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1)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일어나서 산 앞에서 쟁변하여 작은 산으로 네 목소리를 듣게 하라 하셨나니
(미 6:2) 너희 산들과 땅의 견고한 지대들아 너희는 여호와의 쟁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과 쟁변하시며 이스라엘과 변론하실 것이라
(미 6:3) 이르시기를 내 백성아 내가 무엇을 네게 행하였으며 무엇에 너를 괴롭게 하였느냐 너는 내게 증거하라
(미 6:4) 내가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 종노릇 하는 집에서 속량하였고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보내어 네 앞에 행하게 하였었느니라
(미 6:5) 내 백성아 너는 모압 왕 발락의 꾀한 것과 브올의 아들 발람이 그에게 대답한 것을 추억하며 싯딤에서부터 길갈까지의 일을 추억하라 그리하면 나 여호와의 의롭게 행한 것을 알리라 하실 것이니라
가난하나 아들을 정성으로 키운 어머니가 있습니다. 힘든 사정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자기 먹을 것 입을 것 줄여가며 자식을 키웠습니다. 이제 성년이 된 아들은 어느 날 어머니를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저에게는 큰 짐이요 큰 부담입니다. 저는 성인이 되었으니 부모 자식의 연을 끊고 저 혼자 살아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어머니가 얼마나 충격이 클까요? 자식이 어머니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큰 대못을 박은 셈입니다. 만일 아들이 말한대로 실제로 어머니를 잊어버리고 어머니 곁을 떠나 연락도 없이 홀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말 그대로 ‘배은망덕’한 자식 아니겠습니까? 어머니가 아들을 법정에 고발했습니다. 죄목은 불효입니다. 어머니 가슴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아들은 양심이 있으면 고개를 떨구고 할말이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발하는 장면입니다. 여태까지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셨고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단 한 번도 그들을 버리신 적도 없으시고, 이스라엘에게 서운하게 하신 적도 없으십니다. 애굽에서 종 노릇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주시고,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에게 가장 좋은 것들을 복으로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모든 은혜를 잊어버리고 각기 우상을 섬기며 살아갔던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불의한 이스라엘의 죄를 정죄하십니다. 1-2절을 봅시다. “(미 6:1)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일어나서 산 앞에서 쟁변하여 작은 산으로 네 목소리를 듣게 하라 하셨나니 (미 6:2) 너희 산들과 땅의 견고한 지대들아 너희는 여호와의 쟁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과 쟁변하시며 이스라엘과 변론하실 것이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변론하시며 산과 작은 산들 그리고 땅을 증은으로 채택하십니다. 오랜 세월 흘러갔으나 산과 땅은 늘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산과 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엇을 행하셨는지 보았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그 하나님께 어떻게 반응했는지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신실하게 행하셨고,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불의하게 행동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버리고 배반하고 떠났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산과 땅을 증인삼아 이들의 죄를 고발하시고 계십니다.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십니다. 3절입니다. “(미 6:3) 이르시기를 내 백성아 내가 무엇을 네게 행하였으며 무엇에 너를 괴롭게 하였느냐 너는 내게 증거하라” “내 백성아, 내가 네게 뭘 어쨌느냐? 내가 너를 어떻게 괴롭혔느냐? 대답해 보아라.” 하나님은 한 번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섭섭하게 하신 일이 없으십니다. 언제나 공의로 행하시고, 신실하게 주님의 은혜를 날마다 공급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입이 있다면 한 번 스스로 변호해 보라고 기회를 주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무슨 잘못을 했기에 나를 이처럼 대하느냐? 내가 언제 너희를 괴롭게 한 적이 있느냐? 있다면 한 번 말해보거라.” 이와 같은 하나님의 질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단 한 번도 해롭게 하신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동시에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배반하고 불의를 행한 이스라엘의 죄를 더 분명하게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날부터 이스라엘에게 어떤 은혜를 베푸셨는가를 상기시킵니다. 4절입니다. “(미 6:4) 내가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 종노릇 하는 집에서 속량하였고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보내어 네 앞에 행하게 하였었느니라” 하나님은 먼저 애굽에서 종 노릇하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사건을 언급하십니다. 또한 모세, 아론, 미리암을 그들의 리더로 세우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게 하셨던 모습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특별히 사랑하셔서 이들을 주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크신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또 5절을 봅시다. “(미 6:5) 내 백성아 너는 모압 왕 발락의 꾀한 것과 브올의 아들 발람이 그에게 대답한 것을 추억하며 싯딤에서부터 길갈까지의 일을 추억하라 그리하면 나 여호와의 의롭게 행한 것을 알리라 하실 것이니라” 5절에 모압 왕 발락이 나옵니다. 발락은 선지자 발람에게 돈을 주고 그를 불러서 무려 3차례나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발람이 저주하려고 할 때마다 하나님은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축복으로 바꾸셨습니다. 그 어떤 세력도 그 누구도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을 능히 저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 만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보호하심 아래 있었던 것이죠.
5절에 ‘싯딤에서부터 길갈까지의 일을 추억하라’고 했습니다. 싯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고 모압 사람들이 섬기던 우상을 숭배한 지역입니다. ‘길갈’이란 지역의 이름은 ‘너의 수치를 굴려버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길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례’를 받게 하셨습니다. 이는 그 지역의 이름 뜻대로 모든 죄악의 수치를 버리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즉 5절에서 “싯딤에서부터 길갈까지의 일을 추억하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음행을 저지르고 우상을 숭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죄를 다 용서하시고 싯딤에서 다 멸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수치를 버리고 가나안 땅인 길갈에서 새롭게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끝없는 은혜와 사랑으로 이스라엘에게 베푸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은혜를 상기시키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들이 자신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지, 죄악을 지으며 살아가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배은망덕하게 하나님을 무시하고 살아가는지 변론해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겠습니까? 아무런 할말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우리 삶 속에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을 무시하고 죄악을 지으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과거에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버리지 않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이 선하시고 위대하시고 좋으신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충성되게 섬기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