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28:25) 여호와께서 너로 네 대적 앞에 패하게 하시리니 네가 한 길로 그들을 치러 나가서는 그들의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할 것이며 네가 또 세계 만국 중에 흩음을 당하고
(신 28:26) 네 시체가 공중의 모든 새와 땅 짐승들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들을 쫓아 줄 자가 없을 것이며
(신 28:27) 여호와께서 애굽의 종기와 치질과 괴혈병과 개창으로 너를 치시리니 네가 치료함을 얻지 못할 것이며
(신 28:28) 여호와께서 또 너를 미침과 눈멂과 경심증으로 치시리니
(신 28:29) 소경이 어두운데서 더듬는 것과 같이 네가 백주에도 더듬고 네 길이 형통치 못하여 항상 압제와 노략을 당할 뿐이니 너를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며
(신 28:30) 네가 여자와 약혼하였으나 다른 사람이 그와 같이 잘 것이요 집을 건축하였으나 거기 거하지 못할 것이요 포도원을 심었으나 네가 그 과실을 쓰지 못할 것이며
(신 28:31) 네 소를 네 목전에서 잡았으나 네가 먹지 못할 것이며 네 나귀를 네 목전에서 빼앗아감을 당하여도 도로 찾지 못할 것이며 네 양을 대적에게 빼앗길 것이나 너를 도와 줄 자가 없을 것이며
(신 28:32) 네 자녀를 다른 민족에게 빼앗기고 종일 생각하고 알아봄으로 눈이 쇠하여지나 네 손에 능이 없을 것이며
(신 28:33) 네 토지 소산과 네 수고로 얻은 것을 네가 알지 못하는 민족이 먹겠고 너는 항상 압제와 학대를 받을 뿐이리니
(신 28:34) 이러므로 네 눈에 보이는 일로 인하여 네가 미치리라
(신 28:35) 여호와께서 네 무릎과 다리를 쳐서 고치지 못할 심한 종기로 발하게 하여 발바닥으로 정수리까지 이르게 하시리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살게 될 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축복,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면 저주가 임하게 될 것이라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 중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경우 임하게 될 저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5-26절은 이스라엘이 불순종하는 경우, 하나님께서 그들을 전쟁에서 패하게 만드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신 28:25) 여호와께서 너로 네 대적 앞에 패하게 하시리니 네가 한 길로 그들을 치러 나가서는 그들의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할 것이며 네가 또 세계 만국 중에 흩음을 당하고 (신 28:26) 네 시체가 공중의 모든 새와 땅 짐승들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들을 쫓아 줄 자가 없을 것이며” 목숨을 걸고 전쟁에 임해야 할 병사들이 한 길로 적을 치러 왔다가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갈래갈래 흩어져서 일곱길로 도망친다는 것은 완전한 패배와 수치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한 이스라엘을 전 세계에 흩어 버리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6절을 보면 적군에게 죽은 이스라엘 군사들의 시신을 새와 땅의 짐승들이 와서 뜯어먹는 장면과 아무도 그 동물들을 쫓아낼 사람이 없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25절 말씀과 대칭이 되는 것이 신명기 28장 7절 말씀입니다. “(신 28:7) 네 대적들이 일어나 너를 치려하면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니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순종하면 이스라엘의 적군이 오히려 한 길로 치러 왔다가 일곱길로 도망치는 신세가 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군사의 승패가 오로지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야 함을 가르치셨습니다.
모세는 계속해서 불순종하는 자에게 임할 가혹한 저주들을 설명합니다. 27절을 보니 하나님께서 각종 병으로 불순종한 이스라엘을 치십니다. 몸의 병만 있는 것이 아니라 28절을 보면 정신질환까지 찾아옵니다. 눈도 실명됩니다. 29절은 비참함을 더해줍니다. “(신 28:29) 소경이 어두운데서 더듬는 것과 같이 네가 백주에도 더듬고 네 길이 형통치 못하여 항상 압제와 노략을 당할 뿐이니 너를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며” 밝은 대낮에도 길을 더듬으며 찾아가야 하는 소경이 되어 적군의 압제와 노략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보여줍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육체의 소욕을 따라 살아가다가 두 눈이 먼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잘 아는 힘 센 장사 ‘삼손’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세우신 사사였고 날 때부터 구별된 나실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블레셋 여인을 사랑하여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를 버리고 육체의 욕망을 따라 갔습니다. 삼손을 유혹하던 ‘들릴라’라는 여인은 삼손이 잠든 사이에 머리카락을 밀었고, 그는 힘을 잃어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이 때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두 눈을 뽑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삼손을 구리 사슬로 꽁꽁 묶어 감옥에 넣고 맷돌을 돌리는 노예로 살게 했습니다. 삼손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힘이 센 사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자, 이와 같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들은 인생의 승리가 사람의 힘과 능력에 있지 않고,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30-34절은 하나님께서 불순종하는 자의 모든 것을 빼앗아 적군에게 붙이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불순종한 자의 무엇을 빼앗으십니까? 30절 보십시오. 약혼한 여인을 빼앗깁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는 것이죠. 이것보다 가슴 아픈 것이 또 어디 있습니까? 집도 빼앗깁니다. 포도원도 빼앗깁니다. 31절을 보니 가축도 빼앗깁니다. 32절을 보니 자녀들도 빼앗깁니다. 33절에 토지와 그 가운데 열린 모든 소산을 다 빼앗기고, 수고로 얻어야 하는 노동의 삯까지 다 적군에게 빼앗깁니다. 34절에 모세는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자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지는 불행하고 참혹한 일들로 인해 결국에는 미쳐버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자에게 주어지는 저주의 끝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고 처참했습니다.
오늘 이 본문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겠구나?”하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으로서 마땅히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 모두는 이미 이러한 저주를 받아야 하는 죄인들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 비참하고 처참한 저주가 바로 하나님을 떠나 육체의 욕망을 따라 살던 우리들이 당했어야 하는 저주였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이러한 저주를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짊어지시고 피 흘려 죽으신 것입니다. 그로 인해 이제 우리는 지난 불순종의 삶을 용서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의 모든 저주는 씻음 바 되었습니다. 로마서 8장 3-4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롬 8: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롬 8:4)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혹시 앞서 보았던 신명기 28장의 저주가 우리에게 임할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으셨습니까? 이제 우리 믿는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속죄사역으로 인해 죄사함을 받았고, 모든 저주에서 해방되고 자유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이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의 저주를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에 율법에 순종하는 자들은 아닙니다. 우리는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삶의 실패의 굴레를 벗어나는 길은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죄악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끊어버리십시오.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악과 싸워 승리하십시오.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