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3 부활이 없으면 믿음도 헛되고 (고린도전서 15장 12-19절)

(고전 15:12)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이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고전 15:13)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지 못하셨으리라
(고전 15:14)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고전 15:15)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거하였음이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시지 아니하셨으리라
(고전 15:16)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사신 것이 없었을 터이요
(고전 15: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고전 15:18)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고전 15: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

예수 그리스도가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어째서 이 사실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기쁨의 소식이 되는 것일까요? 예수님의 부활과 우리하고 도대체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은 그가 우리들의 모든 죄의 저주를 끊어내셨음을 의미합니다. 주님의 부활은 그가 죄의 삯인 사망을 정복하셨음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 예수님을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부활하신 주님처럼 영광스럽게 부활할 것이란 소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부활은 곧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마지막날 누리게 될 영광스런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어찌 부활의 소식이 큰 기쁨의 소식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린도교회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정하면서도, 성도들의 부활은 믿지 못하는 자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니까 부활하셨다는 것은 납득하면서도, 한 번 죽은 인간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믿지 못했습니다. 12절을 봅시다. “(고전 15:12)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이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이 당시 사람들은 육체는 한 번 죽으면 그 용도가 다 한 것이고, 오직 사람의 영혼만이 계속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활을 믿지 못했던 사람들은 그리스 철학의 영향을 받아 육체를 부정하게 생각했고, 인간의 몸을 ‘영혼의 감옥’ 정도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 당시 그리스-로마 제국 아래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죽음이란 악한 육체로부터 몸이 자유롭게 되는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영혼이 부활을 통해 새로운 몸과 재결합한다는 것은 영혼이 다시 자유를 빼앗기는 것이라 여기며 부활을 부정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의 몸으로 부활하신 것이 사실이라고 믿는 성도가, 어찌 주님의 백성들도 그와 같이 영광의 몸으로 부활하게 될 것을 믿지 못하느냐고 책망했습니다.
바울은 만일 우리 성도들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부활하는 것이 거짓이라면, 같은 원리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도 성립하지 않을 것이라고 논쟁했습니다. 13절 말씀을 함께 봅시다. “(고전 15:13)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지 못하셨으리라” 12절에서는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우리들의 부활도 없다고 말하고, 13절에서는 순서를 바꾸어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부활도 없다고 말한 것이죠. 이와 같이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죽은 자의 부활을 기대하지 않고 거부하는 것은 곧 예수의 부활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는 것이나 같다고 말했습니다. 즉, 그리스도인이 죽은 자의 부활을 거부하는 태도는 그의 신앙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문제는 무엇입니까? 14절을 봅시다. “(고전 15:14)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만일 죽은 자가 부활하는 일을 부정한다면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능력을 부인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따라서 만일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다면, 복음 전체가 무너지고 성도들의 믿음도 헛된 것이 되고, 심지어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고 증언하는 바울 자신과 그의 동역자들인 복음을 증거하는 자들의 수고가 모두가 헛것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사안에 대해서 ‘이것이 내 이성적인 판단으로 볼 때 가능한 것인가?’하고 믿을 것인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것입니다.
바울은 만일 예수님의 부활이 없으면 믿음도 헛것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단호한 목소리로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었다면,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도 다시 살리시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만일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사신 일이 없었다면, 우리의 모든 믿음은 헛것이 되고, 우리는 여전히 죄악 가운데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잠자는 자들도 부활이 없기에 망한 사람들이며, 자신과 같이 모진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가장 불쌍하다고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도들의 부활이야말로 믿음의 본질이요, 구원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만일 부활이 없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전부라면 우리 인생에는 허무함 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부활의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소망은 이 세상의 삶으로 제한되지 않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성도가 가져야 하는 진정한 소망이 바로 ‘부활’이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망의 저주를 끊으시고 영광의 몸으로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 믿는 자들에게 육체의 죽음은 존재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영광스러운 존재의 시작 입니다. 이것이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산 소망 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신 소망이 바로 이 부활의 소망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실과 다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처럼 우리들도 영광스러운 부활이 기다리고 있다는 소망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와 같이 부활의 소망, 부활의 기쁨을 간직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