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3 에돔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 (오바댜 1장 10절)

(설교노트) 20201023 에돔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 (오바댜 1장 10절)

● 핵심메시지
오바댜서는 총 21절로 구성된 구약성경에서 가장 짧은 책입니다. 구약성경 39권 중 유일하게 한 장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분량으로 보면 매우 짧지만 오바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경의 핵심 주제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오바댜서의 핵심메시지를 살펴봅시다. 오바댜서는 ‘에돔을 향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핵심 메시지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죄를 지은 에돔 족속을 심판하시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책입니다.
에돔을 향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은 결국 만국을 향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바댜의 결론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날에 하나님의 원수들은 최후의 심판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최후의 구원을 받는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발생합니다. 왜 하필이면 에돔에 관한 심판 스토리일까요? 이 당시 이스라엘의 국경에 인접하고 있던 블레셋, 두로와 시돈, 아람, 모압, 암몬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에돔보다 크고 강력한 애굽, 앗수르, 바벨론 같은 나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에돔은 이들 국가들에 매우 작은 소수 민족이었습니다. 땅도 작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에돔의 멸망 스토리가 39권의 구약성경 중 한권으로 쓰여질 정도로 중요했던 것일까요? 그것은 에돔이라는 민족이 이스라엘 민족과 갖고 있는 독특한 관계성 때문입니다. 이따가 뒤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만, 에돔과 이스라엘은 형제 민족입니다. 이스라엘의 형제인 에돔의 멸망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된 것입니다.

● 오바댜서 핵심구절
오바댜서의 핵심구절은 1장 10절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옵1:10) 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을 인하여 수욕을 입고 영원히 멸절되리라” 여기서도 볼 수 있다시피 에돔과 야곱이라 표현된 이스라엘을 ‘형제’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돔이 야곱, 즉 이스라엘에게 행한 몹시 잔인하고 난폭한 폭력 행위 때문에 그들에게 수치와 욕을 당하게 하고 영원히 멸하시겠다는 말씀이 책의 핵심구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 저자
오바댜서의 저자는 오바댜입니다. 오바댜란 이름은 ‘여호와를 예배하는 자’, ‘여호와의 종’이란 뜻입니다. 오바댜가 정확하게 어느 시대 사람인지 또 어느 지파 출신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성경에는 오바댜란 사람이 총 12명 정도 나옵니다만, 그 사람들 중 오바댜서를 쓴 오바댜라고 확정 지을 수 있는 인물은 없습니다.

● 시대상황
오바댜서가 언제 쓰여졌는지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바댜서 안에 담긴 내용을 통해서 책의 저작연대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먼저 오바댜서에는 남 유다가 멸망 당할 때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BC 586년입니다. 그러니까 오바댜서는 적어도 BC586년 전후로 쓰여진 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오바댜서에는 에돔의 멸망에 대한 예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돔은 주전 533년도에 멸망합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정보를 종합해보면, 오바댜서는 주전 586년과 주전 533년도 사이에 기록된 책이라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 에돔과 이스라엘의 관계
1. 쌍둥이 형제
성경에서 에돔은 이스라엘과 ‘형제국가’로 다룹니다. 실제로 두 민족의 조상들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에돔의 조상은 ‘에서’이고, 이스라엘의 조상은 ‘야곱’입니다. 아브라함의 아들이었던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가 바로 에서와 야곱입니다. 형 에서로부터 에돔 민족이 나왔고, 동생 야곱으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이 나왔으니 두 나라를 ‘형제나라’로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어머니 리브가에게 주신 말씀을 함께 읽어봅시다. “(창 25: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하나님께서는 쌍둥이 형제가 어머니 태중에 있을 때부터 이미 이 두 사람으로부터 두 민족을 세우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또한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길 것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결국 이러한 말씀은 동생 야곱이 형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음으로 시작됩니다. 이로 인해서 야곱과 에서 사이에 분쟁이 시작됩니다. 야곱이 형 에서로부터 장자권을 빼앗을 때 준 음식이 바로 ‘붉은 죽’입니다. 그 때부터 에서의 별명이 ‘붉다’라는 뜻을 가진 ‘에돔’이 되었습니다. 또한 에돔 족속이 살고 있던 세일산은 ‘붉은색 바위들로 이루어진 바위산 지역이었기에 에돔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2. 이스라엘 출애굽시 에돔이 도와주지 않음
시간이 흐르고 야곱의 자손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의 노예로 400 여년 동안 이집트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모세를 따라 출애굽하여 약속이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해 광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더 편하고 빨리 들어가려면 에돔 사람들의 땅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에돔에게 형제민족임을 강조하며 화친을 요청하며 그들이 결코 에돔과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니 길만 열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간절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에돔은 국경을 병사들로 가로막고 일체 에돔 땅의 진입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 내용이 민수기 20장 14-21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민 20:14)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자를 보내며 이르되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의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 (민 20:15) 우리 열조가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우리가 애굽에 오래 거하였더니 애굽인이 우리 열조와 우리를 학대하였으므로 (민 20:16)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이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한 성읍 가데스에 있사오니 (민 20:17) 청컨대 우리로 당신의 땅을 통과하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나 통과하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공히 마시지 아니하고 우리가 왕의 대로로만 통과하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좌편으로나 우편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한다 하라 하였더니 (민 20:18)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통과하지 못하리라 내가 나가서 칼로 너를 맞을까 염려하라 (민 20:19)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우리가 대로로 통과하겠고 우리나 우리 짐승이 당신의 물을 마시면 그 값을 줄 것이라 우리가 도보로 통과할뿐인즉 아무 일도 없으리이다 하나 (민 20:20) 그는 가로되 너는 지나가지 못하리라 하고 에돔 왕이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으니 (민 20:21) 에돔 왕이 이같이 이스라엘의 그 경내로 통과함을 용납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서 돌이키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에돔과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지나가도록 길만 열어 달라는 것인데 이처럼 에돔 사람들은 병사들을 총동원하여 전쟁을 불사하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입장에서는 형제 민족이라 믿던 자들에게 문전박대를 당했으니 얼마나 화가 났겠습니까? 이스라엘과 에돔 사이의 골이 더 깊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그들의 형제 민족인 에돔을 미워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신 23:7) 너는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너의 형제니라…”

3. 다윗 시대에는 에돔이 이스라엘의 속국이 됨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에돔은 서로 앙숙처럼 지냈습니다. 두 국가 간의 전쟁은 빈번히 일어났습니다. 그러다가 다윗 왕 시대가 되자, 비로소 에돔은 이스라엘의 속국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의 아내 리브가에게 주신 약속 즉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리라는 말씀이 성취되었습니다. 다윗은 에돔에 수비대를 두었고, 에돔 사람들은 다윗의 종이 되었습니다. (대상18:13) 그러나 다윗의 죽음 이후 에돔은 또 다시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4. 남 유다 멸망 시 에돔이 배반함
또 다시 역사는 흘러 단일 국가였던 이스라엘은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쪼개지게 됩니다. 아모스 선지자가 예언한 것과 같이 앗수르에 의해 북 이스라엘은 멸망하고, 이제 남 유다만 남게 되었습니다. 앗수르를 무너뜨린 신흥강국 바벨론 제국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정복하려 하자 이스라엘은 바벨론 제국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주변 국가들과 동맹을 맺게 됩니다. 반바벨론 세력이 형성된 것이죠. 그로부터 7년 후 바벨론이 엄청난 군대를 끌고 쳐들어오자 이 때 에돔은 남 유다를 배반했습니다. 오히려 바벨론의 앞잡이가 되어 남 유다가 멸망하는데 일조했습니다.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습격하여 정복하고 있을 때, 에돔은 이스라엘의 또 다른 도시들을 쳐서 약탈행위를 일삼았습니다. 심지어 바벨론 군사들을 피해 도망치고 있는 이스라엘의 난민들을 붙잡아 돈을 받고 팔아 넘기기도 하고, 칼로 죽이기도 했습니다. 시편137편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 때 그들이 에돔에 대해서 어떻게 회상하는지 들어봅시다. 137편 7절입니다. “(시 137:7)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해 받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저희 말이 훼파하라 훼파하라 그 기초까지 훼파하라 하였나이다” 동맹국이었던 에돔이 자기들을 도와주기는커녕 남 유다가 바벨론에게 공격당하고 있을 때 “무너져라! 무너져라! 그 기초까지 무너져라!”하고 덩실덩실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기뻐했다는 것입니다. 형제국가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이들에 대해서 에스겔서에는 하나님께서 에돔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공격한 복수를 하시겠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겔 25:12)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에돔이 유다 족속을 쳐서 원수를 갚았고 원수를 갚음으로 심히 범죄하였도다 (겔 25:13)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내 손을 에돔 위에 펴서 사람과 짐승을 그 가운데서 끊어 데만에서부터 황무하게 하리니 드단까지 칼에 엎드러지리라” 이처럼 남 유다의 멸망을 방조하고 오히려 바벨론을 도와 하나님의 백성이 멸망하게 만든 에돔에 대한 심판은 구약성경 곳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돔이 이와 같이 반바벨론 연합을 배신하고 남 유다를 공격한 이유는 자신들은 바벨론이 쳐들어와도 멸망당하지 않을 것이란 교만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에돔은 천연요새라 할 수 있는 지형에 위치해 있습니다. 북서쪽으로는 사해가 자리잡고 있고 서쪽은 산악지형입니다. 가파른 산맥이 있어 자연적으로 적들이 쳐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고 있습니다. 남쪽과 동쪽은 사막지역입니다. 적들이 뚫고 들어오기 힘이 듭니다. 북쪽의 경우 모압이란 나라와 실개천 있어 경계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높은 산지 바위틈에 집을 집고 살았습니다. 도시로 가는 길의 넓이가 3-4m 밖에 안되었고 길 양쪽에는 절벽같이 높은 산세가 형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돔은 바벨론의 백만대군이 쳐들어와도 자신들이 좁은 길목만 막고 버티고 서 있으면 충분히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교만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남 유다가 멸망한 이후 에돔도 주전 533년도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게 됩니다.

● 오바댜의 4부분 내용 파악
자, 이제 본격적으로 오바댜서의 말씀을 차례차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옵 1:1) 오바댜의 묵시라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니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나니 곧 사자가 열국 중에 보내심을 받고 이르기를 너희는 일어날지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로 더불어 싸우자 하는 것이니라 (옵 1:2)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를 열국 중에 미약하게 하였으므로 네가 크게 멸시를 받느니라” 오바댜가 받은 계시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께서 사자들에게 명령하시기를 “일어나 에돔을 치러 나가자!”하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2절을 보니, 하나님께서 에돔을 모든 나라 가운데서 가장 작은 나라로 만들고, 철저하게 멸시를 당하게 만들 것 입니다.

1. 에돔 심판 선언 (1:1~9)
➊ 에돔의 교만과 멸망 (3-4절)
우리가 앞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에돔은 바위산 위에 세워진 천연요새의 지형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들은 적들이 쉽게 공격할 수 없는 지리적 이점을 믿고 교만하고 우쭐했습니다. 3절을 봅시다 “(옵 1:3) 바위 틈에 거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중심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너의 중심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실제로 지형적으로 보면 에돔은 천연요새 난공불락처럼 보였습니다. 자신들이 절대 망할 리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도대체 에돔이 어디에 있길래 이런 생각을 하나 싶습니다. 혹시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는 요르단의 ‘페트라’를 아십니까? 에돔이 어딘가하면, 오늘날 요르단입니다. 바위도시 ‘페트라’가 있는 곳이 에돔입니다. 그러나 사실 페트라는 에돔이 만든 도시는 아닙니다. 아리비아 북쪽에 살던 ‘나바테 아랍인’들이 페트라를 수도로 하고, 에돔인들을 쫓아냄으로 인해, 에돔인들은 나바테인들 속에 흡수되거나 유다 남쪽 지역에 거하게 됩니다. 그 지역을 ‘이두메'(에돔 사람의 땅)이라 불리게 됩니다.
에돔의 지형이 어떻습니까? 양쪽은 절벽 같은 지형이고, 2-4m 정도 폭 밖에 안되는 길이 2km씩 되어 있습니다. 백만대군을 끌고 와도 입구만 잘 막으면 뚫기 어려운 지형입니다. 3절에 “바위 틈에 거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이 표현이 상상이 되십니까? 바위를 뚫어서 신전, 궁궐, 집도 만드는 특이한 도시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에돔이 이런 바위로 만들어진 천연요새에 거한다 할지라도 반드시 그를 끌어내리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4절 보십시오. “(옵 1:4)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아무리 에돔이 산 높은 지형에 있어도, 아니 하늘을 날아가는 독수리처럼 높이 있고 저 하늘 별 사이에 있다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를 끌어내리셔서 멸망시키시겠다는 말씀입니다.

➋ 에돔이 남김 없이 완전한 파멸을 예언하심 (5-6절)
5절 말씀을 봅시다. “(옵 1:5) 혹시 도적이 네게 이르렀으며 강도가 밤중에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 마음에 만족하게 취하면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 혹시 포도를 따는 자가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것을 얼마쯤 남기지 아니하였겠느냐 네가 어찌 그리 망하였는고 (옵 1:6) 에서가 어찌 그리 수탐되었으며 그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수탐되었는고” 일반적으로 집에 도둑이 들어도 돈, 보석, 귀중품만 훔쳐 가지고 가지 않습니까? 돈이 될만한 것만 훔쳐갑니다. 그런데 우리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귀중품 뿐만 아니라 옷, 양말, 수저, 젓가락까지 모조리 가지고 갔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얼마나 좌절스럽고 허탈하겠습니까?? ‘나는 완전히 망했다’고 느낄 정도로 절망적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에돔을 이처럼 완전히 남김없이 멸망시키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추수할 때 곡식이나 열매 예를 들면, 포도를 딸 때 다 따지는 않습니다. 사회적 약자, 가난한 사람들(고아, 과부, 나그네)도 먹고 살 수 있도록 일부를 남겨둡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는 것이죠. 이처럼 수확이 끝난 포도밭도 남는 것이 있겠으나,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에돔은 남는 것 없이 완전히 망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광경을 보는 사람들마다 보고 깜짝 놀라며 말하기를 “아니, 에서가 어찌 그렇게 샅샅이 뒤져지고 그가 숨겨 둔 보물이 약탈되었는가!”하고 말할 것입니다. 그 내용이 6절입니다. “(옵 1:6) 에서가 어찌 그리 수탐되었으며 그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수탐되었는고” 집에 든 도둑이 꽁꽁 숨겨놓은 모든 것까지 다 샅샅이 뒤지고 찾아서 약탈해가는 것처럼 에돔은 남김없이 멸망할 것입니다.

➌ 에돔이 남 유다를 배신한 것처럼, 에돔도 배신당해 망할 것(7절)
에돔은 본래 남 유다와 반바벨론 동맹을 맺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돔은 동맹을 배신하고 바벨론 편에 붙어 남 유다를 함께 쳤습니다. 쉽게 말하면 배신자입니다. 하나님은 그에 대한 벌로 에돔도 자신이 믿었던 동맹국에게 배신당해 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7절입니다. “(옵 1:7) 너와 약조한 자들이 다 너를 쫓아 변경에 이르게 하며 너와 화목하던 자들이 너를 속이고 이기며 네 식물을 먹는 자들이 네 아래 함정을 베푸니 네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로다” “에돔아! 너와 동맹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너를 국경으로 몰아내고 너와 화평한 사람들이 너를 속이고 너를 제압할 것이다. 너와 함께 식사하던 사람들이 네게 덫을 놓았지만 너는 이를 알지 못하는구나?” 실제로 에돔은 믿었던 바벨론에게 또 다시 배신당하고 멸망했습니다.

➍ 지도층, 일반백성 모두 심판 받고 멸망할 것 (8-9절)
8-9절은 에돔의 지도층, 일반백성 모두가 예외 없이 죽게 될 것이란 예언입니다. 말씀에 나오는 지혜 있는 자, 용사들은 에돔을 이끄는 문무대신들입니다. 그 사람들도 하나도 남지 않고 심판 받고 죽게 될 것입니다. “(옵 1:8)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를 멸하며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를 멸하지 아니하겠느냐 (옵 1:9) 드만아 네 용사들이 놀랄 것이라 이로 인하여 에서의 산의 거민이 살륙을 당하여 다 멸절되리라” 드만은 에돔의 한 도시 이름입니다. ‘드만’은 에돔을 대표하는 도시입니다. 성경에는 ‘드만’ 또는 ‘데만’이라고 나오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에돔의 모든 거주민들을 남김없이 다 전멸시킬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적용. 형제의 어려움과 환난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