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6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며 (고린도전서 8장 1-7절)

(고전 8:1)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고전 8:2)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고전 8:3)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시는 바 되었느니라
(고전 8:4)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고전 8:5)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칭하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고전 8: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
(고전 8:7) 그러나 이 지식은 사람마다 가지지 못하여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악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지금도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은 돌이나 나무 혹은 금이나 은과 같은 금속으로 만든 우상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우상은 살아있는 신과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우상에게 제물을 바치고 절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고린도’ 도시에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태양의 신 아폴로, 천둥의 신 제우스, 바다의 신 포세이돈 등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형상을 우상으로 만들어 그것들에게 절하고 가축들을 제물을 바쳤습니다. 그 양이 상당했기에 이방신을 섬기는 제사장들이 먹고도 남았으며, 이들은 남은 고기를 팔아 돈을 벌기 위해 신전에 바쳐진 고기를 시장에 유통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가 아닌 것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과연 그리스도인들이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어도 되는가?’하는 질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상 제물의 취식 문제’는 우리들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있습니다. ‘과연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 때 죽은 조상에게 바쳐진 제사 음식을 먹어도 되는가?’하는 질문이 오늘 본문의 연장선이기 때문 입니다. 과연 그리스도인들은 우상에게 제물로 바친 고기나, 죽은 조상에게 바친 음식을 먹어도 되는 것일까요?
사도 바울은 이 질문에 대하여 ‘Yes and No’로 대답했습니다. 왜 사도는 이와 같이 대답할 수 밖에 없었을까요? 먼저 그가 Yes라고 대답한 이유를 봅시다. 이 세상에 신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4절 말씀을 봅시다. “(고전 8:4)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은 유일한 신입니다. 온 우주에 주님 밖에는 신이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세상에 스스로 신이라 일컫는 우상들이 많지만 그것은 다 가짜들이고 이 세상에 신은 오직 천지를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뿐임을 강조합니다. 5-6절 이어서 읽겠습니다. “(고전 8:5)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칭하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고전 8: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 그렇다면 사람들이 섬기는 우상은 무엇입니까? 말 그대로 돌이며, 나무며, 금속일 뿐 입니다. 생명력도 없고, 우상에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합니다. 우상은 거짓 신이고 가짜이기에 그 어떤 힘도 능력도 없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는다고 해서 어떤 악한 존재로부터 해를 당하거나 저주에 걸리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상은 존재하지 않는 거짓 신이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어떤 고통이나 저주를 내릴 힘이 전혀 없기 때문 입니다. 이같은 원리로 우상에게 바친 고기나 제사상 음식 먹는다고 해서 몸에 악한 기운이나 귀신이 들어온다는 미신도 사실 전혀 성경의 뒷받침을 받지 못합니다. 우상은 거짓이기에 그와 같은 미신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 엄밀히 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어도 상관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바울은 ‘우상 제물 취식 문제’에 대해서 ‘먹어도 된다’고 시원하게 대답하지 않고, ‘Yes and no’라고 애매하게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이와 같이 오직 하나님만이 온 우주의 창조주이시며 유일한 살아계신 참 신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고린도교 믿음이 약하여 이 세상의 신들도 살아있고, 힘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양심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고린도교회 안에 이와 같이 우상은 전부 가짜이기에 그것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어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과 아직 그러한 믿음까지 자라지 못한 사람들이 함께 있을 때 일어납니다. 지식이 있는 자는 양심의 거리낌 없이 시장에서 고기를 사 먹겠습니다만, 그 모습을 지켜본 지식이 없는 자는 “저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먹지 못할 고기를 샀다”하고 생각하며 시험이 들거나 상대방을 정죄할 것이 분명 합니다. 이러한 경우 바울은 옳고 그름의 ‘지식’을 선택하지 말고 형제가 시험 들지 않을 수 있도록 ‘사랑’을 선택하라고 권면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절에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말한 것이죠. “(고전 8:1)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들은 이미 충분한 지식이 있습니다. 어떤 지식입니까? 우상은 가짜 신이고, 아무런 힘과 능력도 없는 죽은 존재이기에 그에게 바쳐진 음식을 먹어도 아무런 해나 상함이나 저주를 받지 않는다는 지식 입니다. 그러나 만일 이 지식을 가지고 고기를 먹음으로 아직 믿음이 약한 형제를 시험에 들게 한다면 그것은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분열시키는 일이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아무리 지식이 옳아도 형제를 위해서 사랑을 택할 것을 권면 했습니다. 바울은 자기 스스로 지식이 있는 척하는 사람들이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먹음으로써 믿음이 약한 형제들을 시험 들게 하는 자는 오히려 지식이 없는 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지식에 비할 수 없이 월등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에 신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밖에는 없습니다. 만방의 모든 신은 다 거짓 입니다. 우상은 세상에서 아무런 힘과 능력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상을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사탄은 계속해서 우리 안에 잘못된 거짓 정보를 심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날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인 성경과 진리의 영이신 성령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생명과 역사의 주인 되시며, 온 인류를 다스리시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들의 삶을 다스리신다는 이 진리를 굳건히 믿으며 오직 주님만을 따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