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8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시편 116편 1-7절)

(시 116:1)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저를 사랑하는도다
(시 116:2) 그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시 116:3)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음부의 고통이 내게 미치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시 116:4)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시 116:5)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우리 하나님은 자비하시도다
(시 116:6) 여호와께서는 어리석은 자를 보존하시나니 내가 낮게 될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
(시 116:7) 내 영혼아 네 평안함에 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심이로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시편 116편은 지은이가 누구인지, 어떤 배경에서 지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시의 내용은 저자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구원 체험을 간증하는 내용입니다. 어떤 성경학자들은 이 시가 압살롭의 반역으로 인해 쫓겨났던 다윗이 위기를 벗어난 직후에 쓴 시가 아닐까? 하고 추측해보기도 합니다. 또한 죽을 병에 걸린 히스기야가 기도를 통해 15년 생명 연장을 받고 지은 시가 아닐까? 추정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누가 이 시를 썼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시편 116편은 시인이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에 대한 간증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시인은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 고백과 평생 하나님께 기도하겠다는 결단을 담고 있습니다. 1-2절 말씀 입니다. “(시 116:1)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저를 사랑하는도다 (시 116:2) 그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1절에 사용된 ‘내 음성’이란 커다란 곤경 가운데서 부르짖는 소리를 나타냅니다. 시인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주님을 향하여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셨습니다. 시인은 이러한 기도의 참 맛을 알아버렸습니다. 자신이 간구하면 이에 응답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깨달았습니다. 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입니까? 우리들도 시인처럼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시는구나?”하고 고백할 수 있다면 얼마나 복된 인생입니까? 저는 오늘 이 시인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2절 말씀을 보니 시인은 “그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치 시인의 기도하는 소리를 더 자세히 듣기 위해서 주님의 귀를 그의 입에 가까이 대시는 모습을 그려줍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세심하게 응답하시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귀를 기울여 들으셨다”고 자신 있게 말하며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은혜는 시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도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귀 기울여 들어 주십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연약한 죄인의 기도를 귀 기울여 듣고 계시다는 이 사실이 얼마나 큰 은총 입니까? 시인은 감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께 자신은 평생에 기도하겠노라고 결단했습니다. 즉 자신이 살아 숨 쉬는 동안 기도를 쉬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본래 기도란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이며, 교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내 필요를 아뢰거나, 간구하는 것은 기도의 여러가지 요소 중 일부일 뿐 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며,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깨달아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서로 소통하기를 즐겨하듯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은 하지만, 기도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 입니다.
3절부터 나오는 시인의 기도의 간증을 봅시다. 3-4절 입니다. “(시 116:3)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음부의 고통이 내게 미치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시 116:4)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사망의 줄’이란 사냥꾼이 새를 잡기 위해 친 그물이나 덫을 의미합니다. 시인은 원수들이 쳐놓은 함정에 빠졌거나 죽을 위기를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음부의 고통’이란 ‘지옥의 고통’ 입니다. 죽을 것만 같은, 죽은 것이나 다름 없는 것 같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입니다.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영적으로도 매우 곤란하고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얼마나 두렵고 염려가 컸을까요? 이러한 죽을 것 같은 큰 환난과 슬픔이 찾아왔을 때 시인은 자신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했다고 고백합니다. 이 말은 그가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여 도움을 요청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는 하나님께 자신의 영혼을 의탁하며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의 음성과 간구를 들으시고 구원해 주셨습니다.
5절에 시인은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5절 입니다. “(시 116:5)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우리 하나님은 자비하시도다” 우리 하나님은 주님의 백성들이 애처로운 상황 속에서 부르짖을 때 우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주의 자녀들이 고통 받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계시지 않고, 우리의 간구를 들으시고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우리의 필요를 공급해 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이 시인의 기도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모두에게도 이러한 간증이 있기 때문 입니다. 인생의 힘들고 어려운 문제와 아픈 상황 속에서도 은혜롭고 자비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붙들고 계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문제에 깊이 공감해주시고, 우리에게 큰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6절 말씀을 봅시다. “(시 116:6) 여호와께서는 어리석은 자를 보존하시나니 내가 낮게 될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 여기서 ‘어리석은 자’라는 말은 영어로 ‘simplehearted’ 입니다. ‘단순한 마음을 가진 자’입니다. 즉 순수한 어린아이가 자신의 부모가 모든 필요를 채워줄 것을 의심하지 않고 굳게 믿고 의지하는 것처럼,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지니고 있는 사람 입니다. 그와 같은 순수한 믿음을 가진 사람을 하나님께서 ‘보존하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지켜 주신다’, ‘살펴 주신다’는 뜻 입니다. 마치 목자가 양을 지키는 것과 같이 하나님이 우리들의 삶의 고통과 환난으로부터 지켜 주시고, 세상의 악한 무리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십니다.
이어서 시인은 6절에 “내가 낮게 될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라고 고백 했습니다. 여기서 ‘낮게 되다’라는 말은 시인이 원수들에게 억압당한 상태, 약해진 상태, 가난하게 된 상태, 낮아진 상태 입니다.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인생의 밑바닥에 이른 고난과 시련의 처지를 의미합니다. 시인은 자신이 이와 같은 암울한 처지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도우시고 구원해 주셨음을 회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 116:7) 내 영혼아 네 평안함에 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심이로다” 시인은 이제 여호와의 은혜와 자비를 받아 살아가는 자신의 삶을 깨달았습니다. 이와 같이 신실하게 돌봐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그는 자신의 영혼을 향하여 “내 영혼아 네 평안함에 돌아갈지어다”하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목자가 양을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주듯이, 우리 하나님은 주님을 신뢰하는 자의 영혼을 모든 위기로부터 건져 주시고 평온함과 안식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후대하신다’고 고백 했습니다. 여기서 ‘후대하다’는 말은 ‘선하게 대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의 삶에 좋은 것들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후대하시는 하나님, 즉 우리에게 좋은 것들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시인은 이와 같이 자신에게 복을 주시고 은혜와 자비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평생토록 주님께 기도하겠노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도 우리의 모든 기도와 간구에 귀를 기울이고 계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은혜와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인생의 낮은 자리에 처했을 때도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시며, 우리의 삶을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며, 우리에게 좋은 것을 베풀어 주십니다. 이 좋으신 하나님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날마다 우리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우리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며, 하나님만을 붙들고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의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