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9 약한 자에게 은혜를 흘려 보내라 (신명기 26장 12-19절)

(신 26:12) 제삼년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 네 모든 소산의 십일조 다 내기를 마친 후에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서 네 성문 안에서 먹어 배부르게 하라
(신 26:13) 그리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고하기를 내가 성물을 내 집에서 내어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기를 주께서 내게 명하신 명령대로 하였사오니 내가 주의 명령을 범치도 아니하였고 잊지도 아니하였나이다
(신 26:14) 내가 애곡하는 날에 이 성물을 먹지 아니하였고 부정한 몸으로 이를 떼어두지 아니하였고 죽은 자를 위하여 이를 쓰지 아니하였고 내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주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사오니
(신 26:15) 원컨대 주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서 하감하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며 우리 열조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복을 내리소서 할지니라
(신 26:16) 오늘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규례와 법도를 행하라고 네게 명하시나니 그런즉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지켜 행하라
(신 26:17) 네가 오늘날 여호와를 네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또 그 도를 행하고 그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며 그 소리를 들으리라 확언하였고
(신 26:18) 여호와께서도 네게 말씀하신 대로 오늘날 너를 자기의 보배로운 백성으로 인정하시고 또 그 모든 명령을 지키게 하리라 확언하셨은즉
(신 26:19) 여호와께서 너의 칭찬과 명예와 영광으로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그 말씀하신 대로 너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라

매달 월급을 받는 오늘날 사회에서는 십일조를 수입이 들어오는 달마다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나 농경 사회를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농부의 입장에서 보면 한 해 농사를 마치는 일년에 한 번 십일조를 드립니다. 이러한 배경을 참고하며 말씀을 함께 봅시다. 안식년을 기준으로 3년째 되는 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년 드리는 십일조 외에도 또 다른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안식년을 기준으로 3년째가 되는 해는 십의 일조가 아니라, 십의 이조를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 왜 이처럼 매 3년마다 십의 이조를 드려야 했을까요? 여기에는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신 26:12) 제삼년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 네 모든 소산의 십일조 다 내기를 마친 후에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서 네 성문 안에서 먹어 배부르게 하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매 3년마다 십의 일조가 아닌 이조를 드리게 하심으로써, 이 당시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나그네들, 고아, 과부들을 주어 그들을 먹여 살리도록 돕게 하였습니다. 특별히 여기 레위인이 포함되는 것은 그들에게는 성소에서 봉사해야 하는 직분 때문에 하나님께서 농사지을 땅을 주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주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받은 복을 이웃과 나누기를 원하십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나눔을 통해 가난하고 연약하고 힘없는 이웃들을 돌보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으로 일하시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하여 일하십니다. 예를 들면, 어느 한 대학생이 등록금이 없어서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거 얼마 안 되지만 등록금 내는데 보태렴”하고 누군가 그에게 돈을 전달해주는 것과 같이 사람의 손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시고 응답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통해 역사 하시도록 우리가 가진 것들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13절에는 이와 같은 구제의 십일조 의무를 이행하였음을 하나님께 보고하는 구절입니다. “(신 26:13) 그리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고하기를 내가 성물을 내 집에서 내어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기를 주께서 내게 명하신 명령대로 하였사오니 내가 주의 명령을 범치도 아니하였고 잊지도 아니하였나이다” 13절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십의 일조가 아닌 십의 이조를 때어 레위인, 나그네, 고아, 과부들에게 주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지도 않았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잊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웃을 돕지 못하는 이유는 물질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없어서 그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께서 주신 곡식과 열매 가지고 마음껏 자기 원하는대로 누리며 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자기가 한 해 동안 땀 흘려 열심히 일한 대가인데 남에게 주는 것이 어찌 쉬운 결정이겠습니까? 그러나 14절에 보면 지금 이 사람은 하나님께서 가난한 이웃들을 돕고 섬기라고 말씀하신 그 십의 이조를 다른 부정한 일에 사용하지 않았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여 명하신 그대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했다고 고백합니다. “(신 26:14) 내가 애곡하는 날에 이 성물을 먹지 아니하였고 부정한 몸으로 이를 떼어두지 아니하였고 죽은 자를 위하여 이를 쓰지 아니하였고 내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주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사오니” ‘애곡하는 날’에 성물을 먹지 않았다는 것은 가난한 자들을 돕기 위한 물질을 우상을 위해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죽은 자를 위하여 쓰지 않았다는 말도 이방종교의 예식에 참여하는데 사용하지 않았다는 말로, 오늘날로 바꾸어 말하면 가난한 이웃들을 도울 돈을 술 먹고 유흥을 즐기는 일을 위해 쓰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자의 마음은 담대합니다. 그가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의 목소리를 들어보십시오. 15절입니다. “(신 26:15) 원컨대 주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서 하감하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며 우리 열조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복을 내리소서 할지니라”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난한 자들 레위인, 나그네, 고아, 과부를 잊지 않고 자비를 베풀어 십의 이조를 그들에게 준 것을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보시기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의 농사짓는 땅에 복을 내려 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자들의 기도는 담대합니다.
모세도 계속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살아가기를 권면합니다. 16절입니다. “(신 26:16) 오늘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규례와 법도를 행하라고 네게 명하시나니 그런즉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지켜 행하라” 성경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계명이 무엇입니까?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입니다. 바로 오늘 모세가 그 계명을 다시 한번 들려줍니다. 그렇게 하는 자에게 어떤 축복이 주어집니까? 19절입니다. “(신 26:19) 여호와께서 너의 칭찬과 명예와 영광으로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그 말씀하신 대로 너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라”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자에게 하나님은 칭찬과 명예와 영광을 주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세계 열방 가운데 뛰어나게 하시고, 그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놀라운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 은혜를 계속해서 이웃들에게 사랑으로 흘려 보내십시오. 약한 자들,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것은 하나님께서 복 주시겠다는 약속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약한 자들에게 은혜를 흘려 보낼 때, 즉 나눔과 위로의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며 우리들을 통해 영광 받으십니다. 소외된 이웃, 연약한 이웃, 가난한 이웃들을 온전히 섬기며 살아가며,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