? 마귀는 예수님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권위를 가지고 육체적 배고픔을 해결하는데 오용하도록 시험한 것입니다. 이 첫 번째 시험에 대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신뢰와 순종으로 반응하십니다. 4절입니다. “(눅 4: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하기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예수님은 신명기 8장 3절을 인용하셨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시 물도 없고, 먹을 식량도 없는 광야에서 40여년간 생존할 수 있었던 유일한 길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주님께서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실 것을 믿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합니다. 돌들을 변하여 떡으로 만들라는 마귀의 시험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뜻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심을 말씀으로 나타내셨습니다.
두 번째 시험은 마귀가 예수님에게 세상의 모든 영광을 보여주며, 그에게 경배하기만 하면 만국을 다스리는 권위와 영광을 주겠다는 달콤한 유혹이었습니다. 5-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눅 4:5)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눅 4:6) 가로되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눅 4:7)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이 세상에 권세와 영광을 싫어할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마귀에게 절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누리실 영광은 마귀가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8절에 예수님의 답변을 봅시다. “(눅 4:8)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예수님은 마귀의 달콤한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십자가 고난을 통해서 영광에 들어가기를 선택하셨습니다.
세 번째 시험은 마귀가 예수님을 예루살렘 성전의 꼭대기에 세웠습니다. 그리고 만일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면 아래로 뛰어내리라고 했습니다. 9-11절 말씀입니다. “(눅 4:9)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 내리라 (눅 4:10) 기록하였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눅 4:11) 또한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이 세 번째 시험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사실은 사단이 예수님을 시험할 때 시편 91편 11-12절 말씀을 인용했다는 것입니다. 마귀는 ‘만일 예수가 뛰어내리면 말씀에 기록된대로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보내사 친히 그를 보호하실 것이라’고 유혹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귀의 꾐에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12절 말씀입니다. “(눅 4:12)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말씀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시기에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시험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마귀의 세가지 시험을 이기신 방법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했다는 점과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가 나타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있었고, 그에 따라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며 사셨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은 마귀의 모든 시험을 물리치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마귀에게 시험 받으시는 장면을 통해서, 마귀가 사람들을 어떻게 유혹하고 시험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마귀는 우리로 하여금 계속해서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보호하심을 의심하도록 만듭니다. 마귀는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도록 부추깁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마귀의 모든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로 물리치셨음을 기억한다면, 우리들도 모든 상황 속에서 반드시 우리를 구원하시고 보호하실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하는 믿음을 가져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의 살고 죽는 것은 떡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달려 있습니다. 세상 권세와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보다 하나님을 붙들고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의심하지 않고 끝까지 주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류의 대표 아담은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고 말았습니다. 그로 인해 온 세상에 죄가 들어오게 됩니다. 인류의 대표인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그의 모든 후손들은 죄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마귀의 모든 시험을 통과하신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위한 구원자로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의 속죄함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이 죄는 사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새 생명을 받은 구원 받은 백성으로서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절대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